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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8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그러니, 피해자 3명의 가족들에게 적극적으로 보상하고 동의를 얻는다면.. 법원은 반드시 우리 부자의 형을 적절하게 줄여주겠지.. 그럼 유가족들에게 2000~3000만 원 정도 쥐어 주고.. 혹시라도 불복한다면.. 억 대로 금액을 올려 주지..! 그럼 그 가족들은 오히려 꿈에서도 만져본 적 없는 돈을 만지며 행복하게 지낼 걸..? 그럼 그 유가족들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법정에서 변론할 수 있도록 우리 편에 설 거야..!”

송진묵도 결국 지금은 현대 사회이지 봉건 사회가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송천명, 송영예를 죽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직접 결정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송천명과 송영예가 정말 미웠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은 이룸 그룹의 피가 흐르고 있고 이룸 그룹은 인재가 많이 없기에 그들을 죽인다면 안 그래도 부족한 재원을 메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전 세계의 부모들이 다 그럴 것이다. 자기 자식이 사나운 늑대인 줄 알면서도, 자신의 살을 잘라서라도 먹이고 싶어하는 그 마음 말이다. 어떻게 자기 손으로 아들을 죽일 수 있겠는가..? 송진묵은 마음속으로 갈등이 심해, 한순간 이 두 사람을 그냥 법원에 넘기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렇다면 아마 10~20년 또는 무기징역을 선고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따로 피해를 입거나 더 심한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시후가 떠올랐다. ‘흐음.. 내가 이렇게 문제를 처리하면.. 은 선생님을 화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자, 그는 즉시 돌아서서 시후를 바라보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은 선생님.. 이번에 이룸 그룹에 일어난 사건은 총 두 가지입니다. 제 손녀 민정이를 살해하려는 음모, 그리고 저를 치매 환자로 만들려는 음모이지요.. 만약 선생님이 아니셨다면 이 두 사건은 해결할 수 없었을 겁니다.. 지금 이 두 가지 사건의 원흉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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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민정은 머릿속이 굉장히 복잡했다. 그녀 역시도 송천명과 송영예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삶과 죽음을 자신의 두 손으로 결정할 수 있다면 두 사람을 죽이고 싶지는 않았다. 한편으로 그들은 모두 친척이고, 혈연 관계이기 때문이었다. 또 한편, 혹시라도 극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면 자신의 할아버지가 슬퍼할까 봐 걱정되기도 했던 것이다. 송민정은 할아버지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할아버지는 엄격하기는 하고, 지금은 두 사람을 굉장히 미워하고 있기는 하지만 피는 물보다 진함을 잘 알고 있었다. 분명 자신의 할아버지는 두 사람을 죽음으로 처벌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이것을 생각하며 그녀는 시후를 바라보며 진심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그들이 비록 잘못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결국 그들은 이룸 그룹의 가족들이에요.. 그리고 제 친척들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목숨만은 살려 주셨으면 합니다..”이 말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세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 세 사람은 송천명과 송영예 외에도 송진묵도 포함되어 있었다. 송천명과 송영예는 말할 필요도 없었는데, 그들에게 송민정의 말은 그들의 생명을 구하는 것과 같았다.그리고 송진묵은 증오 때문에 송민정이 자신의 아들과 손자를 죽일 까봐 정말 두려웠다. 그러나, 시후 앞에서 감히 두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부자의 생사는 전적으로 송민정의 손에 달려 있었다. 그러나 이제 송민정의 말을 듣자 자연스럽게 경직된 몸이 풀리는 것 같았다.송천명은 송민정에게 신이 나서 고개를 숙이고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민정아... 날 이렇게 살려 준다고 하다니.. 이 큰 아빠가 늘 기억하마..!”송영예도 울면서 소리쳤다. "민정아, 자비를 베풀어 줘서 정말 고마워..”시후는 이미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다. 생존한 것이 기쁜 듯 송천명과 송영예의 얼굴에 가득한 만족스러움을 보자 그는 담담하게 답했다. "송민정 회장이 당신들의 목숨을 구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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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령을 듣자마자 안세진은 즉시 망설임 없이 외쳤다. “예 알겠습니다. 두 사람을 시에라리온으로 보낼 비행기를 준비한 뒤 하루 종일 그들을 감시하며 절대 탈출할 수 없도록 특수 원을 준비하겠습니다.”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하시모토 쿠사토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런데.. 이 일본인 친구도 함께 보낼까요?”하시모토 쿠사토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놀라 눈물을 터뜨리며 숨이 막혔다. “은 선생님..!! 