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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3장

작가: 로드 리프
시후와 이토 나나코는 약 30분간 헬리콥터를 타고 니시타마 군에 접근했다..!

이토 나나코의 닌자들이 여전히 송민정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그 시각, 도쿄 경찰청 경찰관들도 대거 출동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었다. 그래서 시후는 헬리콥터를 사고 현장에서 약 5km 떨어진 산 정상의 비교적 완만한 장소에 착륙할 것을 요청했다. 5km의 거리라면, 일시적으로 경찰청의 수색을 피할 수 있는 동시에 송민정에서 너무 떨어져 있지는 않은 위치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송민정은 현재 깊은 산에서 너무 빨리 걸을 수 없을 것이며 사고가 난 곳에서부터 기껏해야 5km 정도 걸어 나갔을 것이다..! 따라서 시후가 탄 헬기가 운이 좋지 않아 반대 방향에 착륙하더라도, 시후와 송민정 사이의 최대 직선 거리는 10km를 넘지 않을 것이다.

헬기에서 내리자, 2,000미터가 넘는 산꼭대기에서 느껴지는 날씨는 극도로 추웠고 시후는 산꼭대기의 거대한 바위 위에 서서 불안한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다. 송민정에게 준 상비약은 단 한 번만 그녀의 목숨을 구할 수 있지만 두 번은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그녀가 자신을 노리는 사람들을 마주치거나, 산에서 어떤 위험에 처하게 되었을 때, 시후는 자신의 능력이 닿지 못할까 두려웠다..!

시후의 불안한 표정을 보고 옆에 있던 나나코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상황을 묻기 위해 닌자들에게 전화를 걸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때, 그녀의 휴대전화가 마침 진동을 울리며 전화가 온 것을 알려왔고 그녀에게 전화를 건 것은 이토 그룹의 닌자들이었다! 나나코는 급히 전화를 연결해 물었다. "상황이 어때요? 송민정 회장님의 행방은 찾으셨어요?"

그러자 상대방은 즉시 답했다. "아가씨! 저희가 송민정 회장님의 행방을 찾았습니다..!! 사건 지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계곡에 있습니다. 조금 전 우리 팀이 가장 가까웠을 때의 직선 거리는 약 500미터였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본 회장님의 상태는 나쁘지 않아 보였고, 깊은 산에서 신호가 터지지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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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나나코 일행은 시후의 페이스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그저 시후의 연락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시후는 송민정의 행방을 찾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헬기를 타고 송민정을 직접 픽업하고 싶지 않았다. 따라서 자신의 다리에 의존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비밀스러울 것이었다..! 다행히 시후와 송민정 사이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고, 위치로 볼 때 약 2~3km 정도만 떨어져 있을 뿐이었다. 30분 뒤, 송민정은 이미 시후의 시야에 나타났다..! 송민정은 계곡에서 높은 곳을 향해 걸어 올라오고 있었다..! 그녀는 일반적으로 안전 거리를 유지했다고 느꼈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 휴대폰 신호를 찾은 다음 시후와 자신의 가족에게 살아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그 때, 송민정은 속으로 걱정이 되었다. ‘내가 사고를 당했을 때 은 선생님께 음성 메시지를 보냈고, 아마 내가 사고가 났다는 걸 알았다면 엄청 걱정하고 계시겠지..? 일단 지금 급한 일이 있으신지는 몰라도 빨리 전화를 걸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해..!’시후는 그녀의 모습이 보이자 심장이 뛰었다! 자신이 한국에서 도쿄로 빠르게 올 때,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바로 송민정의 생명이 위협받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자신의 두 눈으로 그녀의 모습을 본 시후는 이전의 모든 긴장과 걱정을 완전히 내려 놓았다.송민정은 산 중턱에 있는 비교적 평평한 바위에 올라갔을 때, 여전히 신호가 없는 휴대폰을 꺼냈다. 그녀는 손에 휴대폰을 들고 바위 위를 왔다 갔다 하다가 마침내 휴대폰에 신호가 잡히는 걸 확인했다. 그래서 그녀는 재빨리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다가 바로 카톡을 열었다. 네트워크가 매우 약하기 때문에, 그녀의 카톡은 계속해서 연결 중이라는 메시지를 띄웠고, 몇 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카톡이 연결에서 수신으로 변경되었다. 