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선이 물건에 대한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은 바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첫째, 이 물건을 얼마에 교환할 수 있느냐..? 둘째,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체면치레를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녀의 눈에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돈과 다른 사람의 눈에 띌 수 있느냐로 귀결되었다. 시후는 얼마 전 윤우선에게 최고급 스킨케어 세트를 선물했는데, 구매 가격이 일반 스킨케어 제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비쌌기 때문에 윤우선의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이것은 그녀의 첫 번째 기준인 ‘돈’에 대한 가치를 충족 시켰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로는 에르메스 백이었다. 에르메스는 기본 1500만 원대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에르메스는 리셀가도 꽤 높기에 가방을 들고 다니면 많은 여자들의 부러워하는 시선도 즐길 수 있었다. 이것은 그녀의 두 번째 기준인 ‘체면치레’에 대한 가치를 충족시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윤우선은 결국 김상곤이 받은 골동품을 보고도 조금 시간이 지나자 자신에게는 쓸모 없는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저 골동품은 겉으로는 비싼 것 같지만, 결국 팔지 못하니까 필요가 없어. 내가 훔쳐서 비싼 가격에 팔지 않는 이상 말이야!’ 하지만 윤우선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안 돼! 이건 은 서방이 김상곤에게 준 거야! 혹시라도 내가 몰래 팔았다가는 저 김상곤 보다 은 서방이 화를 낼 지도 몰라.. 그럼 곤란하지~!’ 이런 생각이 들자, 윤우선은 아예 김상곤이 받은 청자를 포기할 수박에 없었다.그 때, 이화룡이 계속해서 선물 리스트를 읽어 나갔다. 리스트에는 진원호가 9억 상당의 에메랄드 원석을, 임대운은 9억 상당의 핑크 다이아몬드를 선물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꽤 친분이 있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지난 번 모터쇼에서는 두 사람이 모두 시후에게 비싼 스포츠카를 선물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선물한 보석은 비슷한 가치를 지니기는 했지만,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중복되는 목록임을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이때 진설아와 임하성이 각각 선물 상자를 들고 안에 들
조금 전에 송 회장은 요트를 선물했는데, 이번에 이태형 대표가 개인 헬기를 선물하다니..!유나도 너무 충격을 받아 쉽게 입을 열 수 없었고, 이런 많은 선물을 받은 지금 조금 겁이 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 선물들이 모두 너무나도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다..! 너무 비싼 선물이기 때문에 아무리 상류층이라도 그렇게 값비싼 선물을 쉽게 하지 않을 것이었다..! 지금까지 언급된 모든 선물의 가격들만 합쳐도 수십 억 이상이 될 텐데.. 그 중에서 아무거나 하나 꺼내도 모두 값비싼 물건들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이 선물들을 모두 시후가 늘 받아왔던 것처럼 모두 가져다 주었기에, 유나는 이것들이 모두 마법 같다고 느껴졌다..! "은 선생님, 사실 지방으로 자주 떠나지는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혹시 다른 곳에 갈 일이 있을 때 자가용으로 움직이는 것 보다 헬기로 움직이면, 훨씬 더 시간이 축소될 겁니다..!” 이태형 대표는 겸손하게 말했다.시후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네, 신경을 많이 써 주셨네요.” 사실, 시후는 지금까지 받은 온천 호텔 이용권, 개인 요트, 개인 헬리콥터 등 그 무엇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시후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최고 재벌가인 LCS 그룹에서 지냈기 때문에, 그의 가족들은 거의 모든 종류의 민간 운송 수단을 소유하고 있었다. 비싼 외제차는 말할 가치도 없으며, 10억 이상 되는 개인 경비행기, 헬기 등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세계 곳곳에는 빌라와 별장들을 셀 수 없이 보유하고 있었으며, 럭셔리 요트는 말할 것도 없었다. 사실 시후의 아버지는 어렸을 때 럭셔리 유람선도 한 척 구입했는데, 그 유람선은 수백 명을 태우고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는 호화 유람선이었다..! 당시 시후의 아버지 은서준은 아내를 기쁘게 하기 위해 호화 유람선을 구입했던 것이었다. 시후의 어머니는 해외 교포였고, 그녀의 가족들은 모두 미국에서 살고 있었다. 따라서 그녀는 해외 여행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다. 아내의 가족들을 방문하는
