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돈을 벌지 않으니, 당연히 먹을 것이 없고 가족들은 굶주림에 시달릴 수밖에.. 김창곤과 김혜준이 실수로 윤우선을 납치하면서 은소리까지 납치한 이후로 WS 그룹의 네 식구들은 모두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해 살이 많이 빠졌고 그들의 삶은 비참해지고 있었다..!반면, 시후의 가족들은 설날에 짐을 싸고 안세진이 선물한 온천 호텔의 티켓을 사용할 계획을 세웠고 이틀 동안 온천에서 쉬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다. 시후의 가족들이 온천 호텔에 도착한 날 밤, 은소리는 허름한 셋집에 앉아 무료한 표정으로 김밥 한 줄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후가 그녀를 이 좁은 방에 감금한 이후로, 은소리는 배달해주는 음식만을 먹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더 혐오스러운 것은 시후가 혼자서는 배달 주문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는 것이다..! 모든 배달은 이화룡의 측근이 직접 주문하고 배달하며, 정해진 가격대를 초과할 수 없었다..!그래서 요 며칠 은소리는 태어나서 평생 맛본 적 없는 대중음식을 맛봐야 했다..! 예를 들어, 삼각 김밥, 라면, 미트볼, 냉동 치킨 등.. LCS 그룹의 은소리의 눈에는 이런 흔한 편의점 음식은 쓰레기 중의 쓰레기일 뿐이었다. 며칠간 먹으니 은소리는 이런 냉동 음식의 냄새만 맡아도 토할 것 같았다. 하지만, 냉담했던 은소리는 배가 고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오늘은 설날이기에 이화룡 일행은 컵라면 두 개, 핫바 한 개, 감동란 한 팩을 사주었다. 은소리는 자신이 설날에 이런 쓰레기 같은 음식을 먹게 된 것을 보고 분노가 치밀었다. 그래서 그녀는 설날에 김밥이라도 못 먹으면 그 자리에서 자살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화룡의 사람들은 그녀에게 김밥을 사주었다. 그리고 이화룡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조선족도 있었는데, 그들은 자신들이 설날에 먹는 만두를 쪄서 은소리에게 주었다.은소리는 어린 시절부터 비싼 음식들만 먹었고, 만두를 잘 먹지도 않았다. 게다가 LCS 그룹에서는 이런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이화룡의 부하들은 은소리에 대한 자세한 배경을 알지 못했다. 그들이 은소리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그저 자신들의 보스가 엄격하게 감독할 것을 요구하는 중년 여성이라는 것뿐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은소리의 이름, 출신 배경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부하들은 은소리에게 친절하게 가져다 준 만두가 욕을 먹자 마치 사납게 짖는 개에게 친절하게 먹이를 가져다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짜증이 났다.은소리는 시후의 부하가 그런 말투로 자신에게 말대꾸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화를 냈다. 그녀는 상대방에게 삿대질했다. "야!! 너 내가 누구인지 알기나 해? 감히 내 앞에서 그 따위로 이야기한다고?!”상대방은 이를 악물고 욕을 퍼부었다. “이 여자가 진짜? 네가 누군지 관심도 없다 얘, 그런데 우리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만두를 욕하는 건 참지 못한다!”만두 얘기를 들은 은소리는 더욱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야!! 아직도 그 놈의 만두 이야기를 하고 있어?! 미친 거 아니야? 그리고 그 만두에 대체 뭘 넣었길래 이런 구린내가 나는 거야!? 너희 집이 대체 얼마나 가난하길래 이런 썩은 맛이 나는 거냐고!!?”그러자 상대방은 자리에서 펄쩍 뛰며 분노했다. “이 여자가? 야, 너 인간이니? 말을 이따위로 하니? 이건 우리가 고향에서 맛있게 먹던 만두다야!!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만두를 이렇게 비아냥거리니?”"아악!! 이런 쓰레기 같은 음식은 너 같이 가난한 사람들만 먹는 거야!" 은소리는 소리를 지르며 거만하게 말했다. 말을 마친 그녀는 만두를 들고 상대의 얼굴에 던져버렸다. 은소리는 바닥에 흩어져 있는 만두에는 관심도 주지 않고 눈앞의 사내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야!! 나는 이런 쓰레기 먹기 싫으니까 어서 랍스터로 만든 요리나 좀 구해 와!!”상대방은 자신의 어머니께서 정성껏 만든 만두가 은소리에게 비웃음 당하고 땅바닥에 내던져 지기까지 하는 것을 보고 화를 참지 못했다. 그는 손을 들었고 은소리의 뺨을