저를 시에라리온으로 보내지 마십시오!! 이건 모두 송천명 부자에 의해 이루어진 겁니다!! 두 사람이 주동자라고요! 저는 그냥 그들을 도운 것 뿐입니다..!! 저를 일본으로 보내주십시오..!”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큭큭.. 당신은.. 주인공이 아니라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당신의 죄질도 저 두 인간에 뒤지지 않아~” 시후는 말을 마친 후 다시 안세진에게 지시했다. “이 사람이 시에라리온에 도착한 후 송천명 부자와 같은 대우를 받도록 해주세요.” 안세진은 주저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은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완벽하게 준비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돌려 송진묵을 바라보며 물었다. "전 회장님.. 제 결정에는 만족하시나요?”송진묵은 일생을 비즈니스 시장에서 결단과 판단을 내리며 살아왔다. 그리고 이번에 송천명과 송영예가 자신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결코 자신의 마음을 누그러뜨리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이르자, 그는 자신이 무정하게 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그들은 자신의 아들과 손자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두 사람을 정말 죽이면,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을 먼저 보내는 것이므로 가족의 비극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속담에 짐승도 제 새끼 귀한 줄 안다고 하지 않았던가..? 옛 이야기에도 사실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송진묵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그의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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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2193장

    송진묵은 원래 송민정이 일본에 협력을 위해서 출장을 간 것이고, 이번에 이 사건을 겪었기 때문에 앞으로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차라리 해외 진출 계획을 포기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는 손녀 민정이 Nippon Steel로부터 이렇게 유리한 계약을 따낼 수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Nippon Steel은 세계 철강산업의 선두주자로, 해당 업계에서는 영향력이 굉장히 큰 회사였으며, 입김이 꽤 큰 회사였기 때문이다. 이룸 그룹 같은 회사가 이와 같은 기업과 협력하려면 늘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했고, 토지 계획을 비롯한 주변 지역 관계까지 정리하고 미리 계획을 짠 다음 Nippon Steel의 직원들을 초대하여 비즈니스 협력에 관한 논의를 해야 할 것이다. 이는 마치 자신의 집안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손님을 초대한 뒤 자신은 남의 집으로 달려가 며칠간 머무는 것과 같다. 이렇게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굉장히 겸손해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 굉장히 불평등한 태도였다. 이처럼 불평등한 협력이 많으면 많을수록 계약이 불평등하게 체결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일반적인 계약들 중 하나는 바로 많은 돈을 지불하고, 적은 혜택을 받는 반면, 상대방은 적은 금액을 지불하고 큰 이익을 얻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송민정이 실제로 이룸 그룹과 Nippon Steel의 균형을 뒤집어 오히려 상대방이 더 많은 돈을 내고 적은 돈을 가져가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그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이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꿈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들은 감히 송민정에게 직접 질문을 하지 못하고 서로 귓속말만 할 뿐이었다. 이윽고 나이 많은 이사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말했다. “회장님.. 제가 아는 한 Nippon Steel은 지배지분을 한 번도 줄인 적이 없는데요.. 혹시 상대방이 회장님께서 언급한 계약을 이행한다고 한 것인가요..? 혹시 이 계약에 숨겨진 조항이나 도박처럼 베팅을 한 것은 아니신가요..?”실제로 계약에서 일어나는 함정 조항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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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서를 보자 모두들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것은 실제로 정식 계약서이며 조건이 명확하고 모호한 조건이 없으며 숨겨진 비즈니스 위협이 없었다. 마지막에는 Nippon steel의 공식 인장과 와타나베 신카즈의 친필 사인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실제 유효한 계약이었다. 이를 보자 모두가 기뻐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이사진 중 한 사람은 흥분하여 말했다. “아이고!! Nippon steel이 이렇게 양보하여 계약을 맺는 건 처음 봤습니다..! 이건 정말 전례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송 회장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회장님이 이렇게 나서셔서 우리 기업의 가치가 더 높아지게 되었습니다!!”