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준은 이 말을 듣고 완전히 무너졌다. 그는 최우식 대표의 경호원 몇 명이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자신을 향해 돌진하여 놀라 뒷걸음질치면서 소리쳤다. "최 대표님, 이게 무슨 짓이십니까?!! 제가...! 우리가 이 일을 한 건 모두 다 당신을 위한 거 아닙니까!! 안 받아주면 그만이지, 왜 제 두 팔을 못 쓰게 만들려고 하시는 겁니까?"최우식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화가 치밀어 올라 "어쭈! 내 말에 토를 달아!? 다리도 부러뜨려 버려?!"라고 욕설을 퍼부었다.김혜준은 공포에 질렸고, 멀리 달아나기도 전에 몇 명의 키 큰 경호원들에 의해 꼼짝 없이 땅에 깔리고 말았다.최우식 대표를 위해 일하는 경호원들은 모두 상사가 분부한 이상 조금도 주저 없이 김혜준이 바닥에 쓰러지자마자 바닥에서 벽돌을 주워 그의 어깨를 향해 내리쳤다! 김혜준은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기도 전에 다른 어깨에도 심한 통증이 전해졌고, 고통 때문에 그는 거의 실신할 정도로 괴로워 했다..!김창곤은 친아들이 이 비참한 꼴로 맞고 있는 것을 보고, 얼른 사정을 했다. "최 대표님... 최 대표님! 제 아들은 전적으로 호의에서 한 것입니다!! 호의에서 비롯되어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이렇게까지 대하실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최우식 대표는 이를 갈며 말했다. "두 놈 다 왜 이렇게 말이 많아! 여기 이 노인네 팔도 부러 뜨려 버려!" 지금 이 순간의 최우식 대표는 이 일을 완전히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저 은소리를 지지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최선을 다해 은소리에게 자신이 무죄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러니, 김창곤이 감히 호의에서 한 행동이라고 말한다면 이건 자신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자신을 탓하지 말라고! 두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은소리에게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다. 만약 은소리가 분노를 풀어주기만 한다면, 자신의 문제는 별 것이 아니게 될 것이다. 김창곤은 이 망할
윤우선은 아직 묶여 있어 저항력이 전혀 없었기에 은소리가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것에 대해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했다. 한 편 윤우선은 맞으며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꺄악!! 저기요!! 제발 때리지 말아주세요, 저도 잘못했어요!!”"잘못했어??!" 은소리는 이 말을 듣자 더욱 화가 나서, 윤우선을 향해 끊임없이 손찌검을 날리며 소리쳤다. "네가 나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도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만 하면 다 해결될 줄 알아?! 내가 오늘 널 죽여 버릴 거야!!”겁에 질린 윤우선은 눈물을 흘렸다. "아악!!! 살려주세요! 악!!! 그리고 당신은 은 서방의 고모잖아요! 난 은 서방의 장모라고요!! 우린 이제 친척이에요! 어떻게 친척 사이에 이런 대접을 할 수 있어요!! 만일 내 사위가 장차 이 일로 당신과 등을 돌리면 어쩌려고요!!”은소리는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꺼져!!! 내가 어떻게 너 같은 가난한 년과 친척이야!! 시후가 감히 너희들을 LCS 그룹으로 데려온다고 하면 내가 먼저 다 죽여 버릴 거야!!”옆에 있던 최우식 대표는 이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자 그는 은소리에게 아첨하듯 말했다. “저.. 여사님, 말씀만 하시면 이 년을 제가 대신 해치워드리겠습니다!”윤우선은 이 말을 듣고 놀라서 은소리를 바라보며 애원했다. "저기요!!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아니면 적어도 김창곤이랑 김혜준처럼 맞기라도 할게요!” 사실 은소리도 윤우선을 지옥으로 보내 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가 부탁하신 것이 생각나서 갑자기 주저하고 말았다. 은소리는 자신이 최우식 대표에게 윤우선을 죽이라고 한다면 아버지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시후가 LCS 그룹에 적대감을 품게 되면 아버지는 자신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원망하실 것이다. 이 생각에 은소리는 윤우선을 한사코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이 년아 그 입 닫아! 내가 오늘 시후의 체면을 봐서 널 죽이지 않지만, 네가 저지른 죄는 절.대.