이화룡이 시후에게 도쿄에 있는 별장을 선물로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그리고 이화룡이 대체 왜 시후에게 일본에 있는 별장을 주는 것인지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안세진과 이학수 총 책임자는 잠시 놀란 뒤 갑자기 뭔가를 깨달았다..! 동시에 그들은 모두 속으로 한숨을 쉬며 후회했다. 왜 이것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한국에 있을 때 그들은 모두 시후의 곁을 지키며 고바야시 제약의 생산라인을 통합하느라 바빴고, 모두가 오사카에 도착한 후 시후는 갑자기 혼자 교토로 갔다. 그 때, 이화룡은 시후가 분명 이토 나나코를 찾고 있음을 짐작했다. 이화룡은 사실 매우 눈치가 빠른 편이었고, 이미 오랫동안 시후와 함께 지냈기에 시후의 많은 것들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화룡이 보기에 시후가 일본 격투기 선수인 이토 나나코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는 걸 알아차렸고, 나나코가 부상을 입고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돌아갔음을 알게 되었다. 이화룡은 이토 나나코의 행보를 알아보았는데, 그녀가 처음 도쿄에서 치료를 받은 뒤 요양을 위해 교토로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시후가 오사카에 있다가 갑자기 교토로 가겠다고 했고, 이화룡은 즉시 그 이유를 추측했다. 더욱 이상한 것은 시후가 그 날 교토로 차를 몰고 갔다가 늦은 밤에 교토에서 도쿄를 향해 차를 몰았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 일본에서 보도된 일련의 뉴스들을 결합하여 이화룡은 시후와 관련된 사건들을 재구성했고, 그의 촉은 꽤 좋았다. 그는 이토 나나코가 이토 그룹을 물려받아 후계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토 그룹이 도쿄 황실 저택 근처에 호화로운 대저택이 있다는 것도 조사과정에서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토 그룹 저택 주변에 있는 별장을 골라 매입한 뒤 시후에게 선물로 준 것이다..! 아무래도 이화룡의 생각으로는 이것이 시후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일 것이라고 생각했다.안세진과 이학수 총 책임자 역시도 시후를 따라 일본까지 갔기 때문에 이 맥락을 대충 알고
송진묵 회장은 황급히 대답했다. “여사님, 아무래도 요트가 갈 수는 있지만 입출국이 포함되어 있으니 사전에 세관에 신고를 하셔야 할 겁니다.”그러자 윤우선은 즉시 시후에게 신난다는 듯 말했다. “아이고~~ 은 서방~~ 그럼 우리 시간을 좀 내서 요트로 일본까지 여행 한 번 가면 안 되나?! 어때~~!!”그러자 시후는 애매하게 말했다. "그건... 시간이 있을 때 다시 한 번 이야기하시죠.”윤우선은 급히 말했다. “사실 시간이야 많지!! 자네 장인 어른도 회사에 안 다니고, 자네도 회사에 안 가는데 그냥 유나 혼자서 회사를 운영하잖아! 유나는 그리고 사장이고! 그냥 유나가 가자고 하면 되는 거 아닌가?!”그러자 유나가 급히 말했다. "엄마, 무슨 말씀이세요!? 사장이면 아무래도 회사 영업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제가 어떻게 혼자 여행을 가겠어요?”"어머 얘 좀 봐라?! 상관없어! 일단 시후가 우리를 도쿄로 데려다 주면, 우리가 집에 없을 거고 너는 회사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겠지?"어머니 윤우선의 말을 들은 유나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가족들이 자신만 빼놓고 여행을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윤우선의 말은 꽤 일리가 있었다..! 윤우선은 처음에 유나에게 여행을 함께 가자고 했지만, 유나는 회사를 혼자 빠질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그러자 윤우선이 자신에게 집에 남아서 혼자 일을 하라고 말하자, 유나는 전혀 반박할 수 없었다. 그래서 유나는 "아휴.. 알겠어요. 엄마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이야기는 이제 여기까지 하죠. 이제 곧 설 연휴이니, 먼저 집에서 연휴를 보내야죠. 여행을 갈지 말지는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이야기하시죠 다들.”그러자 윤우선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은 서방, 알겠어~”시후는 살짝 웃으며 모두를 바라보았다. "오늘 이렇게 제 별장에 직접 오셔서 많은 선물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그러자 모두들 서둘러 답했다
시후는 이제 만들어 둔 회춘단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태형은 지난 번 회춘약을 위해 20억을 썼는데, 이는 회춘단이 부자인 그에게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회춘단이 희소하지 않으면 그 가치는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오늘 온 모두에게 각자 한 알씩 회춘단을 나눠줄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시후는 진원호에게 재료를 구해 달라고 부탁한 뒤에 그가 정제한 첫 번째 세트를 오늘 선물을 전달하러 온 그룹에 각 한 알씩 나눠 줄 계획이었다. 