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너희 은시후 졸개들아! 나를 내보내 달라고!! 내가 나가면 너희들과 하나씩 제대로 빚을 갚아 줄 거야!! 진짜 나 은소리가 멍청인 줄 알아? 그러니 빨리 나가게 해줘!!! 문 열라고!!" 은소리는 소리를 너무 많이 질러서 목이 말라 기침을 계속 해댔다. “콜록 콜록!! 야아!! 이 미친 놈들아!! 나를 내보내 달라고!! 안 그러면 너희가 영원히 다시 태어나지 못할 정도로 처참하게 죽여줄 거야! 그 때 가서 내가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욕하지 마!!” 물론 은소리가 성격이 좋지 않았지만, 그녀는 이렇게 좁은 곳에서 9일 동안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해 완전히 쓰러질 지경이었다. 게다가 이곳은 환경이 열악했기 때문에, 겨울에도 벽에 곰팡이가 엄청나게 많이 피어 있었고, 냉난방 시설이 따로 없어 매일 축축한 이불에 싸인 침대에 누워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그녀는 이곳에 갇힌 첫 날부터 7일만 지나면 탈출할 날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7일이 지났음에도 이화룡은 그녀를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은소리에게 이 일은 분노일 뿐 아니라 지독한 공포를 느끼게 만들었다. 그녀는 시후가 갑자기 7일의 기한을 무효화한 다음 자신에게 명확한 날짜를 주지도 않고 계속 가둬 둘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그녀는 이웃과 경찰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시후와 시후의 부하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가능한 한 빨리 풀려날 수 있도록 매일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고 욕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화룡이 어제 이웃들을 모두 옮겨 버렸다는 것을 몰랐다.이화룡은 이곳의 주인까지 포함해 총 30가구를 은소리만 빼고 모두 5성급 호텔에서 공짜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래서 은소리의 고함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다. 은소리의 목소리가 쉴 때까지 아무도 그녀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심지어 이웃이나, 경찰도 마찬가지였다. 극도의 우울에 빠진 은소리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멀리 계신 아버지 은 회장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영상이 연결되자마자 은소리는
은소리는 이런 힘든 나날을 계속 겪고 싶지 않았다. 혹시라도 정말 몇 개월 뒤에 그룹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것은 그녀를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은 회장은 딸을 위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알았다.. 일단 화를 내지 말고 며칠만 더 기다려봐. 시후가 그래도 여전히 너를 놓지 않으면 내가 직접 전화해서 너를 돌려보내라고 하겠다.”은소리는 당연히 속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기에 감히 더 이상 말을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버지의 눈에 은시후가 현재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결국 은시후가 고선우의 딸 고은서와 정말 결혼하면.. 그들의 재산은 은시후가 상속하게 되겠지.. 그럼 우리 그룹에 큰 도움이 될 거야.. 그런 상황에서 아버지의 눈에 나는 그렇게 중요한 인물이 아니겠지.. 은시후와 어떻게 비교대상이 되겠냐고..? 하아.. 그러니 그저 이를 갈고 속으로 화를 삼킬 수 밖에 없어 지금은..’ 그래서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알았어요 아빠, 알았다고요... 그럼 며칠만 더 참고 기다릴 게요. 만약 은시후가 3~5일이 지나도 날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해주세요...!!" 그녀는 말하면서 코가 막히며 다시 흐느껴 울었다.은 회장은 다음과 같이 위로했다. “소리야, 걱정 마라.. 3일만 더 기다려 봐! 3일 뒤에도 널 그룹에 돌려보내지 않으면 이 아빠가 직접 전화해 주마!”은소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그럼 끊어요...""알았어, 끊자."영상통화가 종료되자 은소리의 눈에서 눈물이 더 이상 멈추지 않고 뚝뚝 떨어졌다.그 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은소리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후다닥 문을 열었다..! 문 밖에 있는 사람들을 똑똑히 보기도 전에 그녀는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멍청한 새끼들아!!! 나 언제 풀어줄 거냐고!!”시후는 칙칙한 피부와 부은 눈을 한 은소리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고모, 날씨가