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이에 동의하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송민정 회장님께서 이렇게 유리한 계약을 따내셨네요.. Nippon steel이 생겨난 뒤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소식을 대중에 알리면 분명 우리 기업 주가는 엄청나게 급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이사가 시간을 보더니 말했다. "일단 회장님의 무사귀환 소식이 언론에 공개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것은 굉장히 좋은 소식이고, 이제 Nippon steel과 계약도 맺었으니 이 소식도 대중에게 알려지면 두 가지 호재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우리 그룹의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 분명 따따상을 칠 겁니다..! 그룹의 시장 가치는 적어도 3-40% 증가할 수 있어요!""회장님, 이번에 이룸 그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셨습니다!"송민정은 이때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이번 Nippon steel과의 계약은 전적으로 은 선생님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Nippon steel의 와타나베 신카즈 회장 역시도 은 선생님 때문에 이렇게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거든요. 따라서 모든 것은 은 선생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녀는 시후를 바라보며 진심으로 말했다. “그리고, 은 선생님.. 이 모든 것이 선생님 덕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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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을 들은 시후는 조금 놀라며 물었다. "예? 왜 9일이 지났는데,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았죠? 제가 7일 동안만 지내게 하라고 말하지 않았던가요..?”이화룡은 다소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그게.. 제가 생각할 때는.. 이 일은 모두 선생님께서 고개를 끄덕여야만 제가 처리할 수 있는 것이라서.. 제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서요..”옆에 있던 안세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화룡!! 아직 왜 고모님을 돌려보내지 않은 거야!! 그 분은 성격이 굉장해서 아마 돌아가면 너에게 복수할 지도 모른다고! 앞으로 몸 사려 알겠어?!”이화룡은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아.. 그게.. 제가 그래서 연락 드리려고 했는데, 은 선생님께서 일본에서 송민정 회장님을 구하러 가셔서 너무 바쁘실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돌아 오시면 이야기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그럼 일단 집으로 돌려보내요.”이화룡은 서둘러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지금 준비하겠습니다."이때 안세진이 시후에게 말했다. “도련님..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도련님이 한 번 방문하셔서 고모님께 이틀 간 풀어주지 않은 것은 도련님의 의도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고 혹시라도 그룹에 돌아가신다면, 틀림 없이 이화룡에게 복수를 할 겁니다..”이화룡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복수를 한다고요..? 나에게?! 고모님을 이곳으로 보내주세요! 나 이화룡은 이미 한 번 죽었던 목숨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안세진은 손을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너는 고모님의 스타일을 몰라. 고모님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면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스타일이야! 그리고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 네가 그녀를 화나게 하면 그녀는 너뿐만 아니라 네 가족과 친구까지 포함하여 복수를 할 거라고!”이 말을 들은 홍우는 조금 긴장했다. 하지만 그는 시후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깨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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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너희 은시후 졸개들아! 나를 내보내 달라고!! 내가 나가면 너희들과 하나씩 제대로 빚을 갚아 줄 거야!! 진짜 나 은소리가 멍청인 줄 알아? 그러니 빨리 나가게 해줘!!! 문 열라고!!" 은소리는 소리를 너무 많이 질러서 목이 말라 기침을 계속 해댔다. “콜록 콜록!! 야아!! 이 미친 놈들아!! 나를 내보내 달라고!! 안 그러면 너희가 영원히 다시 태어나지 못할 정도로 처참하게 죽여줄 거야! 그 때 가서 내가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욕하지 마!!” 물론 은소리가 성격이 좋지 않았지만, 그녀는 이렇게 좁은 곳에서 9일 동안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해 완전히 쓰러질 지경이었다. 게다가 이곳은 환경이 열악했기 때문에, 겨울에도 벽에 곰팡이가 엄청나게 많이 피어 있었고, 냉난방 시설이 따로 없어 매일 축축한 이불에 싸인 침대에 누워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그녀는 이곳에 갇힌 첫 날부터 7일만 지나면 탈출할 날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7일이 지났음에도 이화룡은 그녀를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은소리에게 이 일은 분노일 뿐 아니라 지독한 공포를 느끼게 만들었다. 