무장한 채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이 달려드는 것을 보자 창고 안에 있던 모두 놀라 어안이 벙벙해졌다..!최우식 대표는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너.. 너희들!! 누구야!!”그중 앞장서 검은 마스크를 쓴 사내가 차갑게 한 마디를 뱉었다. "인터폴이다! 국제 사기 사건을 조사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지금 말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시후의 가장 충성스러운 부하 이화룡이었다.시후는 바로 밖에 있는 헬리콥터에 있었지만, 그는 헬기에서 내리지 않았다. 오늘 이 일은 그가 직접 나설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장모인 윤우선에게 설명할 방법이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최우식 대표는 극도의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인터폴? 국제 사기 사건..? 이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 단지 윤우선과 은소리를 납치했을 뿐인데..?’그러나 윤우선은 순간적으로 고압전기에 맞은 것처럼 신경이 곤두서고 온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고, 즉시 시후의 은행 카드를 훔쳐 감방에 갇혔을 때의 비참한 경험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잠시 뒤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 "인터폴 여러분!!! 저 좀 살려주세요!!!! 저 좀 도와주세요!! 이 사람들이 나를 납치하고 날 죽이려 들어요!!!”리더처럼 보이는 사내는 발걸음을 옮겨 그녀의 부상 상태를 살폈고, 주변 사람들에게 "일단 부상자를 보호해."라고 외쳤다."예!" 그러자 몇몇 사람들이 동시에 대답하고는 급히 다가가 한쪽 다리가 부러진 윤우선을 옆으로 끌고 갔다.윤우선은 총을 든 검은 옷차림의 몇몇 사람들에게 보호받고 있는 자신을 보고는 안심이 되어 울부짖었다. 최우식 대표는 윤우선이 보호되는 것을 보고 갑자기 긴장되기 시작했다..! 윤우선은 은소리의 분을 풀기 위한 도구였는데.. 이 인터폴들이 윤우선을 보호한다면 어떻게 은소리를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그러자 그는 소리를 치며 말했다. "저기요!! 지금 범인을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야?! 여기에는 국제 사기 용의자가 없어요!!
"누가 이취화야!!?! 내가 어떻게 그런 촌스러운 이름으로 불리겠어?!! 나는 LCS 그룹의 딸이야! 나는 가짜가 아니라, 진짜 은소리라고!!!!""아직도 시치미를 떼고 있네..? 이취화!! 네가 중국에서 패거리들과 함께 저질렀던 일들은 우리가 이미 모두 조사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네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파멸시켰고, 얼마나 많은 기업과 개인의 돈을 빼돌렸는지 우리가 모를 것 같아?!” 이화룡은 마스크 뒤에서 소리쳤다. 윤우선은 당황하고 말았다.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여러 목소리들이 끊임없이 소리쳤다. ‘뭐.. 뭐라고?!! 그럼 저 여자 뭐야 대체?!! 은 서방의 고모야 아니면 국제 사기범이야?!! 그런데 은 서방의 고모라면 인터폴들이 왜 와?! 저 사람들은 나와 관련된 일들을 알고 있는데.. 그럼 진짜 아니야?! 그런데.. 저 여자가 국제 사기범이면.. 왜 나에게 유나와 은 사방을 이혼시키려 했지??? 게다가 최우식 대표 같은 거물조차도 저 여자가 정말 LCS 그룹의 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던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둘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이때 이화룡은 계속해서 은소리에게 호통을 쳤다. "이취화! 네가 한 짓은 우리가 다 알고 있어! 그리고 이번에 윤우선 씨를 찾아온 목적은 지난 번에 무기 징역을 선고받은 세 부하들을 위해 복수하려는 거지? 윤우선 씨 집안을 다 파멸시키려고!”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마자, 지난 번 감옥에 있을 때 그녀를 괴롭히면서 죽이려고 했던 그 세 여자들이 떠올랐다..! ‘그 중 한 명은 칼자국이 있는 중년 여자였는데, 그 여자가 그 때 나 때문에 잡혔다고 했어..!’ 이 생각을 하니, 윤우선의 마음은 이미 기울었다..! 그녀는 은소리가 사기꾼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은소리는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취화는 무슨!!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고!! 내 이름은 은소리야!!!"이화룡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아.