이화룡은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은 선생님, 시키실 것이 무엇입니까?"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 고모가 아직 이곳에서 며칠 더 머물러야겠어요.. 그러니 이 기간동안 계속 고모를 엄격하게 감독하도록 하세요. 모든 제한 사항은 지난 번과 같아요.”이화룡은 서둘러 물었다. "은 선생님, 그럼 며칠을 말씀하시는 건가요?”시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일단.. 또 일주일로 하시죠. 일주일 후에 또 다시 보고 고모가 화가 나 있으면, 치료를 좀 해야 할 것 같아요.”이화룡은 미소를 지었다. “예 알겠습니다!”시후는 이렇게 생각했다. ‘고모는 자신이 LCS 그룹의 자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이런 곳에 오면 마치 왕후가 지방 소도시에 행차한 것처럼 행동하고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어. 그리고 여전히 고집불통이니까 내가 이렇게 무자비하다고 비난할 수 없어.. 내가 더 강하게 당신을 대하지 않는 걸 고마워 하라고!’시후의 말을 들은 은소리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 해졌다! 그러자 그녀의 말투는 순식간에 부드러워졌고, 그녀는 숨이 막혀 애원했다. “시후야! 이러면 안 돼! 나는 지난 9일 동안 고문을 당했어.. 내가 지난 9일동안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아니? 나는 밥도 제대로 못 먹었어?! 그리고 폼클렌징도, 마스크도, 아이크림도 아무 것도 못 했다고...! 지금 피부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돌아가면 회복하는데 적어도 한 달은 걸릴 것 같아. 그런데 여기서 7일을 더 가두면 내 피부가 어떻게 되겠어?!”시후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고모.. 고모는 내가 왜 고모를 이곳에 머물게 했는지 아직도 제대로 알지 못하신 것 같아요.. 고모를 이곳에 머물게 한 것은 고모가 그 안 좋은 성격을 좀 내려 놓고 화를 다스리는 법을 배우도록 한 거예요. 그러니 이 일을 할 수 있으면 제가 고모를 그룹으로 돌려보내 드릴 게요. 하지만, 변화가 없으면 변화할 때까지 머물게 해드리죠. 그리고 그게 다예요! 그러니 나
은소리는 정말 확신했다. 그녀는 여전히 마음 속으로 시후를 증오하고 있었지만, 시후가 말하는 것을 듣고 감히 시후와 흥정을 계속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녀는 이미 시후의 성격과 행동 스타일을 자신이 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이곳은 시후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영역이고, 자신의 아버지는 이제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기에 이것을 견딜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자신이 그것을 감당할 수 없다면, 이곳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마음속의 분노와 불만을 억누르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래.. 그럼 난 첫번째를 택하겠어..”시후는 고개를 끄덕인 다음 이화룡을 향하여 말했다. “이화룡 씨, 들으셨죠? 그럼 일주일 동안 앞으로 부하들에게 엄격하게 감시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더 이상 고함, 욕설 등을 하지 않는지 파악하라고 하세요. 만약 이런 일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나에게 알려 주시고요!"이화룡은 서둘러 똑바로 서서 큰 소리로 말했다. “예 걱정 마십시오! 제가 잘 감시하겠습니다!”시후는 짧게 답하고 다시 말했다. “만약 행동을 잘 하면 일주일 뒤에 바로 보낼 것이며 저에게 묻지 않아도 됩니다.”"알겠습니다..!”시후는 다시 은소리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럼 고모가 알아서 잘 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고모를 이곳에 둔 건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은소리의 말을 듣지도 않고 돌아서서 나갔다.은소리는 속으로 몹시 화가 났지만 감히 불만을 표출하지 못했다. 그녀는 시후의 부하들이 그녀를 다시 힘들게 할까 봐 감히 소리를 지르지도 못했다.장소를 떠나면서 이화룡은 시후에게 고마워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잘 처리했어야 하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이화룡은 마음 속으로 정말 당황스러웠다. 시후는 원래 은소리를 7일 후에 풀어주라고 했지만, 7일이 지난 후 자신이 직접 풀어주지 못해 시후가 돌아오면 보고하기만을 기다렸다 고모를 풀
결국 소이연과 같은 핵심 죄수의 탈출은 아마도 일본 경찰청, 일본 자위대 및 전체 일본 국민에게 용납되지 않을 것이었다.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이토 나나코의 목소리가 들렸다. "시후 군, 서울에 도착하셨나요?"시후는 "네, 어떻게 알았죠?"라고 웃으며 말했다.나나코는 미소를 지으며 "저는 한국의 뉴스를 팔로우하고 있는데, 일부 언론이 민정 언니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거든요~ 민정 언니가 이미 한국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시후 군이 도착한 것이 틀림없죠!"시후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아침에 막 도착해서 바로 그룹으로 달려가느라.. 미안하게도 연락을 못 했어요..”나나코는 미소를 지었다. "시후 군은 저에게 이렇게 예의 바르게 대하지 않으셔도 돼요. 할 일이 있으니 바로 연락하실 필요가 없죠. 끝나고 알려주셔도 돼요."시후는 마음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나나코는 정말 부드럽고 사려 깊은 여자야.. 앞으로 이런 여자와 결혼하면 평생 축복이 될 텐데..’ 