비록 연결되었다고 표시되었지만, 새 카톡 메시지는 수신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카톡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포기하고 시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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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가 송민정에게 차근차근 이야기를 한 이유는 그가 갑자기 그녀를 부르거나 바로 뒤에 있다고 말하면, 그녀가 놀라 겁을 먹어 다치게 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송민정은 현재 이 깊은 산속의 숲을 오랫동안 혼자 걸어왔기 때문에, 자신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면 겁을 먹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후는 그녀에게 조금씩 상황을 알려주는 것을 선택하고 먼저 일본, 도쿄, 그리고 니시타마 군에 왔다는 사실을 알린 뒤에야 그녀의 뒤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송민정은 시후의 말을 듣고 즉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정말! 그녀는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낯익은 인물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인물은 바로 중요한 순간에 그녀가 머릿속에 떠올렸던 시후였다..! 송민정은 너무나도 설렜고, 황홀할 정도였다..! 그녀는 꿈에서도 시후가 갑자기 이곳에 나타날 줄은 감히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송민정의 마음은 감동과 행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속으로 흐느끼며 생각했다. ‘흐윽.. 은 선생님께서 정말 나를 구하러 이곳에 오셨어.. 이렇게 늦은 시간에 몇 시간 만에 내 앞에 나타나시다니.. 정말 이건 최고의 보물을 얻은 것과 같아..! 그러고 보니, 선생님에게 나는 아주 중요한 사람인 것 같아..’ 이를 생각한 송민정은 전신이 극한의 감정에 휩싸이더니,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은 선생님!!!"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시후를 향해 달려갔다!시후는 그녀가 산길에서 떨어질 까봐 걱정되어 서둘러 몇 걸음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녀는 시후의 앞에 도착하자마자 그에게 몸을 던지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죠..? 정말 진짜 선생님이세요? 정말 저를 구하러 오신 게 맞아요..?’시후는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위로했다. "꿈을 꾸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제가 맞아요. 당신을 구하러 왔어요!"송민정은 시후의 품에서 흐느껴 울었다. "은 선생님, 이번 생에는 다시는 선생님을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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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민정은 시후의 말을 듣고 고민도 하지 않고 단호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의 말을 따르겠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일본에도 이 사건에 대해 관련된 사람이 있을 거예요. 일단 잠시 뒤 당신을 내 친구의 집에 데려다 줄 겁니다. 그동안은 절대 송진묵 전 회장님을 포함한 다른 가족들에게 연락하지 마세요. 이 문제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때 까지는 안 돼요."송민정이 놀라서 물었다. “은 선생님 할아버지께 말씀드려도 안 된다는 말씀이세요? 분명히 저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실 텐데.. 제 행방이 알려지지 않으면 너무 걱정하시다가 건강에 악영향을 줄까 봐 걱정 되는 걸요..?”시후는 약간 미소 지으며 그녀를 위로했다. “그건 걱정 말아요. 회춘단이 전 회장님의 손에 있으니 절대 심각하게 다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잊지 마세요. 제가 당신의 생일에 준 약도 전 회장님의 손에 있다는 걸요! 그 약을 손에 쥐고 계신다면 절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예요. 대부분의 비밀들은 당사자들 사이에서 유출되게 됩니다. 그러니 비밀들은 가능한 적은 수의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며, 가급적으로 자신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가장 좋죠. 그렇지 않으면 일단 이 비밀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막지 못할 거예요.”송민정은 조금 힘들어했지만 재빨리 고개를 들고 시후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좋아요 선생님. 그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에게 물었다. "지금 할아버지와 다른 가족들에게 연락하지 않았죠?""네 아직 안 했어요..." 송민정은 급히 말했다. "휴대폰에 신호가 터지자 바로 은 선생님께 연락을 드린 거예요. 원래는 할아버지께 가장 먼저 연락을 드리려고 했는데 하지 못했어요.”"