이화룡이 언급한 여러 핵심 포인트들로 인해 윤우선은 그의 말을 믿게 되었다. 지난 번 감옥에서 만난 세 명의 그 흉악한 여자들을 생각하면, 그녀는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렸고, 그 일은 마치 이미 그녀의 트라우마가 되어 버린 것 같았다. 이화룡은 이때 윤우선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윤우선 씨, 이번에는 이 사기꾼의 속임수를 믿지 않고 속지 않으셨으니 정말 큰 발전이라고 하겠네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당신은 무기 징역을 받았을 것이고, 당신은 평생 이취화의 세 부하들과 비슷한 삶을 살았을 겁니다..!”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어머 세상에! 정말 정말 위험했어..! 다행히 내가 경각심이 높아서 다행이지!! 잘못하다가 정말 감옥에 갇혔으면, 그 세 여자들에게 수 십 년 동안 폭행을 당했을 거야!!’이화룡은 얼굴을 돌려 다시 은소리를 바라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이취화!! 지금 20여 개국의 인터폴이 너에 대해 송환을 신청하고 있다! 너는 이 시대의 가장 큰 국제 사기범이야! 우리는 너를 인터폴 본부로 송치하여 밤새 재판을 받게 할 거야! 그럼 그때 네가 어떤 국가에서 가장 큰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게 되겠지!!”은소리는 이때 모든 의지와 멘탈이 완전히 무너지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마법의 세계로 홀연히 떨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이 마법 세계에서 그녀는 이취화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고, 게다가 자신은 국제 사기꾼이 되었다! 이 시대의 가장 큰 국제 사기범이라니..!!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헛소리야..!! 은소리는 이 사건의 배후에 거대한 음모가 숨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고 목청껏 소리쳤다. "나는 지금 당신이 인터폴인지 의심스러워!! 당장 관련 증명서를 내놔!!”이화룡은 차갑게 비웃었다. "왜? 지금은 날갯짓을 해도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렇게 발버둥 치는 거야?!? 이취화, 이번에는 도망갈 기회가 없어!!” 말을 마치자 이화룡은 주변 사람
최우식 대표는 또 다시 소리쳤다. "나는 해외를 통해 돈세탁을 한 적이 없다니까요?!”이화룡은 냉소했다. "했는지 안 했는지는 당신 자신이 제일 잘 알겠지. 때가 되면 모든 증거가 눈 앞에 나타날 테니 그 때까지 고집을 부릴 수 있을 지 한 번 보자고~” 그러자 이화룡은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놈을 데려가!”이화룡이 최근까지 가장 원망하며 복수의 칼을 갈고 있던 사람은 바로 최우식 대표였다. ‘최우식 이 늙은 개 같은 자식! 지난 번에 장우주와 부하들을 헤븐 스프링스로 보내서 나를 거의 죽일 뻔했지!!? 은 선생님이 제때에 도착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미 세상을 떠났을 거야..! 하지만, 이번에는 네가 내 손 안에 있으니 절대 놓치지 않을 거다! 이 자식아!!’최우식 대표까지 끌려가는 것을 지켜보던 윤우선은 황급히 바닥에 뻗어 있는 김창곤과 김혜준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 인터폴 선생님, 저 두 사람이 절 납치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처벌하실 건가요?”그러자 이화룡은 담담하게 답했다. "음.. 그건.. 우리는 인터폴이고, 해외 소속이므로 국제 범죄를 주로 다룹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한국 내 범죄자들은 지방의 경찰서로 넘기도록 하겠습니다.”그러자 윤우선은 감격하여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저 선생님, 그럼 이 두 사람을 무기징역으로 감옥에 넣어 주세요!!”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점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일단 제가 먼저 윤우선 씨를 병원에 데려다 줄 사람을 배정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윤우선 씨는 가족들에게 알리십시오. 이 두 사람은 우리가 넘길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요.”윤우선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저 선생님.. 그럼 혹시 저를 병원에 데려다 주실 수 있나요. 제 다리가 며칠 안 돼서 부러졌거든요.. 아흑... 내 팔자야..”이화룡은 주변 사람들에게 손짓했다. “어이! 차를 타고 윤우선 씨를 병원에 데려다 드려!”"네 알겠습니다!” 곧이어 윤우선은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화가 난 은소리에게 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되물었다. "그럼.. 다가오는 설 연휴에 왜 즐겁게 놀지 않고 여기까지 와서 나를 귀찮게 하고, 장모님을 돈으로 매수하여 제 아내와 이혼하게 하려고 하신 거죠? 이런 천박한 짓을 먼저 하셨으니 저도 그에 합당하게 대응하는 것이 잘못된 일일까요?”그러자 은소리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건 다 너를 위해서 한 일이지!! 