그녀는 시후가 갑자기 7일의 기한을 무효화한 다음 자신에게 명확한 날짜를 주지도 않고 계속 가둬 둘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그녀는 이웃과 경찰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시후와 시후의 부하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가능한 한 빨리 풀려날 수 있도록 매일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화룡이 어제 이웃들을 모두 옮겨 버렸다는 것을 몰랐다.이화룡은 이곳의 주인까지 포함해 총 30가구를 은소리만 빼고 모두 5성급 호텔에서 공짜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래서 은소리의 고함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다. 은소리의 목소리가 쉴 때까지 아무도 그녀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심지어 이웃이나, 경찰도 마찬가지였다. 극도의 우울에 빠진 은소리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멀리 계신 아버지 은 회장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영상이 연결되자마자 은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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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실수를 막기 위해 성도민이 보내온 배호영의 자료를 열어 배호영의 사진을 핫토리 카즈오 일행에게 보여주고는 주의를 주었다. "이 사람을 잘 기억해두도록. 잠시 후 그가 부하들을 데리고 함께 온다면, 그가 들어온 후 그의 부하들을 모두 처치해. 만약 그가 혼자 온다면, 바로 그를 묶어서 나에게 데리고 오면 된다. 알겠나?"핫토리 카즈오는 지체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만약 그가 다른 사람을 보내 상황을 살피라고 하면, 그냥 들어오게 두면 되고.""알겠습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신중하게 대답하며 사진을 다시 한번 살피고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제 배호영의 얼굴을 확실히 기억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했다. "이미 기억했으면 이제 너희 할 일은 다 끝났다. 나가도록 해."핫토리 카즈오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일행과 함께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그들이 나가자마자, 고은서는 참을 수 없는 듯 물었다. "시후 오빠, 그 배호영이라는 사람은 왜 나를 납치하려고 한 거야?"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 제임스라는 사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뉴욕에 온 뒤로 자취를 감췄어. 조금 전 나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배호영이 바로 제임스의 윗선이라고 하더라고. 그들은 젊은 여성들을 해치는 것을 즐기며, 그 수법이 매우 잔인해.. 아마도 넌 그들의 다음 목표였을 거야."고은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자식 정말 악마네?! 나를 속이려고 이런 큰 연극을 꾸며?! 정말 용서할 수 없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내가 그에게 반드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니까."고은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시후 오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 배호영을 잡아두려는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고히 말했다. "당연히 그들을 그냥 두지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8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주면, 오늘 이 일을 배후에서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이라는 자다. 그가 지금 이곳에 있으니, 네가 그를 잡도록. 아까 네가 말한 계획대로 그를 밖으로 운반해. 단, 그를 제임스에게 넘기지 말고 내가 사람을 보내 너와 접선해서 데려갈 거야. 일이 끝난 뒤, 너희 8명은 내 사람과 함께 떠나면 되고, 그들이 너희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배호영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뉴욕에서의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과 그들의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 페이셔스 그룹의 영향력은 일본의 이토 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것으로 보였는데, 시후가 그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장남을 잡으라고 하니 그는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겁에 질려 울먹이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희 이가 닌자들은 항상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저희들이 만약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게 되면 가문의 사람들이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너희 이가 닌자들이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면 전멸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와 얽히게 되면 전멸은 확정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핫토리 카즈오를 내려다보았고, 냉정하게 말했다. “예전에 그저 그런 엘에이치 그룹도 마츠모토 그룹을 절멸 시켜, 개명하고 이름을 바꾼 아들마저 살아남지 못했다. 