그럼 얼른 전화를 끄고 SNS도 아무것도 사용하지 말아요.”“네, 그럼 휴대폰을 끄도록 할게요.” 그 말과 함께 그녀는 곧바로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화면이 깨진 휴대폰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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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그럼 먼저 제 친구 이토 나나코 양의 저택으로 가서 잠시 피난처를 마련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요."라고 말했다....그 시각, 나나코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시후를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시후보다 능력이 뛰어나지 않았기에 시후의 달리기 속도를 따라가는 것이 불가능했고, 그냥 그 자리에서 기다렸다.도쿄 경찰청 사람들이 주변 산을 수색하고 있었고, 하늘에서 순찰하는 경찰 헬기가 계속 왔다갔다를 자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이 타고 온 헬기의 엔진을 끄라고 요청하고 조용히 시후의 소식을 기다렸다.조금 뒤, 그녀의 지휘를 받는 닌자가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나코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답했다. 이 메시지를 본 이토 나나코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즉시 그녀의 마음속에는 강한 질투가 솟아 올랐다..! 그녀는 속으로 씁쓸하게 생각했다. ‘시후 군은 유부남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래서 아무리 내가 시후 군을 사랑하지만 그의 가족을 파괴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시후 군과 송민정 회장이 포옹을 하고 키스를 할 줄은 몰랐어... 송민정 회장이 시후 군의 내연녀일까..? 아니면.. 연인일까?? 송민정 회장이 시후 군의 연인이 될 수 있다면 나는 왜... 나도 시후 군을 진심으로 사랑하는데.. 왜 송민정 회장처럼 시후 군의 연인이 될 수 없을까? 사실 내연녀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시후 군이 기회를 준다면 평생 어둠 속에서 그의 연인이 될 의향이 있는데.. 난 그 누구보다 그를 사랑해.. 명성은 그의 앞에선 아무것도 아닌데..." 그녀가 미친 듯이 고민에 잠겨 있을 때, 갑자기 휴대폰이 진동했고, 시후에게 걸려온 전화였다.그녀는 급히 전화를 연결하고 당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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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와 송민정이 이토 그룹의 헬리콥터를 타고 도쿄 시내로 돌아갔을 때, 송영예는 도쿄 경찰청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이때 그는 극도로 긴장한 상태였고, 속으로 생각했다. ‘송민정의 생사 여부는 지금 불분명해.. 몇 시간 동안 행방을 찾지 못했으니 조금 더 지체하면 날이 밝을 거야..! 그때까지 찾지 못하면 문제가 복잡해질 텐데..! 솔직히 송민정의 시신은 차량에 있어야 했어..!! 그런데 지금 시신은 없고 광활한 산속으로 사라졌으니.. 대체 죽은 거야 살아 있는 거야?’ 송영예는 송민정이 죽지 않을까 봐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송민정이 살아남는다면, Nippon Steel의 부회장 하시모토 쿠사토가 송민정에게 말한 것들 것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하시모토 쿠사토는 한편으로는 Nippon Steel을 위하여 더욱 큰 이익을 추구했던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송영예와 협력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송민정을 속여 그녀가 니시타마 군으로 가서 자신의 회장을 찾아 계약을 체결하라고 유도했다. 하지만, 실제로 Nippon Steel 회장은 이 계약에 관해서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송민정이 아직 살아 있어서 경찰이 그녀에게 니시타마 군에 간 이유를 묻는 다면, 두 사람의 음모는 완전히 노출될 것이다! 그렇다면 일본 경찰은 틀림없이 하시모토 쿠사토를 즉각 체포할 것이다. 살인은 일본에서 가장 큰 범죄 중 하나이며, 이번에 3명이 사망하기까지 했으니, 기회가 된다면 하시모토 쿠사토는 주저 없이 송영예를 배신할 것이다. 그럼 송영예와 자신의 아버지가 송민정을 살인하려고 했던 이 음모도 세상에 드러날 것이다..!같은 시각, 하시모토 쿠사토 역시 초조하게 집 안을 서성이고 있었다.그의 앞에는 송민정의 암살을 담당한 팀원들이 서 있었다. 그들은 소파 앞에 나란히 서서 모두 고개를 숙이고 감히 하시모토 쿠사토를 쳐다보지 못하고 있었다. 하시모토 쿠사토는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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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살짝 정신을 차린 순간, 헬기 밑에 있던 시후가 이번에는 나나코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나코는 시후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기에, 순식간에 마음이 설레어 왔다. 