모두들 시후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선물을 전달하러 온 것이었는데, 갑자기 시후가 답례품으로 회춘단을 하나씩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들 무척이나 들뜬 표정이었고, 자신들이 쓴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각자 시선을 교환했고, 이화룡이 입을 열었다. "은 선생님, 아무래도 저희가 갑자기 방문한 것이니 빨리 돌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하려고 하신 계획이 있으실 텐데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설 연휴가 지나면 시간을 정해서 모두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답례품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그러자 사람들은 서둘러 90도로 허리를 숙여 일제히 인사를 건넸다. “예 감사합니다 은 선생님!” 사람들을 따라 많은 수의 차량들이 모두 별장을 떠나고, 시후의 가족은 그들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윤우선은 참을 수 없다는 듯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호호!! 세상에~ 오늘 정말 대단한 날이야!! 별장에 요트에, 헬기에.. 아주 부자가 되었어!!”김상곤도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이 고려 청자는 정말.. 거의 국보급인데.. 봐도 봐도 정말 대단하다..!”윤우선은 시후를 보고 물었다. "은 서방, 그런데 아직 선물 상자가 많이 남아있는 것 같은데..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묻지 않았나..?”시후는 고개를 저었다.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궁금하시면 한 번 열어보세요.”윤우선은 행복한 듯
이때 윤우선은 유나를 설득했다. "유나야~~ 너는 풍수를 모르니 은 서방에게 뭐라고 하지 마!!” 그리고 윤우선은 얼굴을 돌리며 시후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이 장모는 자네를 전적으로 지지해! 그러니 유나 너도 은 서방에게 바가지 긁지 마라! 알겠니? 우리 가족의 미래는 전적으로 은 서방에게 달려 있다고!”“엄마..." 유나는 윤우선의 말에 당황해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가 시후에게 완전히 빠졌다는 것을 알아 차렸기에 자신이 아무리 말을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힘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그럼 전 출근할게요!”윤우선은 서둘러 말했다. "유나야, 엄마가 선물들을 다 볼 때까지 좀 기다리지 그러니?”유나는 고개를 저었다. "저는 이미 출근 시간에 늦었어요.. 다들 회의 기다리고 있어서 빨리 가야 해요..!”"아, 그래?! 그럼 너 먼저 가~ 내가 좋은 것 있으면 사진 찍어 보내 줄게~”유나는 시후와 김상곤에게 말했다. “시후 씨, 아빠 그럼 저 먼저 가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운전 조심하고, 잘 다녀와요.”“네, 걱정 말아요.” 유나가 차를 몰고 떠난 후, 시후는 별장 거실로 돌아왔다.이때 김상곤과 윤우선은 이미 선물 상자 더미를 들고 포장을 풀고 있었다..!윤우선은 선물 상자를 열고 신이 나서 외쳤다. "어머머!! 꺄악!!! 한정판 샤넬 백이야!!!”김상곤은 옆에서 마오타이주 한 병을 꺼내서 자세히 살펴본 후 어안이 벙벙한 듯 말했다. “에?!! 이거 몇 년 전에 중국에서 경매에 나왔던 마오타이주 아니야! 한 병에 얼마라고 하더라..? 75억 이라고 하던가..?!""뭐라고?!!!" 윤우선이 공포에 질려 물었다. “진로 소주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게 무슨 75억 이야..!!!! 미쳤어?”김상곤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원래 중국에서는 진품 마오타이주 한 병에 목숨을 건다고!! 돈이 어마어마 하다고!! 그리고 중국에서 10병 밖에 없다는 마오타이주가 있는데,
시후는 유나와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뒤, 은서와의 영상 통화를 연결했다. “여보세요? 은서야 무슨 일이야?”"시후 오빠!!!" 화면 속에는 편한 홈웨어 차림에 화장기 없는 민낯에 긴 머리를 어깨 위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은서의 얼굴이 떠 있었다. “오빠!! 많이 바빠?”“별로 안 바빠~ 그냥 설 연휴 준비하는 것밖에 없어~”그러자 은서는 행복하게 웃었다. "헤헤, 나도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는 새해를 맞이해서 예전 집에서 설 연휴 맞이하기로 했어! 지난 번에 오빠 왔었지?!” 은서는 이야기를 하면서 카메라를 전환한 뒤 주변 환경을 촬영했는데, 지난 번에 은서를 보러 갔을 때 함께 비단 잉어를 보았던 그 집이었다."그런데 거기가 너무 넓어서 세 사람이 연휴를 보내기에 조금 썰렁하지 않을까..?” "그럴 리가..!" 은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올해는 우리만 설 연휴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친척들과 같이해서 세 가족이 모이는 거라서 북적북적 해~”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작은 아버지들은 잘 지내고 계시지? 별 일 없고?”“응~ 전혀 문제없어~ 요즘에 아버지께 굉장히 잘 해주시고 있거든. 우리 집에 올 때마다 선물을 얼마나 많이 사오시는지..! 