은 회장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LCS 그룹의 핏줄을 이어 받은 녀석이 왜 이렇게 참을성이 없어? 이런 사소한 일도 버티지 못하면 대체 뭘 할 수 있겠어?!!” 그러자 결국 은 회장은 딸에게 다시 한 번 더 상기시켰다. “아 그래, 이제부터 너는 시후랑 더 이상 이런 것들로 어떠한 갈등도 만들지 않도록 해라! 시후가 이번 가족 제사에 참석하겠다고 이미 답했단 말이다! 이건 시후가 우리 LCS 그룹으로 돌아오기 위한 첫 시작이 될 거다!”은소리는 화를 내며 물었다. "아빠! 아빠는 왜 저 무례하고 무식한 내 조카 은시후만 항상 편애하세요? 그 자식은 오랫동안 그룹이 아니라 밖에서 살던 가난한 녀석이라고요! 제대로 경영 한 번 배우지 않은 놈이 우리 그룹에 무슨 가치가 있는데요?? 그래도 꼭 제사에 참석하게 두셔야겠어요? 저는 그런 꼴은 창피해서 못 볼 것 같은데?”그러자 은 회장이 차갑게 말했다. “시후 역시도 우리 그룹의 피를 이어 받았다! 그리고 그 아이는 이미 Koreana 그룹의 딸과 정략 결혼을 한 몸이야! 시후의 잠재적 가치는 이제 너를 포함하여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러니까 너도 더 이상 자꾸 문제를 일으키려고 하지 말고 일주일만 조용히 지내! 그러면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거다! 겨우 만두 먹기 싫다고 징징거리면서 조카가 그룹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만드는 건 나도 참을 수가 없다!!” 은 회장은 이 말을 마친 후 그냥 전화를 끊어 버렸다..!은소리는 전화가 끊어지자 억울한 듯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럴수록 은소리는 시후에 대한 미움이 더욱 더 깊어져 갔다..! 그녀의 생각에 지금 이렇게 괴로운 일을 당하고 아버지에게 꾸중까지 듣게 된 이유는 모두 은시후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시후에게 반드시 오늘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번 제사는 바로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었다..! 이에 은소리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은시후! 이 은소리가 꼭 너에게 뼈 아픈
샹젤리 스파 호텔에서의 생활은 청년재에서 지내는 생활보다 훨씬 좋았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서 앞 뒤로 훌륭할 뷰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이곳이 매우 조용하고 숙소간 거리도 매우 멀기에 사생활 보호에 굉장히 좋다는 점이었다..! 또한, 샹젤리 스파 호텔의 총 가격은 청년재보다는 저렴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실제 건축 면적과 정원의 면적은 청년재의 별장보다 훨씬 컸다. 왜냐하면 사실 도시에서 건축되는 주택의 가격은 땅값 때문에 매우 비싸지만 샹젤리 호텔은 교외에 위치하여 도시보다 땅값이 훨씬 저렴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유나는 이곳을 매우 좋아했고, 이렇게 여유롭고 조용한 삶을 경험할 기회를 얻은 것이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행복해했다. 그래서 시후의 가족들은 설 연휴를 이용하여 이곳에 며칠 더 머물며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여빈은 유나와 시후를 안성으로 초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유나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너무 좋아서 그녀의 부탁에 쉽게 답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설 연휴 이튿날.시후의 가족이 스파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을 때, 송민정 회장은 이미 도쿄에 있는 Nippon steel의 고위 경영진들과 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철강 제조에 대한 이룸 그룹의 참여는 송민정이 여러 차례 신중하게 고민한 뒤 내린 결정이었다. 왜냐하면 송민정이 생각하기에 철강업은 현대공업발전의 기초이며, 경공업이건 중공업이건 군수공업이건 철강업의 뒷받침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이룸 그룹은 사실 일찍이 철강업에 손을 댔지만, 세력을 더 크게 확대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하지만, 이제 송민정은 이룸 그룹의 전체 산업 규모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를 희망했기에 기업을 인수하여 철강 회사에 크게 베팅하기로 결정했다. 송민정의 구체적인 계획은 바로 광주에 특수강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철강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었다.광주는 이태형 대표가 기반을 다지고 있는 도시였다. 이태형 대표는
송민정은 자동차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합작 투자의 방식을 채택하여,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철강회사에 Nippon Steel의 첨단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었다. 폭스바겐, 혼다 및 포드는 기본적으로 합작 투자를 채택했으며, 20~30년 간의 합작 투자 후 이들 기업은 실제로 매우 인상적인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따라서 Nippon Steel 역시도 이번 합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룸 그룹은 철강산업에서 능력, 토지, 경험 등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Nippon Steel 측에도 매우 좋은 잠재적 파트너라고 할 수 있었다. 