그녀는 이미 무술에 대해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었고, 회춘단을 먹은 후 그녀의 힘은 많이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여성스러운 면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의 사려 깊은 매너에 조금 부끄러워하고 감동했다. 그녀는 손을 내밀며 부드럽게 말했다. "고마워요, 시후 군!"시후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말했다. “하하~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인 걸요?” 그 때 이토 유키히코는 이토 에미에게 의해 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다소 들뜬 말투로 인사했다. "앗! 은 선생님,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나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시후는 씁쓸하게 웃었다. "네,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날 줄은 몰랐지요..? 회장님은 잘 지내고 계셨나요?”이토 유키히코는 정중하게 말했다. “최근에 잘 지내고는 있는데 부상을 당한 이후로 체력이 별로 좋지 못한 지 감기에도 자주 걸리고, 식은땀을 자주 흘립니다.. 어쩌다 보니 최근 며칠간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원래는 며칠 동안 몰디브에서 시간을 좀 보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은 선생님께서 이곳에 오실 줄은 몰랐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송민정을 가리켰다. "그럼 회장님 소개하겠습니다. 이 분은 한국의 이룸 그룹 회장인 송민정 회장입니다. 제 절친이기도 하고, 일본에서 약간의 문제가 생겨서 제가 이곳에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이토 유키히코는 송민정을 바라보며 매우 정중하게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토 유키히코라고 하며 은 선생님께서는 이토 그룹의 귀빈이시니, 은 선생님의 절친이시라면 당연히 우리 이토 그룹의 귀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곳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송민정도 정중하게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이때 송민정은 마음 속으로 매우 놀랐다. 그녀는 일본에서 이토 그룹의 지위에 대해 매우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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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미경이 평생 가장 증오한 사람은 바로 방가흔이었다. 그녀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은 어머니가 매일 집에서 눈물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었고, 아버지는 거의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어머니는 유미경에게 아버지가 여우 같은 여자에게 홀려서 자신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곤 했다. 어머니가 말한 그 여우 같은 여자는 바로 유가휘의 저택의 숨은 여주인 방가흔이었다.그 시절, 유미경의 어머니는 유미경의 동생을 임신 중이었고, 임신 기간 내내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하다 보니 암 초기 단계를 발견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열 달 동안 동생을 품고 난 뒤 어머니는 반 년 동안 모유를 먹였는데, 모유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감기에 걸려도 약 한 알조차 먹지 않았다. 이로 인해 증상은 더욱 악화되고 말았다. 유미경의 어머니가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그녀는 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의사는 병이 이렇게까지 급속도로 진행된 데에는 마음의 스트레스와 큰 우울함이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이로 인해 유미경은 자신의 아버지인 유가휘를 절대 용서할 수 없었고, 눈앞에 있는 방가흔은 더더욱 용서할 수 없었다.방가흔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유미경과 정면으로 부딪칠 생각이 없었다. 방가흔은 오히려 아들을 낳은 후, 아들의 지위를 통해 유가휘에게 입지를 넓히고자 했고, 그 지위를 이용하여 유미경을 집에서 내쫓으려는 방법을 찾았다. 하지만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그녀는 유가휘가 겉으로는 유미경에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늘 딸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유가휘는 유미경에게 늘 관대한 태도를 유지했고 늘 그녀를 용서했다. 