아 그리고, 아빠에게 새해를 맞아 예전 집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한 건 두 분이 먼저였어..! 오랜만에 가족들 모두 모여 활기찬 새해를 보내자고 하더라고? 아빠도 동의하셨어.”시후는 은서의 친척들인 고우정, 고예강 형제와 그들의 아들들이 여전히 불임 상태라는 것을 떠올렸고, 이 상황에서 그들은 고선우 회장에게 잘 보여야 할 것은 당연했다. 왜냐하면 결국 그들은 여전히 고선우 회장의 가족들에게 호의를 베풀어야 자신들도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얼마 전에 이미 고선우와 계약을 맺었고, 앞으로는 큰 형인 고선우 만이 Koreana 그룹의 회장직을 행사할 수 있다고 계약했기에, 더 이상 그들이 고선우 회장에게 대항하지는 않을 것이었다..!“그렇구나. 다행이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아저씨 잘 지내고 계시죠? 아주머니도 잘 지내시고요?”"그럼! 우린 잘 지내지~!" 고선우 회장은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 때 임지연은 그의 옆에 서서 화면 속 시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시후야, 언제 다시 여기 올 거야? 우리 남편은 최근에 시후 네 생각에 푹 빠져 있는 것 같아~ 하루에 네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하는지.. 귀에 피가 날 지경이야~ 후훗..”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하하…! 당분간 바쁜 일을 정리하고 시간 나면 제가 안성에 두 분을 만나러 갈게요!”그러자 고선우 회장 반대편에 서 있던 은서가 말했다. “뭐야? 왜 두 분을 만나러 간다는 거야? 나는 만날 일 없다는 거야?! 뭐야 섭섭하게?!!”시후는 서둘러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휴~ 아니지! 두 분을 만나러 가면 너도 분명히 있겠지!! 이제 만족하지..?”그러자 은서는 의기 양양하게 코웃음을 쳤다. "흥!! 너무하다 진짜?!” 이때 고선우 회장이 물었다. "그런데 시후야, 고모님이 널 찾아갔다고 하던데.. 괜찮니??”"예. 맞아요…" 시후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언제 들으셨어요?”고선우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할아버지가 오늘 아침에 전화를 걸어 너와 고모님의 일에 대해서 알려 주시더라고..”시후는 깜짝 놀라 물었다. "제가 아저씨를 만난 사실을 할아버지가 알고 계시는 거예요?”그러자 고선우 회장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모르고 계셔. 그래서 은 회장님은 내가 시후 너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계셔서 네 이야기를 나에게 하려고 전화하신 것 같더라.”시후는 혼란스러운 듯 물었다. "왜 제 이야기를 하신 거죠?”고선우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일단 네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 건, 너와 우리 은서가 결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신 거지.. 그 당시 네 아버지와 내가 했던 약속을 이행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하셨고.”시후는 갑자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
말을 마친 후, 시후는 다시 말했다.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지금부터 이 문은 닫겠습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시후는 방 문을 쾅 닫았다.그 시각, 혜리와 계약을 맺은 보안 회사의 외부 보디가드들도 이 소란을 듣고 달려왔다. 그들은 6명의 동료가 사망한 모습을 보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호텔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호텔 책임자가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왔으나, 그 역시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간신히 침착함을 유지하며 보디가드들을 진정시키려 했다. 사건이 경찰에 보고되고 소문이 퍼지면 페이셔스 그룹의 큰 치부가 될 수 있기에, 그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책임을 지기 어려웠다. 하지만 다른 미국인들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 호텔 책임자는 상황이 완전히 통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사람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배호영의 아버지인 배한빈에게 연락을 취했다.그 시각, 배한빈은 맨해튼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몇몇 사업 파트너들을 접대하고 있었다. 아들이 실종되었고, 그것도 자신의 호텔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그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거리는 호텔과 5km도 채 되지 않았지만, 배한빈은 헬기를 타고 빠르게 현장으로 향했다.뉴욕 경찰국 NYPD 역시 WF 호텔에서 일어난 7명 사망 사건의 신고를 접수하고는 대규모 경찰 병력을 현장으로 파견했다. 그와 동시에 고위급 인사들이 경찰 헬리콥터를 타고 사건 조사를 주도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몇 분 뒤, 배한빈은 불안한 얼굴로 현장에 도착했고, 호텔 책임자는 직원들과 함께 그를 맞이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대표님, 잘못했습니다. 벌을 주십시오.."배한빈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손을 들어 책임자의 뺨을 때리고는, 아주 어두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말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호텔 책임자는 거의 울먹이며 말했다. "대표님, 저도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호영
