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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장

“두 분 선생님, 기다린다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룸 그룹의 중년 남성이 로비로 나오며 다급하게 말했다. 그가 곁눈질을 보내자, 그의 조카 송우빈은 기다리던 세 사람을 모시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뒤 세 사람은 송 회장이 있는 방으로 안내되었다. 그 후 최 선생과 함께 온 손녀가 먼저 송 회장을 진찰한 뒤 침을 놓기 시작했다. 그녀는 1시간 정도 지난 후, 그녀는 호흡이 살짝 거칠어지고 이마에 땀방울도 맺혔다.

비록 3분의 1을 찌르는 데 그치긴 했지만 송 대표의 얼굴은 핏기가 돌기 시작했고, 호흡도 고르게 되었다.

주위에서 그녀의 진료 과정을 지켜보던 다른 가족들도 반가운 표정으로 그녀의 의술 실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 역시 뿌듯해하며 사람들 뒤로 빠져나가 물을 한 잔 마셨고, 그 동안 시후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내 실력 잘 봤지? 어때?’라고 묻는 듯했다.

하지만 시후는 아무 말없이 송 회장의 상태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사실 그녀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진기(眞氣)를 잘 파악하고 있었더라면, 이 정도의 의술을 다룰 경우 이 정도의 기운을 쓰더라도 이렇게까지 힘들어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러나, 시후는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기에 그녀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할 수는 없었다.

시후는 송 회장의 부상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가 침을 놓은 후 송 회장의 상태가 호전된 것은 사실이었으나, 이것은 그저 표면적인 것에 불과했다.

송 노인의 몸을 찬찬히 살펴보던 시후는 노인의 몸에 오래된 상처가 있고, 힘줄과 정맥이 오래 전에 망가진 것 같아 보였다. 게다가 혈액 결핍증에 시달리다 보니 이미 여러 장기들이 쇠약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이 상황에서 여자가 한 일은 단지 겉으로 보이는 문제를 해결했을 뿐.. 원인을 치료하지 못한 것이다.

겉보기에는 얼굴이 붉어 보여 혈액 순환이 잘 된 것 같아 보였지만, 사실 이건 잠시 증상을 가라앉힌 것일 뿐 하루 이틀이 지나면 분명 재발하며 병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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