내가 그런 자들보다 약할 것 같나?! 만약 너희 이가 닌자들이 나와 대립하려고 한다면, 나는 이가 닌자들뿐 아니라 너희와 혈연 관계가 있는 모든 이들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시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시후는 자신을 가뿐히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랙 드래곤을 통솔하며 수백 명의 최정예 군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이가 닌자를 멸족 시키기로 결심한다면, 그들이 시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7장

    이중열과 고은서는 어안이 벙벙했다. 고은서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이중열은 이들이 살기를 내뿜으며 들어왔다가 시후를 보자마자 그들이 무릎을 꿇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이 몰랐던 사실은, 바로 핫토리 카즈오가 현재 굉장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점이었다.핫토리 카즈오는 심장이 터질 듯 빠르게 뛰며 극심한 공포와 통증을 느꼈다. 그는 구름산에서 시후가 돌멩이 하나로 블랙 드래곤의 단원을 죽였던 장면을 떠올리며, 시후가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빠지게 되면 8명 모두를 저 세상으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계속해서 용서를 구하며 시후가 자신들을 살려줄 것을 기도했다.이때 시후는 흥미롭다는 듯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가서 먼저 문을 닫아.” 핫토리 카즈오는 쭈뼛쭈뼛 떨리는 다리로 일어나 문을 닫은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무릎을 꿇고 시후를 바라보며 간절히 애원했다. “은 선생님..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시후는 손을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다들 성인인데,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공상을 하면 재미가 없잖아.”핫토리 카즈오는 절망에 휩싸여 필사적으로 용서를 구했다. “은 선생님.. 저희에겐 선생님의 명성이 이미 전설적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실력은 저희가 볼 때는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저희는 정말 의도적으로 선생님께 적대감을 품은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건 누군가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누가 너희를 고용했지?” 핫토리 카즈오는 서둘러 대답했다. “제임스라는 사람입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 그냥 제임스라고만 들었습니다.” 시후는 제임스의 자료를 꺼내 사진을 보여주며 물었다. “이 사람인가?” 핫토리 카즈오는 무릎을 꿇은 채 앞으로 기어가 사진을 확인한 후, 다시 뒤로 물러나며 머리를 조아리며 답했다. “예 은 선생님, 맞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그가 얼마를 줬지?” 핫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6장

    오직 시후만이 예리한 감각으로 문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과거 일본에서 덴바야시 가문의 닌자들과 맞섰던 경험을 떠올리며, 바깥에서 사용하는 무기가 덴바야시 가문의 닌자 덴바야시 아오타가 사용했던 수리검이라는 것을 감지했다.그러자 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아.. 일본 닌자라니!” 이렇게 한 마디를 한 시후는 이미 손에 천혼인을 슬쩍 쥐고 있었다. 고은서가 이를 듣고 놀라서 물었다. “시후 오빠, 뭐라고? 일본 닌자..”고은서의 입에서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문이 발길질로 쾅 열렸다..! 이어서 핫토리 카즈오와 7명의 이가 닌자들이 빠르게 방 안으로 들어왔다. 두 소녀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고, 핫토리 카즈오는 차갑게 동료들에게 명령했다. “여자들은 놔두고 나머지는 전부 처리해, 한 놈도 살려..!”고은서와 마찬가지로 핫토리 카즈오 역시 마지막 말을 끝내기도 전에 고개를 들었는데, 시후가 자신의 쪽을 바라보고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그 순간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율이 일며 온몸이 얼어붙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존경과 공포가 뒤섞인 목소리로 떨면서 말했다. “은.. 은 선생님?! 여.. 여기에 어떻게..?”다른 7명의 닌자들도 핫토리 카즈오의 시선을 따라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한순간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며 절을 했다! 이들은 모두 시후가 지휘하는 전투에서 그의 엄청난 실력을 직접 목격했던 인물들이었다. 특히, 시후가 손짓 하나로 블랙 드래곤의 핵심 멤버들 중 2명을 손쉽게 처치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그들은 시후를 신과 같은 존재로 여겼다. 그렇기에 시후를 보자 그들은 자연스럽게 혼이 빠진 듯 무릎을 꿇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주변 부하들이 모두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정신을 차리며 그제야 자신도 무릎을 꿇고 공포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은.. 은 선생님.. 죄..죄송합니다.. 저는 핫토리 카즈오라고 합니다.. 이토 그룹 밑에서 일하는 이가 닌자입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5장