따라서 양측은 즉시 합작 투자에 합의하고, 나머지는 세부 협력을 통해 논의하고 공식화를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송민정의 생각으로는 이룸 그룹이 51%의 주식을 보유하고 Nippon Steel이 49%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지만, Nippon Steel의 아이디어는 그들이 51%의 주식을 보유하고 이룸 그룹이 49%의 주식을 보유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비율의 차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식 보유의 비중이 중요한 것은 바로 회사 경영에 있어서 최종 발언권을 가진 사람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51%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의심할 여지없이 최대주주가 될 것이며, 회사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절대 발언권이라는 절대적인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만약 Nippon Steel에 이 지배 지분이 넘어 간다면, 이룸 그룹은 이 협력에서 모든 주도권을 잃게 된다. 이를 잘 아는 두 기업은 협상 테이블에서 이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어느 한 쪽도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송민정은 테이블에서 Nippon Steel의 경영진을 설득하려 했다. "여러분, 이번 협력은 자동차 산업과 일관된 협력 모델을 의미합니다. 한국에서도 현지 자동차 회사와 해외 자동차 회사가 합작 투자를 설립한 적이 있었죠. 규칙은 현지 회사가 주식의 51%를 보유하고, 해외 회사가 49%의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번 회사는 한국에서 설립되었으니
송민정은 상대방이 말한 것이 사실임을 알고 있었다.실제로 Nippon Steel과 같은 최고의 철강 그룹은 전 세계에서 협력을 매우 인기있는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들이 제조하는 특수강의 강도는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특수강은 그 용도가 광범위하고, 분야가 고도화될수록 특수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군사 산업의 경우 총기의 총열과 배럴은 강철에 대한 매우 엄격한 요구 사항이 있다. 만약 재료가 우수하면 총의 수명과 명중률이 최고에 달할 수 있지만, 재료가 좋지 않으면 총의 수명과 명중률은 당연히 좋을 수 없다. 일부 총기의 배럴은 너무 닳아서 수천 번 발사하면 교체해야 하고, 일부 배럴은 수백 발의 포탄을 쏜 뒤에 수명이 다하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전투 중에 폭발할 위험성도 있다. 또한 탱크, 헬리콥터, 항공모함 갑판의 장갑 역시도 모두 강철에 대한 요구 사항이 매우 까다롭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모두가 Nippon Steel과 같은 고급 기술을 가진 회사와 심도 있는 협력을 희망하고 있었다.하지만 Nippon Steel도 매우 영리하게 행동했는데 그들은 대외 협력에 대한 욕구가 크기는 하지만, 특허 및 과학적 연구 성과에 대해 매우 신중했다. 따라서 협력에 도달하더라도 최고의 성과를 내지는 않고, 기껏해야 민용으로 일부 제품을 쓰는 정도로 기술을 공유하고 군용 분야와 같은 첨단 기술은 절대 외부에 노출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도 이번에 이룸 그룹과의 협력에서 희망하는 것은 자신들이 주도권을 잡는 절대적인 통제이다. Nippon Steel은 이룸 그룹이 자신들을 위해 인력, 금전, 토지, 능력을 사용하도록 만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오더에 따라 일하게 하고자 했다. 이룸 그룹이 이 조건에 동의하면 그들은 이룸 그룹을 점차 꼭두각시로 만들거나 결과적으로는 이룸 그룹을 폐업하게 만들 것이었다.송민정은 Nippon Steel의 부회장이 그녀가 Nippon Steel에 추가로 2%의 소득을 더 부여하는데도 협력을 동의
‘그렇지만.. 내가 지배 지분을 포기하면 모든 자율성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될 거야..! 앞으로 Nippon Steel이 회사 업무에 대한 최종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고, 이룸 그룹은 소극적으로 경영할 수밖에 없어!’하시모토 쿠사토 부회장은 송민정 회장의 표정이 복잡미묘한 것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송 회장님,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서두를 필요 없다. 오늘은 먼저 돌아가시고 생각을 정리한 뒤에 내일 다시 미팅을 잡으시죠.”송민정 회장은 잠시 망설이다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번 협상에서 주도권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았다. 계속 이렇게 이야기 하다가는 점점 소극적으로 변할 뿐.. 지금 상황은 마치 상점에서 물건을 사는 것과 같았다. 판매자가 급히 물건을 팔아야 할 때면, 매수자는 흥정할 여지가 더 많아진다. 예를 들어 판매자가 100의 가격을 요구하고, 매수자가 직접 20을 말한다면 매수자가 다른 곳으로 가서 물건을 산다고 말하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매도인이 전혀 급하지 않고 매우 안정된 상태에서 판매하게 된다면 매수인은 20이라고 할 때 오히려 매도인이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므로 매수인은 주도권을 잃게 된다. 정상적인 논리에 따르면 매수자는 가격이 판매자를 만족시킬 때까지 조금씩 올릴 수밖에 없다. 구체적인 거래 금액은 판매자의 심리적 가격에 따라 다르며, 50일 수도 있고, 78, 심지어 90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송민정 회장 앞의 매도인은 조금도 양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송민정 회장에 대한 그의 태도는 매우 강경했다. 그의 태도는 무조건 물건을 100이라는 가격에만 팔 것이고 99로 깎으려고 든다면 죄송하지만 다른 곳에 가라고 할 정도로.. 이 때문에 현재 송민정 회장은 중재의 여지가 없으며 먼저 협상을 중단하고 속도를 늦추며 내일 다시 대화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회장님께서도 심도 깊게 고민해주시고 내일 아침에 다시 오겠습니다.”"