그는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며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생각을 몰아냈다. "나나코, 도쿄 별 일 없죠?”“있어요.”이토 나나코는 이렇게 말했다. "어제 밤 도쿄에서 큰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이전에 마츠모토 그룹을 다 몰살시킨 범죄자 소이연이 감옥에서 탈출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사건은 어제 오후에 발생했어요.. 그녀는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하네요.. 경찰청과 자위대가 미쳐 날뛰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그녀의 행방을 쫓고 있어요.. 이 사건은 일본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도쿄 경찰청장은 오늘 아침 이미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도쿄 국토안보국 고위 간부인 아버지의 친구가 개입하여 도쿄 경찰청을 맡게 되었다고 했어요.”이 말을 들은 시후는 남몰래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무래도 이 도쿄 경찰청은 정말 운이 없는 것 같아 보였다. 이 사건으로 엘에이치 그룹과 자위대 최고경영진이 은밀히 거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소이연이 지난 번에 탔던 배의 선장의 진술
이 말을 듣고 나나코는 놀라서 물었다. "시후 군, 어떤 선물을 주고 싶은 거예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마도 소이연이 왜 사라졌고, 왜 탈출한 것인지 아무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다들 조급하겠죠?”“네 맞아요. 아버지께서는 그 분도 지금 부담이 크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분이 지금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어요.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의 기대가 너무 높다는 점이에요. 잘하면 모두가 기뻐하겠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면 국민의 분노를 사기 쉬우니까요..”시후는 동의하며 말했다. "맞아요. 이런 것은 양날의 검이죠. 잘 사용하지 않으면 다칠 거예요.” 그러자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내가 그에게 줄 선물은 이 양날의 검의 한 쪽을 없애는 방법이에요.”나나코는 놀라서 물었다. "시후 군, 그게 무슨 뜻입니까?"하하." 시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큰 선물을 줄 테니, 검을 잘 휘두르지 않아서 다칠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시후 군, 그 대단한 선물은 정확히 뭐예요?”시후는 미소를 지었다. "소이연이 도망친 이유는 엘에이치 그룹과 일본 자위대가 결탁한 것이며, 이 사건을 통해 도쿄 경찰청에 책임을 전가할 예정이었어요.”"에에?!" 나나코의 목소리는 극도로 놀라움을 드러냈다. “시후 군, 이게 사실인가요? 엘에이치 그룹이 정말 자위대와 공모를 한 거예요?”"내가 언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있던가요?”나나코는 서둘러 물었다. “그.. 그런 말이 아니라.. 저는 단지.. 이 문제가 너무 파격적이라.. 일본 자위대가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할 수 있죠..?”“직설적으로 말해주자면.. 엘에이치 그룹과 자위대가 함께 하는 이유는 이익 때문이 아니에요. 그래서.. 그냥 엘에이치 그룹이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아버지의 그 친구 분께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리고 자위대를 돌파하는 것에 집중하한다면, 분명 큰 진전을 이룰 겁니다." 시후는 다시 말했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혹시 그 분이 이전에 국토안보부에서 일하지 않았나요? 내가 아는 한, 국토안보부는 어느 나라에서나 가장 중요한 것이므로 국토안보부 사람들은 군대보다 높을 텐데요.. 혹시 아는 동료나 윗선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국토안보부가 자위대에 가서 사람들을 체포하도록 하라고 할 때 자위대는 결코 개입할 배짱이 없을 거예요.” 잠시 후 시후는 다시 말했다. “그리고 그들을 잡은 뒤 심문을 하면 도쿄 경찰청에 넘겨질 수 있겠죠.. 그럼 몇 명이 체포되어도 모두 격리되어 심문할 것이니 핵심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나나코는 놀라며 말했다. "시후 군, 아이디어가 정말 훌륭하네요!! 지금 당장 알려야겠어요! 그리고 먼저 감사드리라고 전할게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어서 알려드려요. 그럼 이 반전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을게요..!”시후는 나나코에게 엘에이치 그룹이 자위대와 결탁하여 소이연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고 빼내었다는 사실을 밝혔을 뿐, 모든 것이 엘에이치 그룹과 자위대 간의 협력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입으로 직접 불게 되면 별 의미가 없을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단서를 많이 주면 줄수록 상대방을 방해하기 쉬워진다. 그래서 시후는 엘에이치 그룹 일가와 자위대 사이의 은밀한 거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경찰 청장이 단서에 따라 심도 있게 조사하게 하고, 그 배경을 스스로 파헤치게 했다. 그래야 이것이 더 치명상을 입히는 방법일 것이었다....바로 그 시각 엘에이치 그룹의 대저택.소이연과 그의 동료 선원들로부터 너무나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소성봉은 극도로 불안해했다.소수도 역시도 이 문제를 걱정하며 먹고 마실 생각도 하지 않았다. 소수도는 전체 사건의 내막을 몰랐다. 그는 엘에이치 그룹이 소이연을 구하는 동안 사고를 당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에게 조금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버지.. 이게 대체 무슨 일이에요? 우리 사람들이 한
