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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장

"송 대표님, 시후 씨도 집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냥 절 김유나 대표라고 불러주십시오. 오늘 이 자리는 그냥 이름으로 불리기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상황 같아서요!”

"하하.. 남편이 댁에서 무슨 일을 하시죠? 장을 보나..? 밥을 차리고? 아니면 빨래를 하나요??”

송 대표는 "사실 남편분이 취직이 안 되면, 지금 우리 회사에서 경비원을 모집하고 있으니 한 번 해보라고 소개해주려고 했지요.. 크하하하!"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님, 제가 김 대표님과 같은 자리였으면 이렇게 직장도 번듯하지 못한 남자와는 결혼 생각도 않았을 텐데.. 어쩌다 이런 쓰레기와.. 벌써 전 이혼했을 겁니다. 하하.."

유나는 표정이 어두워졌고, 반격하려는 말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주변의 분위기가 서늘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웃는 얼굴로 서 있는 시후가 보였다.

"예전부터 송 대표님이 참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정말 제가 들은 그대로네요.. 그럼 저도 대표님께 좀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

송 대표는 시후에게 물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지...?"

그는 시후가 머저리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감히 자신을 어찌하지 못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시후는 책상에 한 손을 짚고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이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사람이 무식할 수도 있고 재능이 없을 수도 있지만, 반드시 품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인간이 되지 못하면 그건 짐승이니까요?!”

말을 마친 그는 조금 전 서빙 된 갈비탕을 손에 들고 무표정으로 송 대표의 머리에 들이 부었다.

송 대표는 비명을 지르며 앉은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유나는 이 상황을 보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잠시 어안이 벙벙해진 후 재빨리 종업원에게 냅킨을 가져오라고 요청했다.

뜨거운 갈비탕 국물의 열기가 송 대표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오르게 만들었고, 국물과 건더기들이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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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 그러나 코인 비용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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