이 때문에 방가흔은 유미경을 내쫓을 적절한 기회를 끝내 찾지 못했다.결국, 각자의 속셈을 가진 세 사람은 묘한 교착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이때 시후가 분위기를 풀기 위해 말했다. "회장님, 저는 외부인이니 가정사에 제가 끼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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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가 처음으로 유미경을 보았을 때, 시후는 그녀가 사진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시후가 자료에서 본 유미경의 모습은 모두 증명 사진에서였는데, 사진에서의 유미경은 안경을 쓰고 무표정한 얼굴이었고 단정하고 예쁘다는 인상을 주긴 했지만 놀랄 만큼 아름답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 눈앞에 있는 유미경은 몸매가 좋고 키도 크며, 피부는 하얗고 혈색이 좋아 보였다. 화장을 하지 않은 이목구비는 전형적인 동양의 고전미를 지니고 있었고, 길게 묶어 올린 포니테일은 마치 천사가 옆집에 내려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녀는 마치 완벽한 이웃집 소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유미경의 옷차림은 매우 소박했다. 평범한 원피스, 심플한 검은 단화, 그리고 브랜드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숄더백 하나를 매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소박한 차림새는 오히려 그녀의 뛰어난 기품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시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비대하고 둥글 넙적한 얼굴의 유가휘가 이렇게 신비로운 기운을 가진 딸을 낳을 줄은. 유미경의 이목구비만 보아도 유가휘의 유전자는 그녀에게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것 같았다.이때 유미경은 다소 차가운 태도로 시후를 힐끔 보더니 무심하게 말했다. "은 비서님 맞으시죠? 안녕하세요." 그렇게 말한 뒤 그녀는 시후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유가휘에게 말했다. "아까 밥 먹으러 오라고 하셨죠? 서둘러 주세요. 오후에 일이 있어서 집에 오래 머물 수 없어서요."유가휘는 유미경의 태도에 화가 나서 버럭 소리쳤다. "이게 무슨 버릇없는 태도야? 은 비서님은 우리 집안의 귀한 손님이다. 홍콩에 처음 오셨고, 내가 너에게 손님을 잘 모시라고 했잖아! 오후에 비서님을 데리고 여기저기 구경 좀 시켜드려!" 유미경은 주저하지 않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안 돼요. 오후에 일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아버지 손님인데 왜 직접 모시지 않으시려는 거예요?"유가휘는 화를 내며 말했다. "너랑 은 비서님은 나이대도 비슷하고 또래니까 네가 모시는 게 더 적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61장

    차량 행렬이 들어오자, 보디가드가 먼저 차에서 내렸고 시후, 유가휘와 다른 차에 타고 있던 방가흔의 문을 열어주었다. 가정부들은 일제히 "회장님, 사모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고, 유가휘는 곧바로 시후를 가리키며 가정부들에게 말했다. "자, 은 비서님께 인사드려요!"이에 가정부들은 서둘러 시후에게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했다. 그러자 유가휘는 다시 가정부들에게 말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은 비서님께서 우리 집에 머무르실 겁니다. 비서님을 잘 모셔야 합니다.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세요, 알겠습니까?" 가정부들은 당연히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고, 조금의 소홀한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유가휘는 시후를 향해 말했다. "은 비서님, 오시기 전에 이미 가정부들에게 손님방을 준비하도록 시켰으니, 홍콩에 계시는 동안은 여기에서 지내십시오. 여기를 집이라 생각하시고 부담 갖지 마시고 편히 지내십시오!" 시후는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미소를 짓고는 대답했다. "그렇다면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좋습니다, 좋아요!" 유가휘는 시후의 어깨를 뜨겁게 감싸며 웃었다. "자, 은 비서님, 안으로 들어가시죠!"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대저택 안으로 들어갔다.그러자 집사가 바짝 뒤를 따르며 공손하게 말했다. "회장님, 술상이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언제 시작하실지요?" 유가휘가 물었다. "아가씨는 돌아왔나?" 집사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아직 안 오셨습니다." 그러자 유가휘는 갑자기 화를 내며 말했다. "이 말 안 듣는 계집애! 이번에 나를 또 속이면 앞으로 3년 동안 한 푼도 못 받을 줄 알아!"곁에 있던 방가흔은 신랄하게 말했다. "하지도 못할 걸 알면서 왜 그런 말을 하시는 거예요?" 유가휘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따졌다. "당신이 내가 못 할 거라 어떻게 알아?" 방가흔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미 그런 말 몇 번이나 했었잖아요. 하지만 결국엔 당신이 타협하지 않았어요?" 유가휘는 체면이 상한 듯 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60장