네 마누라 좀 봐! 집안이 저런 꼬라지인데 어떻게 너랑 어울리겠어!!”시후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제 아내가 저와 어울리는지의 여부는 고모가 여기서 이래라저래라 지껄이실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일은 단지 고모에게 교훈을 좀 주기 위해서 한 일입니다. 그리고 오늘 일을 통해 뭔가를 깨달으셨다면 다시 그룹으로 돌아가시죠. 그렇지 않으면 이곳에서 연휴를 보내게 해드리겠습니다.”은소리는 즉시 분노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주변의 사내들에게 제지 당했고, 그녀는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은시후! 감히 나를 협박해?!”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아직 협박만 했을 뿐이죠. 만약 정말 저를 화나게 한다면, 더 이상 말로는 하지 않을 겁니다.”"네가 감히?!" 은소리는 이를 악물며 화를 냈다. "감히 나를 건드리면 그 땐 전쟁이야!”그러자 시후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코웃음 쳤다. "내 부하들도 고모를 그냥 때릴 수 있는데 저라고 못할 게 뭐 있겠습니까? 그저 지금 때리고 싶지 않은 이유는 내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은소리는 사납게 소리쳤다. "뭐라고?! 나를 건드리는 그 사람은 조만간 모두 죽음이야!! 그리고 네 장모 모두! 그 천한 년이 감히 나를 때렸어!! 난 절대 그년을 가만 두지 않겠어!!”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아.. 왜 아직도 이렇게 날뛰는 거예요? 그래요.. 그럼 그냥 여기서 설 연휴를 보내도록 하시죠.”“뭐? 나를 여기에 잡아 두겠다고?”"네 맞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리냐?!" 전화기 너머의 은충환은 급히 물었다. "소리 너 어떻게 된 일이냐?! 무슨 위험이라도 처한 거야?”"흐윽 아버지..!! 흑흑..!! 저 시후에게 붙잡혔어요!! 저에게 설 연휴를 이곳에서 보내고 그룹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군요!!! 아버지, 이 놈은 어른에 대한 공경은 전혀 안중에도 없고 제멋대로 날뛰고 있으니 제발 제 분을 풀어주세요!!”은 회장은 놀라며 물었다. "무슨 일이냐?! 뭘 하다가 시후랑 사이가 틀어진 거야!?”시후는 이때 휴대폰을 가져가며 차갑게 말했다. "고모가 먼저 제 뒤통수를 쳤거든요. 저의 장모님을 찾아와서 돈을 주면서 장모님께 제 아내가 저와 이혼을 하라고 했다는데.. 이게 LCS 그룹의 수법인가요..?”은 회장은 시후의 말을 듣고 멍해져서 잠시 망설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시후야, 그녀는 어쨌든 네 고모가 아니냐..""그래서요? 저의 고모라면 저의 결혼에 간섭할 수 있는 건가요? 고모도 그렇고 할아버지도 그렇고 모두 그럴 권리는 없죠!”은 회장은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하아.. 그래 네 말이 맞다.. 소리가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어.. 내가 대신 사과할 테니 고모를 그룹으로 보내 주려므나..”하지만 시후는 냉랭하게 말했다. "제가 고모를 이곳에서 설을 쇠게 하고, 설 연휴가 끝나면 돌려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설 연휴 이전에는 그 누구도 그녀를 이곳에서 떠나게 할 수 없어요! 설령 하느님이 오더라도 안 될 겁니다!”전화기 너머의 은충환은 잠시 망설이다가, "그래, 모두 네 뜻대로 해라!”라고 말했다.이 말이 나오자 은소리는 절망적인 얼굴로 소리쳤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랑 설 연휴를 보내고 싶어요!!”은 회장은 진지하게 말했다. "소리야, 내가 생각해도 너는 좀 과한 면이 있다. 그러니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성격을 좀 죽이도록 해..! 50세가 다 되어가는 녀석이 왜 하루 종일 젊은이들처럼 여기저기서 일을 저질러!!”"아.. 아버지..!” 은소리는 무슨 말을 해야
변지현은 유가휘가 시후를 그의 집에 머물게 하겠다는 말에 약간 놀랐다. 하지만 그녀는 시후가 유가휘를 만나는 이유를 알지 못했기에, 시후를 대신해 마음대로 대답할 수 없었다. “이건 대표님이 시후 씨와 직접 만나서 얘기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의 의견을 들어보시고 결정하세요.”“알겠습니다!” 유가휘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반드시 홍콩의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겁니다!”변지현은 이어서 말했다. “좋습니다. 제 비서의 이름은 은시후라고 합니다. 공항 입구에서 그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계시면 찾아갈 겁니다.”“그렇게 하시죠. 문제 없습니다!” 유가휘는 바로 대답했다.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하겠습니다!”전화를 끊은 후, 그는 방가흔에게 말했다. “가정부들에게 2층의 제일 큰 객실을 서둘러 정리하라고 전해. 귀한 손님을 모실 거야!”방가흔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여보, 대체 어떤 귀한 손님이길래 직접 마중 나가고, 집에까지 모시려는 거예요?”