이때 송영예는 창밖의 한강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부회장님.. 조금 전에 여동생에게서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만..”"여동생 분이 너무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또 욕심도 많으시고요.. Nippon Steel과 협력도 하고 싶고, 지배 지분은 51%도 갖고 싶어 하시니.. 이게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그것도 협력인데요. 협력을 하려면 송 선생님께서 제시하신 조건이 여동생 분 보다 훨씬 낫습니다!”송영예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당연하죠~ 원래 여자들과 남자들이 경영에서는 마인드가 다르지 않습니까~! 하하하하! 그러니 부회장님이 저와 협력하는 한, 저는 Nippon Steel에게 주식의 51%를 드릴 것이고 나머지 49%에서도 개인적으로 하시모토 씨에게 9%를 더 드리겠습니다!"하시모토 쿠사토는 흥분하며 소리쳤다. "송 선생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그러면 손에 40%의 주식만 남을 텐데요..?!”송영예는 무관심한 듯 말했다. "제가 가지는 비율이 40%가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시모토 쿠사토 부회장님과 ‘친분’을 쌓으려고 이러는 거니까요~ 하하!”하시모토 쿠사토가 먼저 웃으며 말했다. “송 선생님께서는 너무 대단하십니다..! 하지만, 저도 알고 싶은 것이.. 우리 두 사람의 성공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송영예는 진지하게 말했다. “일단 부회장님이 내 여동생을 도쿄에 계속 묶어 둘 수만 있다면 이 일은 100% 성공합니다!! 확신해요!”"송 선생님, 사실 제가 선생님을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여동생이 회장이 되기 전에 이룸 그룹의 회장은 선생님의 전 회장님이신 할아버지였던 것 같은데.. 그저 지금 송민정 회장을 도쿄에 묶어 두기만 한다면, 선생님이 이룸 그룹의 회장이 될 수 있는 겁니까..?”송영예는 비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우리 할아버지는 이미 나이가 많아요. 밥도 제대로 못 먹는 나이가 되었으니, 아무
말을 마친 후, 시후는 다시 말했다.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지금부터 이 문은 닫겠습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시후는 방 문을 쾅 닫았다.그 시각, 혜리와 계약을 맺은 보안 회사의 외부 보디가드들도 이 소란을 듣고 달려왔다. 그들은 6명의 동료가 사망한 모습을 보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호텔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호텔 책임자가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왔으나, 그 역시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간신히 침착함을 유지하며 보디가드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사건이 경찰에 보고되고 소문이 퍼지면 페이셔스 그룹의 큰 치부가 될 수 있기에,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책임을 지기 어려웠다. 하지만 다른 미국인들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호텔 책임자는 상황이 완전히 통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배호영의 아버지인 배한빈에게 연락을 취했다.그 시각, 배한빈은 맨해튼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몇몇 사업 파트너들을 접대하고 있었다. 아들이 실종되었고, 그것도 자신의 호텔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그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거리는 호텔과 5km도 채 되지 않았지만, 배한빈은 헬기를 타고 빠르게 현장으로 향했다.뉴욕 경찰국 NYPD 역시 WF 호텔에서 일어난 7명 사망 사건의 신고를 접수하고는 대규모 경찰 병력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그와 동시에 고위급 인사들이 경찰 헬리콥터를 타고 사건 조사를 주도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몇 분 뒤, 배한빈은 불안한 얼굴로 현장에 도착했고, 호텔 책임자는 직원들과 함께 그를 맞이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대표님, 잘못했습니다. 벌을 주십시오.."배한빈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손을 들어 책임자의 뺨을 때리고는, 아주 어두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말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호텔 책임자는 거의 울먹이며 말했다. "대표님, 저도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호영
