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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장

임 대표는 “선생님, 지금은 러시 아워라 아마 택시를 잡기 어려우실 것 같은데...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바래다 드리죠.”라고 말했다.

유나는 임 대표가 바로 온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임 대표님께서 귀찮지 않으실까요..?”라며 겸연쩍게 말했다.

“귀찮기는요~” 임 대표는 얼른 차에서 내려 두 사람에게 타라며 문을 열어주었다.

은시후는 이를 보고 코를 만지작거리며 말이 없었다. 임 대표가 막 무릎을 꿇고 자신을 핥을 기회를 잡았으니 놓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마침 자신도 필요했다. 그를 쓰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다.

운전사가 앞에서 차를 몰자 임 대표는 조수석에 앉아 시후와 잡담을 나눴다.

차에 오른 유나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의심스러워했다.

이 임 대표라는 사람은 성공한 재벌 대표로 자신의 할머니인 신 회장보다 훨씬 더 잘나갔다. 평소에는 침착한 성격으로 일처리도 분명하고 똑 부러지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지금 임 대표는 은시후에게 조금 오글거릴 정도로 아첨을 해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은시후를 슬쩍 보았지만, 남편의 안색이 자연스럽고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아 보이자 더욱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왜냐면 일반인들은 임 대표와 같은 사람 앞에서, 모두 설설 기며 애써 비위를 맞추려고 하지만 시후는 오히려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심지어는 아무렇지도 않게 임 대표를 별로 상대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 이상한 점은 임 대표가 로이드 그룹의 대표로 은시후에게 그 비싼 별장 한 채를 선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나는 일찍이 임 대표가 도술이나 풍수 등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들었다. 마침 자신의 남편이 그쪽에 조금 지식이 있어 아마 임 대표가 시후에게 이렇게 정중하게 대하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유나는 이런 미신을 절대 믿지 않았다.

10여 분 뒤 차는 신환 은행 입구에 도착했고 이미 주차가 되었다.

차가 정차하자 임 대표는 얼른 차에서 내려 직접 두 사람을 대신해 차 문을 열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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