유가휘는 말했다. “TS Shipping 쪽 사람인데, TS Shipping의 두 대주주가 직접 임명한 인물이라고 하더군. TS Shipping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토 그룹과 엘에이치 그룹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재벌가라고 불리고 있어. 그러니 이들과 협력할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그 손님에게 달렸고.”방가흔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며 물었다. “우린 이미 사업을 잘하고 있잖아요.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협력할 필요가 있어요?”유가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당신은 몰라. TS Shipping이 설립된 이후로 아시아의 해운 시장 상황이 크게 변했어. TS Shipping은 이토 그룹과 엘에이치 그룹의 모든 해운 운송에 관련된 자원을 통합했을 뿐 아니라, 블랙 드래곤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블랙 드래곤은 현재 전세계 무장 호위 업무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TS Shipping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제공하고 있어. 그러니 우리가 TS Shipping과 협력할 수
“네!” 유나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말했다. “어서 들어가 봐요. 비행기가 8시에 출발한다면서요? 지금 30분밖에 안 남았잖아요.”“알았어요.” 시후는 차에서 내렸다. 유나가 운전석에 앉자 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여보, 그럼 먼저 갈게요. 돌아가는 길 조심해서 운전해요.”유나는 다정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일 끝나면 미리 연락해요. 돌아오는 날 내가 공항에 마중 나갈게요.”“그래요!”시후는 유나가 차를 몰고 떠나는 것을 지켜본 후 공항으로 들어갔다. 간단한 보안 검색을 통과한 후, 그는 성도민이 준비해 둔 전용기에 탑승했다. 정각 8시, 비행기는 정확히 출발하여 홍콩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14시간 후, 홍콩 현지 시각은 이미 오전 10시가 되어 있었다. 시후가 탄 전용기는 홍콩까지 약 1시간 정도의 비행이 남아 있었다.시후는 변지현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곧 도착할 예정임을 알리며, 유가휘를 공항으로 보내 자신을 마중 나오게 할 것을 요청했다.그 때 유가휘는 여전히 집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는 미국 이민국에 이중열의 송환 절차를 요청한 후로 과도한 흥분 상태에 빠져 밤마다 잠들기 어려워했다. 그의 머릿속은 이중열과의 갈등과 그로 인해 자신이 겪은 조롱과 멸시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했다. 만약 법률의 제약이 없었고, 홍콩 대중들의 시선이 아니었다면 그는 직접 이중열에게 보복했을 것이다. 결국 이런 방법으로만 그는 자신의 분노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 날 꿈속에서 유가휘는 이중열이 마침내 홍콩으로 송환되어 오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이중열의 비참한 죽음을 직접 보기 위해 공항에 나갔다. 이중열이 공항 밖으로 나오자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이 모두 총을 꺼내 이중열에게 겨누었다. 유가휘는 들뜬 마음으로 이중열이 총에 맞아 죽는 모습을 보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바로 그때, 총구들이 갑자기 모두 자신을 향했다. 유가휘가 깜짝 놀란 와중, 이중열은 냉소를 지으며 가볍게 손짓했고 사람들이 총의 방아쇠를 당기
유나와 홍콩에 가기로 상의한 시후는 성도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성도민이 다급히 물었다. "은 선생님, 사모님과 상의는 잘 끝나셨습니까? 혹시 오실 수 있는 겁니까?"시후는 대답했다. "아내와 상의는 끝났습니다. 마침 장모님께서 미국에 오셔서 아내를 돌봐 주실 수 있는 상황이라 다행히 갈 수 있게 되었네요."성도민은 크게 안도하며 말했다. "정말 다행입니다! 은 선생님, 언제가 편하신지 말씀해 주시면, 제가 미국에서 전용기를 준비하겠습니다!"시후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전용기까지는 필요 없습니다. 그냥 제가 비행기 표를 사서 가면 되니까요."그러자 성도민이 재빨리 말했다. "만약 경유해서 오신다면 최소 20시간 이상 걸릴 겁니다. 게다가 가장 빨리 홍콩으로 오는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하실 수도 있으니, 전용기가 훨씬 빠를 겁니다!"시후는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네요. 지금 급한 상황이니 최대한 빨리 가는 게 좋겠습니다. 그럼 부탁하죠. 내일 아침에 출발하도록 해 주세요."성도민은 주저 없이 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현지 시간으로 아침 8시에 출발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괜찮으십니까?" "네, 괜찮습니다."성도민은 기뻐하며 말했다. "좋습니다, 은 선생님! 제가 공항으로 직접 마중 나가겠습니다!"시후는 말했다. "그럼 홍콩에서 뵙죠." 전화를 끊고 나서, 시후는 유나에게 말했다. "여보, 저 고객의 상황이 꽤 급한 것 같아서, 내일 아침 일찍 떠나야 할 것 같아요."유나는 아쉬움과 걱정이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야 한다니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시후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뿐인데, 힘든 일도 아니죠. 게다가 고객이 전용기를 준비해 준다고 하니, 편하게 쉬면서 갈 수 있을 것 같네요."한편, 옆에 있던 윤우선은 "전용기"라는 말을 듣자 흥분하며 말했다. "그래! 전용기는 정말 편하지! 앉고 싶으면 앞에 있는