    이중열은 자신이 사건의 위험성을 남김없이 시후에게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후가 전혀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의아해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하아.. 도련님이 정말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리고 그는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은서준 상무님과 비교했을 때, 도련님은 용감하시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보는 시야는 부족한 것 같아.. 오늘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하면, 은서준 상무님이 혈통을 잇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이렇게 생각하자 이중열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은서준에게 아들인 시후가 유일한 자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오늘에서야 시후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은인의 유일한 자식을 이곳에서 죽게 놔둘 수는 없었다. 이중열은 자신이 20여 년을 겨우 연명하며 살아왔으니 죽어도 아쉽지는 않겠지만, 시후는 아직 젊었고 은서준과 안예선이라는 비범한 두 사람의 피를 물려받았기에 그를 이렇게 허무하게 죽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중열은 급히 휴대폰을 꺼내어 911에 신고하려고 했다. 이제 그는 시후가 막든, 시후가 화를 내든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은 시후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휴대폰을 꺼내서 잠금 해제를 하려는 순간, 휴대폰 화면 오른쪽 상단에 ‘서비스 없음’이라는 글자가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속으로 놀라며 외쳤다. ‘이곳은 뉴욕의 중심지인데!? 어떻게 통신 신호가 없을 수 있지? 설마.. 설마.. 상대가 이미 신호를 차단한 건가?!’이중열의 추측은 맞았다.제임스는 닌자들이 행동을 개시할 때 만약의 상황에서 혜리가 신고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 했다. 만약 작전 중에 혜리가 신고를 한다면 작전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고를 하기라도 하면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제임스는 혜리가 쉬고 있는 곳의 반경 20m 내에 여러 개의 신호 차단기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4장

    시후는 메시지를 보고 나서 이 배호영이 바로 배유현의 조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시후는 곧바로 고은서에게 말했다. "우연히도, 내가 이 배호영의 이모를 알고 있어.""정말?" 고은서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의 이모를 어떻게 알게 된 거야?"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야기하자면 길어."그때 시후의 휴대폰에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했다. ‘젠장!’ 시후는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 메시지를 본 순간 머리는 맑아졌고 시후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렇게 여기저기 제임스를 찾으려 해도 못 찾았던 이유가, 뉴욕으로 와서 배호영에게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군..! 페이셔스 그룹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고, 뉴욕은 그들의 텃밭과도 같을 거야. 이곳에서 그들이 가진 힘과 자원은 블랙 드래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 만약 제임스가 페이셔스 그룹에 계속 숨어 있었다면, 블랙 드래곤이 한 달을 더 찾아도 그의 행방을 찾기 어려웠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며 시후는 확신했다. 오늘의 자선 만찬은 바로 배호영이 고은서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준비한 것이고, 그 뒤에는 제임스가 뭔가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이때 시후의 표정은 이미 굳어져 있었다. 그는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다.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인간이 감히 은서에게 손을 대려할 줄은!그 때 이중열은 시후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급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만약 상대가 정말로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바깥에 있는 몇 명의 경호원으로는 상대하기 어려울 겁니다. 제 예상으로는 상대는 자선 만찬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를 노릴 테니,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겨우 5분밖에 없습니다." 그는 곧 덧붙였다. "제가 하나의 지연책을 생각해냈습니다. 지금 당장 911에 전화해서, 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3장