    시후는 홍콩에 도착하기 전 이미 유가휘에 대한 모든 자료를 검토했다. 그는 이미 바람둥이로 악명이 높았으며, 결혼만 세 번을 했고, 그 사이에 자녀가 다섯 명이나 있었다.자녀들 중 가장 맏이는 장녀 유미경으로, 유가휘와 그의 첫 번째 아내에게서 태어난 자녀였다. 유미경은 올해 24세로, 홍콩대학교 중문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 유미경이 다섯 살이 되던 해, 그녀의 어머니는 자궁경부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1년 만에, 유가휘는 자신보다 열 살 어린 홍콩 연예계 출신의 여배우와 재혼했다. 몇 년 후, 방가흔이 미국에서 돌아오자, 유가휘는 두 번째 아내와 이혼하고 바로 방가흔과 결혼했다.유가휘의 첫 번째 아내는 두 명의 딸을 낳았다. 그 중에서 유미경은 맏딸이며, 그녀의 동생은 그녀보다 세 살 어리고 현재 영국에서 유학 중이었다. 한편, 유가흔의 두 번째 아내였던 홍콩 여배우는 자신의 지위를 굳히기 위해 3년 안에 두 명의 딸을 낳았지만, 아들은 낳지 못했다.방가흔이 홍콩으로 돌아온 뒤, 유가휘는 여배우에게 큰 돈을 주며 그녀와 두 딸을 캐나다로 이민 보내 버렸다. 방가흔은 유가휘와 결혼한 뒤, 마흔 살에 아들을 낳았다. 이 아들은 현재 열 살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유가휘는 외동아들을 무척 아꼈으며, 아들을 위해 돌잔치에서 수천만 홍콩 달러를 들이기도 했다. 그는 홍콩 최고의 호텔에서 성대한 돌잔치를 열었고, 방가흔에게는 럭셔리 저택, 요트, 개인 전용기 한 대를 선물하기도 했다.이렇게 방가흔은 아들을 낳은 덕분에 유가휘에게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한편, 시후는 유미경에 대한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이 소녀는 사실 유가휘가 말한 것처럼 반항적인 성격은 아닌 것 같았다. 오히려 그녀의 모든 이력은 매우 훌륭했다. 유미경은 학업에서 큰 성취를 이루었으며, 기록에 남아 있는 모든 시험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10대 때부터 자선 활동에 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59장

    시후는 다소 에둘러 표현했지만, 사실상 두 사람에게 은근히 경고를 준 것이었기 때문이다. 시후는 방가흔과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가휘와 방가흔 부부는 동시에 방가흔이 이중열과 함께 도망쳤던 일을 떠올렸다.수년 간, 이 일은 유가휘 앞에서 방가흔의 약점이었고, 유가휘에게는 깊은 상처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시후가 이 점을 은근히 언급하자 두 사람 모두 마음이 불편해졌다.시후가 이런 말을 한 것은 의도가 있던 것이었다. 그는 유가휘가 자신 앞에서 얼마나 인내심이 강한지를 시험하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은 단순히 가볍게 도발한 것에 불과했지만, 그가 이 일을 참고 넘긴다면 이후에는 더 큰 도발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만약 유가휘가 시후 앞에서 화를 내고 본색을 드러낸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도 없었다. 어쨌든 시후가 이번에 미국에서 멀리 홍콩까지 온 이유는 유가휘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시후가 가장 잘 하는 것은 바로 사소한 일을 트집 잡아 크게 벌이는 것이었다. 따라서 만약 유가휘가 시후의 발을 실수로 밟기라도 한다면, 그걸 핑계로 그를 철저히 짓밟을 계획이었다.그러나 유가휘는 시후가 협력을 제안하러 온 행운의 신이 아니라, 그의 모든 살갗을 벗겨내기 위해 온 불운의 신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유가휘는 시후의 언급으로 인해 느낀 분노를 억누르고, 웃는 얼굴로 말했다. “은 비서님, 이렇게 멀리까지 오시느라 많이 피곤하셨을 텐데, 저희 집에 환영 만찬을 준비해주었습니다. 은 비서님만 괜찮으시다면 지금 바로 출발하시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히 말했다. “그러죠. 초대해 주신다면 기꺼이 가겠습니다.”유가휘는 크게 웃으며 손짓으로 시후를 안내하며 열정적으로 말했다. “은 비서님, 이쪽으로 오시죠!”공항 출구 홀 밖에는 여러 대의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이루어진 차량 행렬이 도로에 정렬되어 있었다. 유가휘는 시후를 데리고 가장 중앙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향했고, 아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58장