뉴욕 한인회의 회장인 김사년이 연설을 막 끝내고 배호영에게 연설을 부탁하려던 순간, 현장에 갑작스러운 소란이 발생했다.페이셔스 그룹의 부하들과 호텔 직원들이 시후의 외침 소리에 이끌려 그쪽으로 몰려가자, 그들은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혜리를 보호하던 6명의 보디가드가 현장에서 즉사했고, 배호영의 비서 손진호 역시 처참하게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호영 본인은 행방 불명된 상태였다.배호영의 몇몇 보디가드는 겁에 질려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들은 도련님이 페이셔스 그룹이 관리하는 호텔에서 실종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그 중 보디가드 중 한 명인 나동우라는 중년 남성은 배원중의 경호원인 원서훈의 조카로, 배호영의 안전을 담당하는 무술 고수였다. 하지만 배호영은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기에, 그를 여러 가지 이유로 쫓아내곤 했으며 종종 계획을 바꿔 그를 따돌리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동우는 배호영에게 불만을 품게 되었고, 결국 원서훈에게 자신을 대신할 다른 사람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원서훈은 그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했지만, 당분간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이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만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의 자선 만찬 행사에서도 나동우는 배호영을 가까이서 보호하려 했으나, 배호영이 그를 연회장에만 머물게 했고 한 발자국도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만약 큰일이 났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다면 그는 경솔하게 연회장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나동우는 VIP실 앞에 급히 도착했고, 현장에 있는 시신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한눈에 이 시신들에 꽂혀 있는 단검이 닌자들의 전용 무기임을 알아챘다. 그는 즉시 물었다. "누가 이곳을 가장 먼저 발견했습니까?"문가에 서 있던 시후가 대답했다. "제가 발견했습니다!"나동우는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세히 말해 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시후는 그의 강경한 태도에 한 발 물러서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맞받아쳤다. "당신들이 감히 우리
배호영은 닌자들이 대체 뭘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당장 혜리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다. 혜리를 보내면 다시 이런 기회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진호에게 말했다. "가자, 같이 가보자고!"지금 배호영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혜리를 붙잡아 놓고, 그 후에 닌자들에게 연락해 사태를 수습할 방법을 찾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것이 자신을 겨냥한 함정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곳은 자신의 페이셔스 그룹이 운영하는 장소였기에 자신의 영역 안에서 위험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손진호와 함께 급히 VIP실로 걸음을 옮겼다.배호영이 VIP실에 도착하자, 혜리가 시후를 포함한 사람들의 동행 하에 VIP실 문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혜리를 보자마자 물었다. "아니, 혜리 씨! 왜 그러시는 겁니까?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떠나시려고요? 제가 곧 무대에 올라 인사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그때 혜리 씨를 특별 게스트로 소개할 예정이었어요. 혜리 씨가 지금 떠나시면 제가 무대에서 체면이 서지 않는데...."혜리는 말없이 그를 분노에 찬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배호영을 움찔하게 만들었다.그때, 시후가 냉소하며 말했다. "배호영 씨, 무대에 오르지 않아도 되니 걱정 마세요. 왜냐하면, 당신은 무대에 설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배호영은 놀라서 되물었다. "무, 무슨 말이죠?!"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배호영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의 비서 손진호는 앞으로 쓰러졌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손진호가 바닥에 엎어지며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배호영은 깜짝 놀라 손진호의 등을 보니, 네 개의 새까만 단검이 꽂혀 있었다. 그 단검은 바로 닌자 핫토리 카즈오가 던진 수리검이었다!배호영은 놀라움과 공포에 휩싸여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뒤에서 누군가 그를 순식간에 제압했고, 목에 강한 충격을 받고 그