소수도는 아버지가 화를 내는 것을 보고 재빨리 그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아아 아버지.. 진정하세요..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그냥 이연이 걱정돼서 그럴 뿐입니다.. 여하튼 이연이는 제 피가 흐르는 아이고, 지금 생사를 알 수 없고 행방도 알 수 없어 너무 불안해서..” 아들의 말을 들은 소 회장은 소수도를 차갑게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수도야.. 큰 일을 하려는 놈이 이런 사소한 일에 허둥대면 되겠니? 그것도 사생아 하나 사라졌다고 이렇게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행동하다니.. 어휴 세상에.. 너 같은 녀석이 내가 죽으면 엘에이치 그룹을 잘 관리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겠어?!"소수도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는 마음 속으로 걱정스럽게 생각했다. ‘아버지가 내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했어.. 이것은 좋지 않아..! 만약 내가 이연이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한다면, 아버지는 분명히 내가 약해 빠져서 그룹의 회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거야... 이연이의 문제가 후계자에 대한 아버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면 손실이 이익보다 더 크겠지...’ 이것을 생각한 소수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버지, 걱정 마세요! 이 문제의 결과에 관계없이, 저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소 회장은 그를 수상쩍게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그것이 너에게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네 입이 아니라, 내가 직접 보고 결정하는 거다!”소수도는 서둘러 말했다. "아버지, 말이 맞습니다..! 그러니 제가 반드시 실제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습니다!"소 회장은 손을 내흔들며 말했다. "알겠다. 그럼 먼저 나가 봐라.”소수도는 정중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아버지, 먼저 나가겠습니다..."소 회장은 차가운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더 상기시켰다. “만약 이연이 살아 있다면 네게 연락을 먼저 하겠지. 그럼 너에게 연락했을 때 즉시 나에게 알리도록 해라.”소수도는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이연이 저에게 연락이 온다면 최대한 빨리
그리고 현장에는 두 개의 VIP석이 있었는데, 그것은 시후와 배유현을 위한 자리였다. 시후가 자리에 앉자, 유가휘는 술잔을 들고 일어나, 큰 감사를 표하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오늘 모든 일은 전적으로 선생님 덕분입니다. 제 마음속의 감사한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감사를 표하기 위해 먼저 한 잔 드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후, 그는 시후가 대답할 틈도 없이 술잔을 단숨에 원샷하여 비웠다.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오늘 일에 대해 유 회장님은 만족하십니까?” “만족하고 말고요 굉장히 만족합니다!” 유가휘는 고개를 끄덕이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오늘 선생님의 계획에 백 번, 천 번, 만 번 만족했습니다! 아니, 만족이 아니라 감사가 중요하지요, 저는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만족하신다면 다행입니다. 이 일은 이제 모두 해결된 것입니다.” 그러자 유가휘는 급히 대답했다. “네, 네, 이제 모든 것이 끝났고, 더 이상 변수는 없을 겁니다!” 이때, 이중열이 술잔을 들고 일어나며 공손히 말했다. “도련님, 제가 홍콩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되었고,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도련님의 도움 덕분입니다. 그럼 저도 한 잔 올리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그는 유가휘처럼 술을 한 번에 원샷했다. 시후는 먼저 유가휘에게 말했다. “유 회장님, 제가 부탁드릴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자 유가휘는 매우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무엇이든 말씀하시면, 그 어떠한 일이라도 주저하지 않고 하겠습니다! 목숨을 걸고라도요!” 그러자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까지 번거로운 일은 아니고요, 다만 앞으로 이중열 삼촌의 가족들을 잘 돌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실 두 가족들이 이렇게 가까이 살게 되었으니, 서로 더 교류가 많게 되었으니까요.” 유가휘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앞으로 중열 씨의