윤우선은 진지하게 말했다. "젊었을 때 돈을 많이 버는 게 좋지. 젊어서 열심히 살지 않으면, 나중에 늙어서 아무리 노력해도 이미 늦게 된다니까?! 네 아빠처럼 인생을 대충대충 살면 안 돼!"유나는 갑자기 어떻게 엄마의 말에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바로 그때, 시후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발신자는 성도민이었다. 시후는 곧바로 전화를 받고 말했다. "여보세요? 네, 성 선생님. 안녕하세요."전화 너머에서 성도민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혹시 은 선생님이십니까? 저는 안세진 부장님께서 소개해 주셔서 연락을 드렸는데.. 저희 집 풍수를 좀 봐주셨으면 해서 연락 드렸습니다."시후는 얼른 대답했다. "아, 안세진 부장님의 지인이시군요! 반갑습니다. 혹시 댁의 상황이 대략 어떻게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그러자 성도민이 설명했다. "저희가 홍콩 쪽에 부동산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시훈도라는 곳에 위치한 약 8000평 규모의 저택이고요. 최근에 가족들이 이유 없이 다치거나 병에 걸리는 일이 잦아졌고, 일도 여러모로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뭔가 문제가 생긴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안세진 부장님께서 선생님이 이 분야에서 매우 전문가라고 추천해 주셨지요!"시후는 약간 놀라며 물었다. "홍콩에 투자를 하신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성도민은 재차 물었다. "혹시 선생님께서 요즘 여유가 있으실까요? 저희도 정말 급한 상황이라 직접 방문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저희가 상황이 굉장히 급해서요...."시후는 곤란한 듯 대답했다. "안세진 부장님께서 말씀을 안 해주셨나 봅니다.. 제가 지금 미국에 있어서 홍콩까지 가는 건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그러자 성도민은 다급하게 말했다. "선생님, 제발 시간을 내서 한 번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희 가족들 모두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유나는 스피커 너머에서 성도민의 목소리를 희미하게 들었고, 남편이 의뢰를 받아들일지 긴장한
20분 뒤, 시후와 유나는 공항에서 오랜만에 윤우선을 만났다. 윤우선은 유나와 시후를 보자 매우 흥분하며 신나게 말했다. "아이고, 유나야, 은 서방 내가 그동안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저는 엄마가 혼자 집에서 자유롭게 지내느라 정말 편하게 계셨을 거라 생각했는데.."윤우선은 웃으며 대답했다. "편하긴 편했는데, 맨날 혼자 있는 건 너무 외롭더라!" 그러면서 약간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이번에 미국에 오면서 환전도 못 하고 카드도 안 가져왔네. 너희 돈은 충분하지?"유나는 별다른 의심 없이 웃으며 말했다. "엄마, 우리 보러 오셨는데 어떻게 엄마에게 돈을 쓰게 할 수 있겠어요. 그냥 편히 계시다 가요."시후도 말을 보탰다. "맞아요, 장모님. 미국에 오셨으면 당연히 저희가 책임 져야죠. 이곳은 결제가 불편하니까 제가 비자 카드를 하나 드리고 현금도 조금 드릴게요." 그리고 덧붙였다. "아, 장모님.. 미국은 치안이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너무 많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으시는 게 좋으십니다."윤우선은 시후가 카드와 현금을 주겠다는 말에 눈이 반짝이며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역시 내 사위야! 그러니까 사람들이 사위는 반쪽 아들이라고 하는 거 아니겠어?! 자네처럼 이런 사위가 있으면 아들 하나 있는 것보다 백배는 낫지!"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후는 윤우선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평소에는 거칠고 강하게 굴어도, 작은 호의만 보여주면 태도가 금방 180도 바뀌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약간의 돈으로 윤우선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시후에게 매우 간단했고 비용 효율적인 거래였다.그 후, 두 사람은 윤우선을 차에 태우고 호텔로 데려갔다. 윤우선이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들어섰을 때, 그녀는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놀랐다. 윤우선은 객실 안을 몇 바퀴나 뛰어다녔지만, 여전히 구조를 다 파악하지 못한 채 감탄하며 말했다. "세상에, 이 스위트룸은 너무 크잖아!