뉴욕 한인회의 회장인 김사년이 연설을 막 끝내고 배호영에게 연설을 부탁하려던 순간, 현장에 갑작스러운 소란이 발생했다.페이셔스 그룹의 부하들과 호텔 직원들이 시후의 외침 소리에 이끌려 그쪽으로 몰려가자, 그들은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혜리를 보호하던 6명의 보디가드가 현장에서 즉사했고, 배호영의 비서 손진호 역시 처참하게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호영 본인은 행방 불명된 상태였다.배호영의 몇몇 보디가드는 겁에 질려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들은 도련님이 페이셔스 그룹이 관리하는 호텔에서 실종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그 중 보디가드 중 한 명인 나동우라는 중년 남성은 배원중의 경호원인 원서훈의 조카로, 배호영의 안전을 담당하는 무술 고수였다. 하지만 배호영은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기에, 그를 여러 가지 이유로 쫓아내곤 했으며 종종 계획을 바꿔 그를 따돌리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동우는 배호영에게 불만을 품게 되었고, 결국 원서훈에게 자신을 대신할 다른 사람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원서훈은 그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했지만, 당분간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이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만 참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의 자선 만찬 행사에서도 나동우는 배호영을 가까이서 보호하려 했으나, 배호영이 그를 연회장에만 머물게 했고 한 발자국도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다. 만약 큰일이 났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다면 그는 경솔하게 연회장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나동우는 VIP실 앞에 급히 도착했고, 현장에 있는 시신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한눈에 이 시신들에 꽂혀 있는 단검이 닌자들의 전용 무기임을 알아챘다. 그는 즉시 물었다. "누가 이곳을 가장 먼저 발견했습니까?"문가에 서 있던 시후가 대답했다. "제가 발견했습니다!"나동우는 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자세히 말해 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시후는 그의 강경한 태도에 한 발 물러서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맞받아쳤다. "당신들이 감히 우리
배호영은 닌자들이 대체 뭘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지금 당장 혜리를 이렇게 보낼 수는 없었다. 혜리를 보내면 다시 이런 기회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진호에게 말했다. "가자, 같이 가보자고!"지금 배호영의 머릿속에는 어떻게든 혜리를 붙잡아 놓고, 그 후에 닌자들에게 연락해 사태를 수습할 방법을 찾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것이 자신을 겨냥한 함정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곳은 자신의 페이셔스 그룹이 운영하는 장소였기에 자신의 영역 안에서 위험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손진호와 함께 급히 VIP실로 걸음을 옮겼다.배호영이 VIP실에 도착하자, 혜리가 시후를 포함한 사람들의 동행 하에 VIP실 문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혜리를 보자마자 물었다. "아니, 혜리 씨! 왜 그러시는 겁니까?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떠나시려고요? 제가 곧 무대에 올라 인사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그때 혜리 씨를 특별 게스트로 소개할 예정이었어요. 혜리 씨가 지금 떠나시면 제가 무대에서 체면이 서지 않는데...."혜리는 말없이 그를 분노에 찬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그 눈빛은 배호영을 움찔하게 만들었다.그때, 시후가 냉소하며 말했다. "배호영 씨, 무대에 오르지 않아도 되니 걱정 마세요. 왜냐하면, 당신은 무대에 설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배호영은 놀라서 되물었다. "무, 무슨 말이죠?!"