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 경악하며 생각했다. ‘혜리가 정말 떠난다면? 이렇게 되면 도련님과 제임스의 계획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배호영의 가장 신뢰받는 비서인 손진호는 배호영의 모든 계획을 거의 다 알고 있었다. 심지어 제임스가 몰래 뉴욕에 도착했을 때 그를 케네디 공항에서 데려온 것도 손진호였다. 따라서 배호영의 오늘 계획을 이미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이때 혜리가 떠나려고 하자 손진호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즉시 말했다. "신호가 없다고요? 그럴 리가 없는데, 무슨 오해가 있는 것 아닐까요?"시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보디가드가 아까 무전기 신호와 휴대폰 신호가 모두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분명히 이상한 일이에요. 그들은 이미 밖에 있는 다른 보디가드와 협의 중이고, 곧바로 혜리 씨를 모시고 떠날 예정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시후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나 오해라 할지라도,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모험을 감수할 수는 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손진호는 당황하여 말했다. "그,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철저한 경비를 갖추고 있어 절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신호 문제는 아마도 기술적인 문제일 거예요. 이곳에서는 전자 장비가 많이 사용되는데, 특히 음향 장비와 무선 마이크 등이 많다 보니 신호 간섭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도련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좋아요. 도련님께 가서 잘 설명해 주세요. 저희는 먼저 떠나겠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전화로 연락하세요."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다급 해져서 소리쳤다. "안 됩니다! 저희 도련님께서는 곧 무대에 올라가서 연설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혜리 씨가 VIP 손님이라는 것을 모두 앞에서 발표할 예정인데, 혜리 씨가 그냥 떠나시면 도련님의 체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신데, 이 정도는 봐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때가 되면 배호영은 무대 위에서 한인회 회장과 부회장에게 아마 VIP가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으니, 곧바로 VIP 대기실에 가 혜리를 데려오라고 말할 계획이었다. 이어 두 회장이 VIP 대기실에 갔을 때는 시체들만 널려 있을 뿐, 혜리는 흔적조차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고, 자신은 주최자로서 침착하게 대응하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용의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연회장 건물을 폐쇄하라고 명령할 것이다. 그러면 경찰이 대거 출동해 현장을 조사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크리스가 주요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그가 체포될 것이다. 사건의 방향은 완전히 크리스 쪽으로 향하게 되고, 배호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이렇듯 모든 계획이 촘촘히 짜여 있었기에, 배호영은 닌자들이 실패할까 걱정이 컸다. 초조해진 그는 준비한 휴대폰을 꺼내 제임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제임스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배호영은 재촉하며 말했다. 제임스도 배호영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즉시 핫토리 카즈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제임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는 혜리의 대기실 근처에 신호 차단 장치가 설치된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핫토리 카즈오의 전화가 불통이라는 것은 그들이 아직 현장에 있다는 뜻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사실은 그들이 아직 일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제임스는 더욱 긴장되었고, 현장의 구체적인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초조해졌다. 그는 배호영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배호영은 그 메시지를 보고 화가 나서 답장을 보냈다. 지금까지 분명 문제없다고 해놓고 이제