그 후 비행 내내 윤우선은 거의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휴대폰을 열어 확인했지만, 비행기가 미국 상공에 도달할 때까지도 여전히 홍라연의 연락 밖에 없었다. 이 상황에서 윤우선은 몇 번이나 휴대폰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꼈으나, 결국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속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생각했다. ‘에휴, 그래 가족 외에 진짜로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 다들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사람들이지! 흥, 내가 전용기를 타고 미국 가는데 너희들이 연락 안 하고 관심 없어도 그만이야. 정말 웃겨!’윤우선은 이렇게 생각하며 슬쩍 휴대폰을 다시 확인했지만, 여전히 아무도 연락을 남기지 않은 것을 보고는 더욱 화가 났다. 그녀는 결국 휴대폰을 옆으로 던져버리고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려 애썼다.몇 시간 후, 윤우선이 탄 걸프스트림 G650 전용기는 마침내 미국 프로비던스 공항에 착륙했다. 이때는 미국 시간으로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한편, 시후와 유나는 보스턴에서 열린 혜리의 두 번째 콘서트를 보고 프로비던스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시후는 이미 윤우선의 동향을 알고 있었고, 그녀의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이를 확인했다. 하지만 시후는 윤우선이 자신과 유나에게 전용기를 탔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따라서 그녀가 비행기에서 내린 뒤에야 유나와 연락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게다가 시후는 윤우선이 혼자 입국 심사를 마치는 것은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윤우선은 기본적인 영어 대화는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30분 뒤, 유나의 휴대폰으로 미국 현지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유나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받으며 영어로 말했다. "헬로?" 그러자 전화 건너편에서 윤우선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나야! 나야! 나 미국에 도착했어!"유나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잠시 멍해졌다. 그리고 그녀는 몇 초 뒤 정신을 차리고는 깜짝 놀라 물었다. "엄마, 언제 미국에 오신 거예요? 출발 전에
윤우선의 성격은 다소 억척스러운 면이 있는데, 그 본질은 강한 자존심에서 비롯되었다. 그녀는 50년을 살면서 대부분의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해왔다. 특히 WS 그룹에 시집온 이후로 그런 일은 더 심해졌다. 시댁의 멸시와 남편의 무능함은 그녀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았고, 이는 그녀의 성격을 더욱 거칠게 만들었으며 동시에 체면에 대한 집착을 극단적으로 강화시켰다.이제 그녀는 비로소 개인 전용기를 타보게 되었고, 이렇게 고급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 만큼 반드시 제대로 즐기고 이 상황을 기념으로 남기고 싶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SNS에 올려 친구들에게 제대로 자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항공기 승무원들은 매우 협조적이었다. 그들은 이런 항공편에서 일할 때, 윤우선 한 명을 상대하며 얻는 수입이 민간 항공기 한 대에서 수백 명을 상대하며 버는 것보다 몇 배 더 많았기에, 윤우선을 마치 황후처럼 떠받들며 대우했다.만족스럽게 영상을 찍은 윤우선은 가족들 앞에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일부러 시후, 유나, 김창곤을 따로 멀티 프로필 설정을 하고,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프로필에 라고 한 줄을 남겨두었다. 글과 사진을 올린 후, 그녀는 사무장에게 물었다. "저기, 우리 이륙하면 인터넷이 안 되는 거죠?" 사무장은 서둘러 대답했다. "비행기 이륙과 상승 단계에서는 인터넷이 안 되지만, 안정 비행에 들어가면 객실 와이파이를 켜드릴 겁니다. 그때 인터넷을 사용하실 수 있어요." 윤우선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좋아요, 그럼 기장님에게 이륙해 달라고 해주세요." 그녀는 속으로 흐뭇해하며 생각했다. ‘이미 사진이랑 글은 올렸으니, 하늘에 올라가 인터넷이 연결되면 분명 많은 사람들이 관심 있겠지? 그럼 다들 얼마나 부러워할까?’ 이렇게 생각하며 윤우선은 휴대폰을 옆에 두고 창밖 풍경을 보며 기분이 한껏 들떴다.비행기는 곧바로 이륙 우선권을 얻어 구름 위로 올라갔다. 약 30분 후, 비행기가 1만 1