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배호영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의 비서 손진호는 앞으로 쓰러졌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손진호가 바닥에 엎어지며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배호영은 깜짝 놀라 손진호의 등을 보니, 네 개의 새까만 단검이 꽂혀 있었다. 그 단검은 바로 닌자 핫토리 카즈오가 던진 수리검이었다!배호영은 놀라움과 공포에 휩싸여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뒤에서 누군가 그를 순식간에 제압했고, 목에 강한 충격을 받고 그
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 경악하며 생각했다. ‘혜리가 정말 떠난다면? 이렇게 되면 도련님과 제임스의 계획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배호영의 가장 신뢰받는 비서인 손진호는 배호영의 모든 계획을 거의 다 알고 있었다. 심지어 제임스가 몰래 뉴욕에 도착했을 때 그를 케네디 공항에서 데려온 것도 손진호였다. 따라서 배호영의 오늘 계획을 이미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이때 혜리가 떠나려고 하자 손진호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즉시 말했다. "신호가 없다고요? 그럴 리가 없는데, 무슨 오해가 있는 것 아닐까요?"시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보디가드가 아까 무전기 신호와 휴대폰 신호가 모두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분명히 이상한 일이에요. 그들은 이미 밖에 있는 다른 보디가드와 협의 중이고, 곧바로 혜리 씨를 모시고 떠날 예정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시후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나 오해라 할지라도, 혜리 씨의 안전을 위해 모험을 감수할 수는 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손진호는 당황하여 말했다. "그,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철저한 경비를 갖추고 있어 절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없습니다! 신호 문제는 아마도 기술적인 문제일 거예요. 이곳에서는 전자 장비가 많이 사용되는데, 특히 음향 장비와 무선 마이크 등이 많다 보니 신호 간섭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도련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좋아요. 도련님께 가서 잘 설명해 주세요. 저희는 먼저 떠나겠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전화로 연락하세요."손진호는 이 말을 듣고 다급 해져서 소리쳤다. "안 됩니다! 저희 도련님께서는 곧 무대에 올라가서 연설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혜리 씨가 VIP 손님이라는 것을 모두 앞에서 발표할 예정인데, 혜리 씨가 그냥 떠나시면 도련님의 체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페이셔스 그룹의 도련님이신데, 이 정도는 봐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때가 되면 배호영은 무대 위에서 한인회 회장과 부회장에게 아마 VIP가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한 것 같으니, 곧바로 VIP 대기실에 가 혜리를 데려오라고 말할 계획이었다. 이어 두 회장이 VIP 대기실에 갔을 때는 시체들만 널려 있을 뿐, 혜리는 흔적조차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고, 자신은 주최자로서 침착하게 대응하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용의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연회장 건물을 폐쇄하라고 명령할 것이다. 그러면 경찰이 대거 출동해 현장을 조사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크리스가 주요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그가 체포될 것이다. 사건의 방향은 완전히 크리스 쪽으로 향하게 되고, 배호영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이렇듯 모든 계획이 촘촘히 짜여 있었기에, 배호영은 닌자들이 실패할까 걱정이 컸다. 초조해진 그는 준비한 휴대폰을 꺼내 제임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제임스는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배호영은 재촉하며 말했다. 제임스도 배호영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즉시 핫토리 카즈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제임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는 혜리의 대기실 근처에 신호 차단 장치가 설치된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핫토리 카즈오의 전화가 불통이라는 것은 그들이 아직 현장에 있다는 뜻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사실은 그들이 아직 일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제임스는 더욱 긴장되었고, 현장의 구체적인 상황을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초조해졌다. 그는 배호영에게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배호영은 그 메시지를 보고 화가 나서 답장을 보냈다. 지금까지 분명 문제없다고 해놓고 이제