    1시간 후. 시후가 탑승한 비행기는 홍콩 국제공항에 착륙했다.이때, 공항 출구에서는 홍콩의 유명 재벌 유가휘가 직접 ‘은시후’라는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아내 방가흔과 함께 공항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방가흔은 두꺼운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는 사업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지만, 홍콩에서 유명한 '유가휘의 아내'로서 자신이 공항에 직접 나와 사람을 맞이한다는 것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유가휘는 이 상황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사업을 하려면 절대 돈을 마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조금의 희생을 함으로써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면, 이건 자본이 크게 들지 않는 장사라고 여겼다.이때, 시후가 백팩을 메고 출구로 걸어 나왔다. 주위를 둘러보던 그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뚱뚱한 남성을 발견했다. 시후는 미소를 살짝 지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시후는 유가휘 앞으로 가서 웃으며 물었다. “유 대표님이십니까?”유가휘는 시후를 바라보며 기쁨에 찬 얼굴로 물었다. “은 비서님이시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맞습니다, 접니다.”유가휘는 즉시 팻말을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넘기고, 두 손을 내밀며 시후와 악수하려 했다. 그는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아, 은 비서님, 이름만 듣던 분을 이렇게 뵙게 되다니요! 홍콩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YJ 에스테이트 회장 유가휘라고 합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시후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한 손만 내밀어 유가휘와 악수했다. 그리고 담담히 말했다. “네 회장님이시군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시후가 한 손으로만 악수하자, 옆에 있던 방가흔과 유가휘의 비서, 경호원들의 표정이 모두 달라졌다. 그들은 유가휘가 두 손을 내밀며 예의를 갖춘 데 비해, 시후가 단 한 손으로 응대한 것은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시후 역시 자신의 행동이 다소 실례일 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57장

    방가흔이 중얼거리며 말했다. “당신 딸은 당신 말도 듣지 않는데, 어찌 새엄마인 제 말을 듣겠어요? 딸을 부르고 싶으면 직접 부르세요..”유가휘는 방가흔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잠시 망설이더니 결국 손을 흔들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됐어, 가는 길에 내가 직접 얘기하지 뭐! 당신은 다른 일이나 준비해!”“그래요!” 방가흔은 거부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한편, 시후는 변지현의 전화를 받고 유가휘가 자신을 집으로 초대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후는 깜짝 놀랐지만, 머릿속에 장난스러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그는 곧바로 성도민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가 연결되자 물었다. “성도민 씨, 지금 어디죠?”성도민은 공손히 대답했다. “은 선생님, 지금 공항으로 모시러 가는 중입니다.”시후는 그에게 말했다. “성도민 씨, 오늘은 공항에 특별히 나올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먼저 유가휘 집에 며칠 머물러 볼 생각이거든요.”성도민은 놀라 물었다. “은 선생님, 유가휘 집에 직접 가서 머무신다고요?!”“네.” 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스스로 늑대를 집으로 들이겠다면, 나도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서 제대로 얘기 좀 해보려고요.”성도민은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듯 말했다. “아무래도 유가휘는 이번 결정을 자기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결정으로 여기게 될지도 모르겠네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요 며칠 홍콩에서 살펴본 건 어떻습니까?”성도민이 말했다. “안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해 보고 드리려 했습니다. 유가휘의 자료는 전부 정리해 두었고, 홍콩의 주요 세력 상황도 대부분 파악했습니다. 현재 홍콩의 몇몇 주요 세력은 이중열 씨를 공격해서 유가휘가 건 현상금을 차지하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 경찰 쪽에서도 이 소식을 접하고 세관과 함께 만반의 준비를 갖춰 이중열이 홍콩에 도착한 뒤 그들에게 인계될 때까지 중간에 어떠한 사고도 없도록 막으려 총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현상금을 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56장