    시후는 다소 놀라며 이중열을 바라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중열 삼촌,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자신의 능력이 계속 향상되면서 시후는 이미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대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위급 상황에 직면해도 쉽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늘 긴장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이중열은 달랐다. 미국에 온 이후로 이중열은 늘 신중하게 행동해왔다. 그는 한편으로 자신의 불법 체류 신분을 알아차릴까 걱정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홍콩에서 자신을 찾아올 가능성이 있는 조폭들을 경계해야 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한 경계심이 강했고,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도 자연스레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이중열은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작게 말했다. "도련님, 이곳의 많은 세부 사항들이 뭔가 어긋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는 자신이 느끼는 모든 의문점을 시후에게 털어놓았다. 시후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점점 표정이 차가워졌다. 이중열의 분석은 충분히 타당해 보였다. 한 두 가지 정도가 이상한 것이라면 우연일 수 있겠지만, 여러 요소들이 충돌하는 것은 더 이상 우연으로 설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시후는 잠시 생각하다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중열 삼촌, 혹시 배호영이 은서에게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네." 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배호영은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고, 이 자선 만찬에 참석한 최고위층 인물입니다. 그래서 그가 남을 돕기 위한다는 건 불가능 해요. 그가 분명히 주인공이겠죠." 이어 이중열은 "그는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니, 뭔가 결정했다면 철저하게 계획을 세웠을 것이고, 위험을 남기지 않도록 했을 겁니다. 우리를 이런 퇴로가 없는 방에 가둔 건 그 의도를 명확히 보여주죠. 분명한 살의가 느껴져요, 도련님!"이라고 덧붙였다.시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불현듯 실종 상태인 제임스가 떠올랐다. 그래서 시후의 마음속에 의문이 피어났다. 제임스와 배호영이 뭔가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132장

    VIP실은 비록 매우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고 가구도 세련되었지만, 이중열은 이곳이 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이 VIP실은 외부와 오직 한 개의 큰 문 만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그 외에는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러한 방은 사생활 보호에는 최적이겠지만,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탈출의 기회가 전혀 없을 것이다. 이중열은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이 자선 만찬과 이 밀폐된 방이 뭔가 숨겨진 비밀을 품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고은서에게 물었다. "은서 아가씨, 어떻게 이 자선 만찬에 초대받게 되셨죠?"고은서가 답했다. "저희 아빠의 지인이신 부회장님께서 부탁하셨어요. 이번 북미 공연 전 뉴욕 한인회와 여러 가지 협력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아저씨가 배호영 씨가 자선 만찬을 준비한다고 해서 참석해 주길 부탁하셨고요. 그리고 저는 만찬 주제가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오게 되었어요."이중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오늘 자선 만찬의 주제가 동양인 고아들을 위한 것이죠?""맞아요." 고은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슬쩍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시후 오빠도 어렸을 때 보육원에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저는 고아들을 위해 자선을 많이 하고 있고, 저도 고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기도 하고요."옆에서 조용히 시후를 지켜보던 김지우는 시후가 이 이야기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하며 조용히 시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둔감한 시후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중열은 더 큰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그는 이 자선 만찬이 마치 고은서를 위해 기획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다면 상대방은 도대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런 일을 꾸민 걸까? 배호영이 고은서에게 호감을 가지고 그녀를 기쁘게 하려는 걸까,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걸까? 이 방이 밀폐되어 있지만 않았다면, 그는 아마 배호영이 고은서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방이 완전히 밀폐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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