이중열의 분석을 들은 시후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말했다. “삼촌,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삼촌 말씀대로 진행합시다!”이때, 김지우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오빠, 방금 핫토리 카즈오가 말하길, 제임스라는 그 쓰레기가 사람을 부두로 데려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여기서 배호영을 잡고, 바로 부두로 가서 제임스도 잡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굳이 이렇게 복잡하게 일을 처리할 필요가 있어요?”이중열이 웃으며 말했다. “현실과 영화는 다릅니다. 영화에서는 우두머리가 직접 부하들을 직접 이끌고 사람을 공격하러 가지만, 이건 현실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일이죠. 대부분 조직 범죄는 계급이 엄격하고 역할도 명확히 나뉘기 마련입니다. 행동하는 사람은 행동만 하고, 계획하는 사람은 계획만 하며, 배후에 있는 사람은 위험한 상황에 자신을 노출하려 하지 않습니다.”시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임스가 직접 부두에 가서 이가 닌자와 만난다면, 그는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 거예요. 제 생각에는 그는 부두에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완벽한 계획을 세워 놓고, 아마도 닌자들이 나타나는 순간 그들을 바로 제거하려 할지도 모르죠.”김지우는 민망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그러고는 시후에게 물었다. “오빠, 그런데 배호영이 정말 여기로 올까요? 만약 그가 오지 않으면, 그럼 계획이 물거품이 되는 거 아닌가요?”시후는 진지하게 답했다. “이제 누가 먼저 초조해하는지 지켜보는 거죠.” 그는 고개를 돌려 고은서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은서야, 조금 뒤에 나를 위해 한 번 연기를 좀 해줄래?”...한편, 핫토리 카즈오 일행은 이미 6명의 경호원 시신을 미리 준비된 내부 통로를 통해 쓰레기차에 실어 처리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핫토리 카즈오는 크리스를 협박해 근처 지역을 완전히 비워두게 했기 때문에 주변에 활동하는 직원이 없어, 작업이 한결 수월했다. 그런 뒤 핫토리 카즈오와 일행은 시후의 지시대로 다시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저도 제임스가 계속해서 페이셔스 그룹에 숨어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거든요.”이중열은 말했다. “이미 이 닌자들에게 배호영을 납치하라고 하셨으니, 닌자들을 통제하여 페이셔스 그룹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게 해보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나서 그들을 사라지게 만들면, 페이셔스 그룹은 자연스레 납치극이 닌자들이 저지른 일로 여길 겁니다. 그렇게 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일본으로 가서 이 닌자들의 정체를 추적하게 될 것이고, 닌자들의 친인척을 통해 제임스가 이들을 고용한 사실을 알아내겠지요. 이렇게 하면 페이셔스 그룹은 제임스가 이 닌자들을 고용해 배호영을 납치하게 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결국 제임스가 진짜 배후라고 여기게 될 텐데, 그는 결국 어떻게 해도 해명할 길이 없겠지요. 저는 페이셔스 그룹이 일본 닌자들과의 연결점을 찾아내는 순간, 제임스가 당황할 수밖에 없다는 걸 확신합니다. 그때 그는 두 가지 선택을 해야 할 겁니다. 하나는 페이셔스 그룹에 모든 것을 자백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 모든 짐을 짊어지고 도망치는 것이지요. 어느 쪽을 선택하든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겁니다!”시후는 잠시 고민하다 물었다. “삼촌, 만약 제임스가 페이셔스 그룹에 자백을 한다면, 페이셔스 그룹은 그를 어떻게 처리할까요?”이중열은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제가 페이셔스 그룹의 수장이었다면, 제임스가 와서 이런 일을 자백할 때 가장 먼저 그를 즉시 죽일 겁니다. 소문이 퍼지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왜냐하면 이 사건이 외부에 공개되면 페이셔스 그룹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겁니다! 설령 배호영을 다시 찾지 못하더라도, 그의 아버지는 다른 자식들이 있지요. 하지만 그룹의 명성이 무너지면, 그 피해는 단순히 자손 하나의 문제가 아니게 될 겁니다. 따라서 배호영의 아버지조차도 그의 행동으로 인해 집안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이렇게 큰 재벌가가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필요한 순간엔 과감히 손실을