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를 던졌고, 그 말 한 마디는 현장의 모든 기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비록 기자들은 배유현이 아마도 유가휘와 아는 사이일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그들은 배유현이 이렇게 유가휘에게 큰 의미를 두고 이 자리에 나타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미국의 재벌가 기업의 회장으로서 이곳에 참석하는 것만 해도 유가휘에게는 큰 영광이었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은 그녀가 유가휘의 초청을 받아 이런 집들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참석했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의 생각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은 유가휘의 체면을 굉장히 세워준 일이었다. 알다시피 유가휘의 자산은 페이셔스 그룹과 비교하면 겨우 발 끝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기자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며 유가휘는 그동안 느껴본 적 없는 안도감을 느꼈다. 누구나 체면을 중요시하는 법이지만, 이 순간 유가휘는 자신이 이렇게 체면을 세운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배유현이 등장하자, 유가휘를 조롱하고 싶었던 기자들은 점차 사생활을 추궁하는 평소의 태도를 버리고, 행사에 더 신중하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유현은 그녀의 훌륭한 말솜씨와 개인적인 매력을 통해, 이 행사에서 시후가 표현하기를 원했던 말을 정확하게 전달했다. 그녀가 유가휘와 이중열이 오해를 풀고 화해한 행동을 보고 매우 감명 받았다고 말하자, 현장에 있던 기자들도 갑자기 비슷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이제 기자들은 유가휘와 이중열을 볼 때 더 이상 이전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사고방식 대신 정말로 20년 만에 서로에 대한 원한을 접고 웃어넘기게 되었다는 사실을 마치 세기의 명장면처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배유현의 도움으로 이번 행사는 인도주의 정신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고, 현장의 기자들이 이 상황을 본부로 전송하자, 홍콩의 많은 미디어들이 즉시 긍정적인 보도를 쏟아냈다.한동안, 홍콩 전체는 이 두 사람이 20년 만에 화해한 사건에 감동을 받았다. 이것은 유가휘에게 최고의 탈출구를 제공해 주었고,
하지만 그때, 유가휘는 수많은 기자들에 둘러싸여 사진을 찍히고 있었기 때문에, 배유현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때는 우현당의 우은일 선생이 행사를 주관해야 했지만, 이상하게도 현장에서는 우은일의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그는 원래 우은일이 큰 정성을 들여 준비한 의식을 치르는 제단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는 사실이었다.그는 급히 비서 아민을 불러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우은일 선생은 어디 갔지?! 왜 보이지 않아?!"아민은 그의 귀에 대고 설명했다. "유 회장님, 우은일 선생에게 큰일이 일어나서... 자신이 기른 곤충에게 물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태가 꽤 심각한 것 같았고, 조금 전 구급차에 실려 갔습니다...""뭐라고?!" 유가휘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구급차에 실려 갔다고?! 그럼 오늘 행사를 누가 맡은 거야?!"아민은 급히 대답했다. "유 회장님, 걱정 마세요. 은 선생님께서 배유현 회장님이 오늘의 행사를 주관하도록 하셨습니다."유가휘는 놀라며 물었다. "배유현 회장님이 주관한다고? 진짜인가? 농담하는 거 아니지?""아닙니다." 아민은 서둘러 말했다. "배유현 회장님은 지금 옆에서 준비 중입니다. 곧 시작할 거예요."그때, 무대 아래의 기자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누군가는 마이크를 들고 큰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유 회장님, 갑자기 G7의 별장을 사서 이중열 선생님에게 선물한 이유를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예전에 두 분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걸로 아는데, 더불어 삼각관계도 있었던 것 같고요, 오늘 이렇게 갑자기 화해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맞습니다, 유 회장님!" 또 다른 기자가 큰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예전부터 유 회장님께서 이중열 선생님의 생명의 위협을 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중열 선생님이 이번에 다시 홍콩에 돌아왔는데, 왜 두 분이 갑자기 화해한 거죠? 혹시 압박을 받으신 겁니까? 혹은 방가흔 씨가 자살을 하겠다고 위협하신 건 아닙