이중열의 분석을 들은 시후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삼촌,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삼촌 말씀대로 진행합시다!”이때, 김지우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오빠, 방금 핫토리 카즈오가 말하길, 제임스라는 그 쓰레기가 사람을 부두로 데려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여기서 배호영을 잡고, 바로 부두로 가서 제임스도 잡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일을 처리할 필요가 있어요?”이중열이 웃으며 말했다. “현실과 영화는 다릅니다. 영화에서는 우두머리가 직접 부하들을 직접 이끌고 사람을 공격하러 가지만, 이건 현실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일이죠. 대부분 조직 범죄는 계급이 엄격하고 역할도 명확히 나뉘기 마련입니다. 행동하는 사람은 행동만 하고, 계획하는 사람은 계획만 하며, 배후에 있는 사람은 위험한 상황에 자신을 노출하려 하지 않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임스가 직접 부두에 가서 이가 닌자와 만난다면, 그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 거예요. 제 생각에는 그는 부두에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완벽한 계획을 세워 놓고, 아마도 닌자들이 나타나는 순간 그들을 바로 제거하려 할지도 모르죠.”김지우는 민망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그러고는 시후에게 물었다. “오빠, 그런데 배호영이 정말 여기로 올까요? 만약 그가 오지 않으면, 그럼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거 아닌가요?”시후는 진지하게 답했다. “이제 누가 먼저 초조해하는지 지켜보는 거죠.” 그는 고개를 돌려 고은서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은서야, 조금 뒤에 나를 위해 한 번 연기를 좀 해줄래?”...한편, 핫토리 카즈오 일행은 이미 6명의 경호원 시신을 미리 준비된 내부 통로를 통해 쓰레기차에 실어 처리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핫토리 카즈오는 크리스를 협박해 근처 지역을 완전히 비워두게 했기 때문에 주변에 활동하는 직원이 없어, 작업이 한결 수월했다. 그런 뒤 핫토리 카즈오와 일행은 시후의 지시대로 다시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저도 제임스가 계속해서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거든요.”이중열은 말했다. “이미 이 닌자들에게 배호영을 납치하라고 하셨으니, 닌자들을 통제하여 페이셔스 그룹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게 해보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나서 그들을 사라지게 만들면, 페이셔스 그룹은 자연스레 납치극이 닌자들이 저지른 일로 여길 겁니다. 그렇게 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일본으로 가서 이 닌자들의 정체를 추적하게 될 것이고, 닌자들의 친인척을 통해 제임스가 이들을 고용한 사실을 알아내겠지요. 이렇게 하면 페이셔스 그룹은 제임스가 이 닌자들을 고용해 배호영을 납치하게 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결국 제임스가 진짜 배후라고 여기게 될 텐데, 그는 결국 어떻게 해도 해명할 길이 없겠지요. 저는 페이셔스 그룹이 일본 닌자들과의 연결점을 찾아내는 순간, 제임스가 당황할 수밖에 없다는 걸 확신합니다. 그때 그는 두 가지 선택을 해야 할 겁니다. 하나는 페이셔스 그룹에 모든 것을 자백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모든 짐을 짊어지고 도망치는 것이지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겁니다!”시후는 잠시 고민하다 물었다. “삼촌, 만약 제임스가 페이셔스 그룹에 자백을 한다면,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까요?”이중열은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제가 페이셔스 그룹의 수장이었다면, 제임스가 와서 이런 일을 자백할 때 가장 먼저 그를 즉시 죽일 겁니다. 소문이 퍼지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왜냐하면 이 사건이 외부에 공개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겁니다! 설령 배호영을 다시 찾지 못하더라도, 그의 아버지는 다른 자식들이 있지요. 하지만 그룹의 명성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단순히 자손 하나의 문제가 아니게 될 겁니다. 따라서 배호영의 아버지조차도 그의 행동으로 인해 집안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큰 재벌가가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필요한 순간엔 과감히 손실을