    변지현은 유가휘가 시후를 그의 집에 머물게 하겠다는 말에 약간 놀랐다. 하지만 그녀는 시후가 유가휘를 만나는 이유를 알지 못했기에, 시후를 대신해 마음대로 대답할 수 없었다. “이건 대표님이 시후 씨와 직접 만나서 얘기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의 의견을 들어보시고 결정하세요.”“알겠습니다!” 유가휘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반드시 홍콩의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겁니다!”변지현은 이어서 말했다. “좋습니다. 제 비서의 이름은 은시후라고 합니다. 공항 입구에서 그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계시면 찾아갈 겁니다.”“그렇게 하시죠. 문제 없습니다!” 유가휘는 바로 대답했다.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하겠습니다!”전화를 끊은 후, 그는 방가흔에게 말했다. “가정부들에게 2층의 제일 큰 객실을 서둘러 정리하라고 전해. 귀한 손님을 모실 거야!”방가흔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여보, 대체 어떤 귀한 손님이길래 직접 마중 나가고, 집에까지 모시려는 거예요?”유가휘는 말했다. “TS Shipping 쪽 사람인데, TS Shipping의 두 대주주가 직접 임명한 인물이라고 하더군. TS Shipping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토 그룹과 엘에이치 그룹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재벌가라고 불리고 있어. 그러니 이들과 협력할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그 손님에게 달렸고.”방가흔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며 물었다. “우린 이미 사업을 잘하고 있잖아요.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협력할 필요가 있어요?”유가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신은 몰라. TS Shipping이 설립된 이후로 아시아의 해운 시장 상황이 크게 변했어. TS Shipping은 이토 그룹과 엘에이치 그룹의 모든 해운 운송에 관련된 자원을 통합했을 뿐 아니라, 블랙 드래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블랙 드래곤은 현재 전세계 무장 호위 업무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TS Shipping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제공하고 있어. 그러니 우리가 TS Shipping과 협력할 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55장

    “네!” 유나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말했다. “어서 들어가 봐요. 비행기가 8시에 출발한다면서요? 지금 30분밖에 안 남았잖아요.”“알았어요.” 시후는 차에서 내렸다. 유나가 운전석에 앉자 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여보, 그럼 먼저 갈게요. 돌아가는 길 조심해서 운전해요.”유나는 다정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 끝나면 미리 연락해요. 돌아오는 날 내가 공항에 마중 나갈게요.”“그래요!”시후는 유나가 차를 몰고 떠나는 것을 지켜본 후 공항으로 들어갔다. 간단한 보안 검색을 통과한 후, 그는 성도민이 준비해 둔 전용기에 탑승했다. 정각 8시, 비행기는 정확히 출발하여 홍콩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14시간 후, 홍콩 현지 시각은 이미 오전 10시가 되어 있었다. 시후가 탄 전용기는 홍콩까지 약 1시간 정도의 비행이 남아 있었다.시후는 변지현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곧 도착할 예정임을 알리며, 유가휘를 공항으로 보내 자신을 마중 나오게 할 것을 요청했다.그 때 유가휘는 여전히 집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는 미국 이민국에 이중열의 송환 절차를 요청한 후로 과도한 흥분 상태에 빠져 밤마다 잠들기 어려워했다. 그의 머릿속은 이중열과의 갈등과 그로 인해 자신이 겪은 조롱과 멸시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했다. 만약 법률의 제약이 없었고, 홍콩 대중들의 시선이 아니었다면 그는 직접 이중열에게 보복했을 것이다. 결국 이런 방법으로만 그는 자신의 분노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 날 꿈속에서 유가휘는 이중열이 마침내 홍콩으로 송환되어 오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이중열의 비참한 죽음을 직접 보기 위해 공항에 나갔다. 이중열이 공항 밖으로 나오자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모두 총을 꺼내 이중열에게 겨누었다. 유가휘는 들뜬 마음으로 이중열이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을 보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바로 그때, 총구들이 갑자기 모두 자신을 향했다. 유가휘가 깜짝 놀란 와중, 이중열은 냉소를 지으며 가볍게 손짓했고 사람들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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