유미경의 호의를 시후는 거절하지 않았다. 비록 그는 지금 나는 자산을 가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조금 더 깊이 있는 교육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크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후는 과거에 틈틈이 책을 읽으려 했던 적이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유나와 결혼한 초반 몇 년 동안에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하루 종일 앞치마를 두르고 살았고, 또 그를 독려해 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했던 것이다.그런데 유미경이 직접 나서서 독서 습관을 기르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하니, 시후는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그러자 유미경은 무척 기뻐하며 말했다. "그럼 우리 이렇게 합의한 거죠! 은 선생님이 시간 되시면 이메일 계정을 하나 만드세요. 제가 책을 골라서 전자책 파일을 이메일로 보내 드릴게요. 그러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읽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어느 정도 책을 읽고 나면, 제가 이메일로 문제를 보내 드릴 테니까 최대한 시간을 내서 답변해 주세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유미경 선생님."유미경은 시후가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자 웃으며 말했다. "저를 선생님이라고 부른 건 은 선생님이 처음이에요."시후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당신의 첫 번째 제자가 되는 건가요?"유미경은 웃으며 물었다. "내가 진짜 선생님이 되기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니까, 정식 교사로요.""당연하죠." 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훌륭한 교사가 되려면 먼저 학문적으로 성취가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미경 선생님이 완벽히 충족하죠. 그리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당신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어요." 그러면서 그는 탄식하며 덧붙였다. "요즘 국내외의 많은 교사들은 점점 교육자로서의 초심을 잃고 명예와 이익만을 쫓고 있지만, 미경이라면 결코 그들과 같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당신이 교사가 된
시후가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감회에 젖어 있을 때,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은 선생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깊이 하고 계신 거죠?”시후는 순간 놀라며 뒤돌아보았고, 유미경이 어느새 자신의 뒤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속으로 놀라면서도 동시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 자신이 이렇게 방심한 나머지, 유미경 같은 일반인이 다가온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으니, 만약 그 순간 적이 접근했다면 제대로 저항할 수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이내 정신을 차린 그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유미경에게 말했다. “옛날 일들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물었다. “미경은 언제 온 거죠?”“조금 전에 왔어요.” 유미경도 옅은 미소를 지으며 시후 옆으로 다가와 아래의 북적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물었다. “부모님을 생각하고 계셨나요?”“네...” 시후는 부정하지 않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벌써 2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부모님이 그립네요...” 이 주제에 대해서는 유미경 역시 시후와 거의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기에, 저도 모르게 살며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용기를 내어 다가가 시후의 손을 잡고, 그의 손바닥을 꼭 쥐었다. 마치 이런 방식으로 위로와 걱정을 전하고 싶었던 것처럼.그러나 유미경은 시후가 깊은 생각에 빠지는 것을 우려해 화제를 바꾸었다. “이중열 선생님의 상태가 어제보다 훨씬 좋아 보이네요.”“맞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은 마치 자신의 혼을 되찾은 것 같아 보이네요.” 그러면서 그는 이중열이 자신의 노모를 직접 차에서 부축해 내리는 모습을 보고 다시 말했다. “아니, 단순히 혼뿐만 아니라, 정신적 기반까지도 되찾은 것 같아 보이네요.”유미경은 놀라며 물었다. “은 선생님은 혼과 백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시후는 순간 멈칫하며 반문했다. “당신도 알고 있나요?”“물론이죠...