시후는 실수를 막기 위해 성도민이 보내온 배호영의 자료를 열어 배호영의 사진을 핫토리 카즈오 일행에게 보여주고는 주의를 주었다. "이 사람을 잘 기억해두도록. 잠시 후 그가 부하들을 데리고 함께 온다면, 그가 들어온 후 그의 부하들을 모두 처치해. 만약 그가 혼자 온다면, 바로 그를 묶어서 나에게 데리고 오면 된다. 알겠나?"핫토리 카즈오는 지체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만약 그가 다른 사람을 보내 상황을 살피라고 하면, 그냥 들어오게 두면 되고.""알겠습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신중하게 대답하며 사진을 다시 한번 살피고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제 배호영의 얼굴을 확실히 기억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했다. "이미 기억했으면 이제 너희 할 일은 다 끝났다. 나가도록 해."핫토리 카즈오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일행과 함께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그들이 나가자마자, 고은서는 참을 수 없는 듯 물었다. "시후 오빠, 그 배호영이라는 사람은 왜 나를 납치하려고 한 거야?"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 제임스라는 사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뉴욕에 온 뒤로 자취를 감췄어. 조금 전 나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배호영이 바로 제임스의 윗선이라고 하더라고. 그들은 젊은 여성들을 해치는 것을 즐기며, 그 수법이 매우 잔인해.. 아마도 넌 그들의 다음 목표였을 거야."고은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자식 정말 악마네?! 나를 속이려고 이런 큰 연극을 꾸며?! 정말 용서할 수 없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내가 그에게 반드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니까."고은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시후 오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 배호영을 잡아두려는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고히 말했다. "당연히 그들을 그냥 두지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주면, 오늘 이 일을 배후에서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이라는 자다. 그가 지금 이곳에 있으니, 네가 그를 잡도록. 아까 네가 말한 계획대로 그를 밖으로 운반해. 단, 그를 제임스에게 넘기지 말고 내가 사람을 보내 너와 접선해서 데려갈 거야. 일이 끝난 뒤, 너희 8명은 내 사람과 함께 떠나면 되고, 그들이 너희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배호영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뉴욕에서의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과 그들의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 페이셔스 그룹의 영향력은 일본의 이토 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것으로 보였는데, 시후가 그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장남을 잡으라고 하니 그는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겁에 질려 울먹이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희 이가 닌자들은 항상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저희들이 만약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게 되면 가문의 사람들이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너희 이가 닌자들이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면 전멸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와 얽히게 되면 전멸은 확정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핫토리 카즈오를 내려다보았고, 냉정하게 말했다. “예전에 그저 그런 엘에이치 그룹도 마츠모토 그룹을 절멸 시켜, 개명하고 이름을 바꾼 아들마저 살아남지 못했다. 내가 그런 자들보다 약할 것 같나?! 만약 너희 이가 닌자들이 나와 대립하려고 한다면, 나는 이가 닌자들뿐 아니라 너희와 혈연 관계가 있는 모든 이들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시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시후는 자신을 가뿐히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랙 드래곤을 통솔하며 수백 명의 최정예 군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이가 닌자를 멸족 시키기로 결심한다면, 그들이 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