시후는 실수를 막기 위해 성도민이 보내온 배호영의 자료를 열어 배호영의 사진을 핫토리 카즈오 일행에게 보여주고는 주의를 주었다. "이 사람을 잘 기억해두도록. 잠시 후 그가 부하들을 데리고 함께 온다면, 그가 들어온 후 그의 부하들을 모두 처치해. 만약 그가 혼자 온다면, 바로 그를 묶어서 나에게 데리고 오면 된다. 알겠나?"핫토리 카즈오는 지체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만약 그가 다른 사람을 보내 상황을 살피라고 하면, 그냥 들어오게 두면 되고.""알겠습니다!" 핫토리 카즈오는 신중하게 대답하며 사진을 다시 한번 살피고는 이렇게 말했다. "은 선생님, 이제 배호영의 얼굴을 확실히 기억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했다. "이미 기억했으면 이제 너희 할 일은 다 끝났다. 나가도록 해."핫토리 카즈오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은 선생님, 그럼 물러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일행과 함께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그들이 나가자마자, 고은서는 참을 수 없는 듯 물었다. "시후 오빠, 그 배호영이라는 사람은 왜 나를 납치하려고 한 거야?"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내가 캐나다에 있을 때 제임스라는 사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이 녀석이 뉴욕에 온 뒤로 자취를 감췄어. 조금 전 나도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배호영이 바로 제임스의 윗선이라고 하더라고. 그들은 젊은 여성들을 해치는 것을 즐기며, 그 수법이 매우 잔인해.. 아마도 넌 그들의 다음 목표였을 거야."고은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 자식 정말 악마네?! 나를 속이려고 이런 큰 연극을 꾸며?! 정말 용서할 수 없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 내가 그에게 반드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할 테니까."고은서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시후 오빠, 이제 어떻게 할 거야? 그 배호영을 잡아두려는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확고히 말했다. "당연히 그들을 그냥 두지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주면, 오늘 이 일을 배후에서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페이셔스 그룹의 배호영이라는 자다. 그가 지금 이곳에 있으니, 네가 그를 잡도록. 아까 네가 말한 계획대로 그를 밖으로 운반해. 단, 그를 제임스에게 넘기지 말고 내가 사람을 보내 너와 접선해서 데려갈 거야. 일이 끝난 뒤, 너희 8명은 내 사람과 함께 떠나면 되고, 그들이 너희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배호영을 만난 적은 없었지만, 뉴욕에서의 페이셔스 그룹의 명성과 그들의 능력은 잘 알고 있었다. 페이셔스 그룹의 영향력은 일본의 이토 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것으로 보였는데, 시후가 그에게 페이셔스 그룹의 장남을 잡으라고 하니 그는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핫토리 카즈오는 겁에 질려 울먹이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저희 이가 닌자들은 항상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저희들이 만약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게 되면 가문의 사람들이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시후는 냉소를 지으며 차갑게 말했다. “핫토리 카즈오! 너희 이가 닌자들이 페이셔스 그룹과 얽히면 전멸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와 얽히게 되면 전멸은 확정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며 핫토리 카즈오를 내려다보았고, 냉정하게 말했다. “예전에 그저 그런 엘에이치 그룹도 마츠모토 그룹을 절멸 시켜, 개명하고 이름을 바꾼 아들마저 살아남지 못했다. 내가 그런 자들보다 약할 것 같나?! 만약 너희 이가 닌자들이 나와 대립하려고 한다면, 나는 이가 닌자들뿐 아니라 너희와 혈연 관계가 있는 모든 이들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핫토리 카즈오는 시후의 말을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몸이 얼어붙었다. 그는 시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시후는 자신을 가뿐히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랙 드래곤을 통솔하며 수백 명의 최정예 군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이가 닌자를 멸족 시키기로 결심한다면, 그들이 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