시후가 홀로 저택 3층의 테라스로 올라섰을 때, 이미 유가휘와 이중열 일가가 탄 차량의 행렬이 하나둘씩 저택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기자들은 차량 행렬을 따라 몰려들었고, 홍콩의 라이언 댄스 공연단이 마치 두 마리의 살아 있는 듯한 사자를 흉내 내며 능숙하게 춤을 추고 있어 현장은 더욱 열기로 가득했다.시후는 원래 떠들썩한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 이 장면을 보니 마음 한 편으로는 안도감이 들었다.폭죽이 터지며 피어오르는 짙은 연기와 진한 화약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오랜만에 맡아보는 화약 냄새는, 그에게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어릴 적, 시후는 생일 케이크에 붙어 있는 조그마한 폭죽이 다 타고 남은 연한 화약 냄새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최근 한국 내에서 폭죽 판매가 줄어 들면서 시후는 이 익숙한 냄새를 맡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아마도 중국인들이 늘 경사스러운 일이나 명절 때면 불꽃놀이와 폭죽을 즐겨 사용하여 화학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일 것이다.시후는 가끔 이 냄새를 맡을 때 가족들이 모여 기쁜 일을 맞이하던 순간들이 떠오르곤 했다. 특히 시후가 어릴 적에는 가족들의 생일이 되면 부모님이 시간을 내어 함께 케이크를 먹고 작은 폭죽을 터뜨려 주곤 했다. 그때의 시후는 좋은 일이 있으면 매일같이 폭죽을 터뜨리고 싶어 했었다. 그래서인지 이 화약 냄새가 시후의 어린 시절의 특별한 행복했던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켰다.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시후는 숨을 살짝 들이마셨다. 그러다 시후는 문득 부모님 생각이 떠올랐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그는 강인한 사람이었고, 웬만한 일로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설령 삶이 아무리 큰 시련을 주더라도, 그는 오히려 미소로 맞받아쳤다. 하지만 부모님을 그리워할 때만큼은 그의 마음속 가장 연약한 부분이 본의 아니게 드러나곤 했다. 시후의 성격은 튼튼한 갑옷을 두른 고슴도치와 같았지만, 부모님과 관련된 일들은 그가 가진 가장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배와 같은 존재였다.이제 시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차량
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홍콩에 온 가장 중요한 목적은 중열 삼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 유가휘 씨가 최종적으로 이득을 보느냐 아니냐는 상관이 없습니다.”배유현은 웃으며 말했다. “아, 방금 제가 계산을 잘못한 것 같아요. 이번 거래를 따져보면, 결국 유가휘 씨가 손해를 본 셈이네요.”시후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왜 갑자기 관점을 바꾼 거죠?” 배유현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조금 전에는 미경 씨를 고려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녀는 이미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죠. 유가휘 씨는 페이셔스 그룹의 신뢰를 얻었지만, 미경 씨를 잃은 거나 다름없어요. 결국, 손해를 본 건 그 쪽이겠네요?”시후는 살짝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마치 내가 미경 씨에게 뭔가 한 것처럼 들리잖아요. 나는 그녀를 단순히 친구로서 좀 더 높이 평가하는 것뿐이고, 아무것도 한 일이 없어요. 그러니 유가휘 씨가 그녀를 ‘잃었다’고 말하는 건 좀 어폐가 있죠.”배유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떤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뭔가 실제로 벌어지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시후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배유현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냥 농담이에요, 은 선생님. 신경 쓰지 마세요.”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저택 마당에서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징과 북, 그리고 피리 소리가 울려 퍼지며 라이언 댄스 공연이 시작된 듯했다.바로 그때, 아민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오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차량 행렬이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곧 들어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우은일 씨가 준비했던 것들은 다 치웠나요?”아민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선생님 말씀대로 모두 철거했습니다.”“좋아요.” 시후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오늘의 행사는 배유현 씨가 진행할 겁니다.” 