전화를 끊고 나서 유나는 서둘러 시후에게 물었다. "여보, 엄마가 미국에 오면 당신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요? 엄마는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잖아요. 괜히 당신 기분 나빠질까 걱정이에요." "아니에요." 시후는 웃으며 대답했다. "장모님이 미국에서 즐겁게 놀다 가시는 것도 좋고, 당신과도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니 괜찮아요. 당신도 집을 떠난 지 꽤 됐으니 장모님이 그리울 거잖아요." 유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이렇게 멀리 오랫동안 집을 떠난 건 처음이라, 마음 한구석에 계속 걱정이 되긴 해요." 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방은 엄청 크잖아요. 둘이 있으면 너무 휑해서 장모님이 오시면 더 활기찰 거예요." 유나는 시후가 진심으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며 부드럽게 말했다. "여보, 고마워요!"......다음 날 오전. 유나는 이미 미국행 비자를 손에 넣었다. 불가리 매장 직원이 그녀에게 비행기 출발 시간이 오늘 오후라는 것을 확인해주자, 윤우선은 점심 무렵 가장 멋진 옷으로 갈아입고, 시후가 선물한 에르메스 가방을 메고, 불가리에서 제공한 비즈니스 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갔다.공항에서 윤우선은 처음으로 VIP 라운지에서의 고급 서비스를 경험했다. 럭셔리 비즈니스 차량은 그녀 혼자만을 위해 활주로까지 데려다 줬고, 두 명의 아름다운 직원이 짐을 들어주며 그녀를 개인 전용기로 안내했다. 이 전용기, 걸프스트림 G650은 이룸 그룹 소유의 비즈니스 전용기였고, 이번에 송민정이 특별히 이 비행기를 배치하여 윤우선이 혼자 탈 수 있도록 준비했다.비행기 내부는 말 그대로 럭셔리 그 자체였다. 윤우선은 비행기에 발을 들이는 순간 마치 공중에 있는 궁전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었다. 넓고 고급스러운 객실에는 그녀 혼자 뿐이었고, 이로 인해 그녀의 허영심은 한껏 부풀어 올랐다.윤우선이 매우 부드럽고 큰 안락의자에 앉자마자, 세 명의 아름다운 승무원들이 다가왔다. 그들은 먼저 윤우선
한편, 윤우선은 눈물을 흘리는 척하며 카메라에 비치지 않은 사각지대에서 얼굴을 뒤쪽으로 돌려 안약을 몰래 넣었다. 유나는 영상에서 엄마가 외로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하며 말했다. "엄마,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는 게 어때요? 시후 씨가 3천만 원을 드렸잖아요. 고급 투어 상품을 하나 예약해서 푹 쉬다 오세요. 엄마가 충분히 놀다 오시면, 우리도 그때쯤 돌아올 거예요."윤우선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생각했다. ‘딸내미.. 말이 좋지, 문제는 나에겐 여행 갈 돈이 없다는 게 문제야....’ 그녀는 눈물을 닦으며 흐느끼듯 말했다. "유나야.... 엄마는 지금 여행 갈 마음이 없어.... 엄마는 그냥 네가 너무 보고 싶을 뿐이야...." 그러자 유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했다. "엄마, 제 수업이 아직 20일 넘게 남아서 당장은 돌아갈 수 없어요...." 사실 유나는 엄마를 미국으로 부를 수 있을지 잠깐 고민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어머니가 미국에 오는 게 그다지 편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우선,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미국 비자는 복잡하고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해야 하며 거절당할 가능성도 있었다. 게다가 엄마의 다소 시끌벅적한 성격을 알기에, 엄마가 미국에 오면 자신과 시후의 평화로운 일상이 깨질지도 몰랐다. 유나 자신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남편 시후가 엄마를 불편해할까 걱정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허락 없이 엄마를 초대하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그런데 이때 시후가 뜻밖에도 기분 좋은 표정으로 다가와, 영상 속의 윤우선에게 웃으며 말했다. "장모님, 집에 혼자 계시는 게 외롭다면 비자 신청해서 미국에 오셔서 놀다 가세요." 시후의 말에 유나는 놀라움에 눈이 커졌다. 그녀는 시후가 이렇게 아무런 고민 없이 엄마를 미국으로 오라고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윤우선 역시 시후가 이렇게 쉽게 동의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고, 그 자리에서 흥분해 환호했다. "아이고, 우리 은 서방! 정말이야? 진짜야, 우리 착한 사위?!" "물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