그러고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깊은 혼수상태에 빠진 우은일을 저택에서 급히 이송해 갔다.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모두 놀라 충격에 빠졌고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다.유가휘의 비서인 아민은 우은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그가 분명 좋지 않은 것을 키우다가 이런 끔찍한 결과를 맞았다고 짐작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우은일의 생사를 신경 쓸 수 없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곧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유가휘와 이중열의 가족들이 저택에 도착할 예정이었다는 것이었다. 절차에 따르면, 그들이 저택에 도착하면 성대한 입주식이 열려야 했다. 입구에서는 라이언 댄스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은일이 주관하는 풍수 의식이었다. 아직 입주할 가족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행사를 주관할 풍수사가 괴이한 부상을 당해 구급차에 실려 가버렸으니, 앞으로의 진행이 막막하기만 했다.그래서 아민은 결국 시후를 찾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은 선생님... 유 회장님과 이중열 선생님이 몇 분 후면 도착하십니다. 그런데 우은일 씨가 이런 일을 당했으니, 행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시후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저 축하하는 자리일 뿐인데, 우은일 씨가 없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건 아니지 않나요?”아민은 긴장한 얼굴로 대답했다. “은 선생님, 잘 모르시는 겁니다... 유 회장님께서는 오늘 행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그래서 홍콩 전역에서 유명한 언론사들을 초청했고, 지금 입구에는 수백 명의 기자들이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은일 씨가 없으면, 행사를 진행할 사람이 없게 되지요... 괜히 실수라도 하면 큰 망신을 당할까 걱정됩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곁에 있던 배유현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라 아민에게 말했다. “그 문제는 내가 해결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우선 의식을 위한 제단부터 철거하세요. 우은일 씨가 없는 이상, 굳이 풍수 의식을 치를 필요는 없습니다.”
우은일은 극도의 공포에 휩싸인 채 시후를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내... 내 아버지가... 정말 돌아가셨단 말입니까?!”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버지는 너처럼 이상한 모기들을 기르는 걸 좋아했지. 그리고 선봉연 역시도 사람의 뇌를 갉아먹는 기이한 기생충을 키우는 취미가 있었어.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놈들은 그냥 지옥으로 보내기로 했지.”“뭐라고요?! 선봉연 선생도...?” 우은일은 절망에 빠졌다. 그는 시후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직감에 따르면 시후는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제 그는 시후를 증오할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저 두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애원할 뿐이었다. “은 선생님... 제발...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앞으로는 다시는... 다시는 악행을 저지르지 않겠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죽기 싫지? 내가 구급차를 불러줄 수 있어. 게다가 조금 전에 해독제를 삼켰으니, 당장은 버틸 수 있을 거야.” 그러나 그는 곧 말투를 바꿔 담담하게 덧붙였다. “하지만 당신의 머리에 난 상처를 보니, 독이 이미 뇌로 스며들기 시작한 것 같군. 아마 곧 혼수상태에 빠질 거고, 그러면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겠지.”우은일은 너무 두려워 온몸을 덜덜 떨며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제발... 제발 살려주십시오... 당신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분이시잖아요... 제발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이런 종류의 일은 남에게 자비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했지. 사실 오늘 난 당신과 엮일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도 계속 날 도발했고, 결국엔 이런 사악한 방법까지 써서 나를 공격했지. 그래서 나는 그저 똑같이 돌려준 것뿐이야.”우은일은 흐느끼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 아직... 아직 23살 밖에 안 됐어요... 저는... 저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