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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3장

작가: 로드 리프
도쿄공항은 마츠모토 일가를 살해한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출국 검사를 강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손이 부족해 승객을 모두 통제하지 못했다.

소이연은 한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탑승권이 일본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오사카로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탑승구에 있는 직원은 티켓을 보고 딱히 경계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속으로 소이연의 이름을 몇 번이고 묵묵히 읽고 사진을 보면서 매우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이름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는 이유는 말할 수 없었다.

상대방이 자신의 여권을 가지고 멍하니 서 있자, 소이연이 처음 든 생각은 바로 자신의 신분이 상대방에게 탄로났을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재빨리 상황을 분석했고 이런 일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먼저 도쿄 경찰청에서도 마츠모토 요시토 집안을 멸족 시켜버린 것이 무술 고수라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그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들은 마츠모토 요시토를 죽인 사람의 이름이 무엇 인지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일본은 한국과 가깝고, 평일에는 양국에서 오가는 관광객과 교포, 비즈니스 출장도 많기 때문에 도쿄 경찰청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자신을 추적하는 건 불가능했다.

이렇게 머릿속으로 빠른 분석을 마친 후, 소이연은 눈앞의 이 직원이 자신의 외모에 홀딱 반한 것일 뿐이라고 단정했다. 그래서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왜요? 제 사진이 좀 잘 나왔나요?”

상대방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정말 예쁘신ㄷ....” 말을 하다가 그는 자신이 실수로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여권을 소이연에게 돌려주며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 정말 죄송합니다! 나는 의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이연은 그의 사과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차가운 표정으로 계속 물었다. "그럼 지나가도 되는 거죠?”

"물론이죠?!!" 소이연의 냉염한 분위기에 짓눌려 식은땀을 흘린 직원은 서둘러 그녀의 탑승권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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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소이연의 계획은 나머지 동료들과 함께 오사카로 간 다음 개인 비행기를 몰아 오사카에서 모두 함께 김해 공항으로 들어간 뒤, 창원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현재 도쿄 경찰청에서는 자신을 비롯한 다른 엘에이치 그룹 관련자들을 잡지 못하고 있었고 기간이 길어진다면, 분명히 출국 기록들을 샅샅이 뒤지며 조사할 것이었다. 결국 그렇게 되면 오사카에서 김해로 가는 직항 노선은 도쿄 경찰청의 눈에 가장 의심스러운 대상이 될 것이다. 따라서 소이연은 함께 한 동료들과 모두 도쿄에서 오사카 공항으로 간 다음 먼저 울릉도 공항으로 잠시 경유하기로 결정했다.일본 정부는 자국 관련 항공편만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론상 일본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들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울릉도에 도착한 후에 김해로 간다면, 이 항공편은 국내선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일본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따라서 일본에서도 자신들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사라지게 될 것이었다.소이연은 전화가 도청당할 만한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를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는 일부러 VIP 라운지에서 주변 5미터 이내에 아무도 없는 구석을 택해서 전화를 하고 있었고, 일부러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었다. 그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방금 자신이 말한 음량으로는 3미터 이내에 있는 사람이라도 들을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사람과 불과 1미터 거리에 있지 않는 한.. 게다가 소이연은 너무 민감한 정보는 노출시키지 않았다. 그저 먼저 울릉도로 간 뒤, 나중에 창원으로 가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낮은 목소리로 전화했지만,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시후가 이것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은 예상하지 못했다.시후는 그녀의 말을 듣고 바로 이 여성이 분명 엘에이치 그룹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지금 도쿄 전체가 출국 통제를 엄격하게 하고 있는 것은 엘에이치 그룹이 마츠모토 요시토의 집안을 멸족 시켜버린 일 때문이었다. 그러니 지금 일본을 떠나려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848장

    항공 정보 자체는 기밀이 아니고, 심지어 개인 항공기의 항로 역시도 공항 직원과 공항의 운항 시스템으로부터 숨길 수 없다. 그래서 안세진은 빠르게 정보를 찾아 시후에게 보냈다. 안세진이 시후에게 보낸 정보에 따르면, 오늘 밤 오사카에서 울릉도로 가는 개인 비행기는 모두 4대라고 했다. 이 중 두 대는 승객을 태울 수 없는 소형 관용기이고 10명 안팎의 승객을 실어 나른다고 했다. 엘에이치 그룹의 무술 고수들의 수가 많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들이 이런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시후는 이 두 항공기는 걸러 내기로 했다. 나머지 두 대는 모두 에어버스를 개조한 개인 비행기인데, 개조된 좌석의 수는 모두 40~50개였다. 그래서 시후는 오늘 밤 엘에이치 그룹 인원들이 탄 비행기가 이 두 개의 비행기 중 하나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래서 그는 안세진에게 두 비행기의 자료를 자세히 조사하도록 요청했다. 이 두 비행기는 모두 울릉도에 등록되어 있었는데, 그 중 한 대는 국내의 한 개인 항공사의 명의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한 고급 여행사를 위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비행기는 어제, 김포 공항에서 40명의 여행객들을 태워왔으며, 오늘은 다른 여행객들을 태우고 다시 김포로 들어가는 스케쥴이었다. 또 다른 한 대는 경남에 있는 대형 부동산 업체의 명의로 되어 있었으며, 항공기는 오늘 다른 스케쥴이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운항 스케쥴이 변경되었고, 오사카에서 울릉도로 가는 항로로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시후는 이 변경사항을 보자마자, 마지막 비행기가 바로 엘에이치 그룹에서 준비한 것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 때, 시후는 갑자기 입꼬리에 차가운 웃음을 한 웃음을 머금고 잔인한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그는 안세진에게 몇 가지 지시를 내린 뒤 입가에 계속해서 웃음을 머금고 자신의 자리에서 눈을 살짝 감고 잠이 들었다. 20분 뒤, 그의 귀에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등석 승객들의, 우선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해당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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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소이연은 시후가 알고 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정말 알고 싶었다..! 그래서 소이연은 대체 무엇이 더 놀라운 사실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에, 마음속의 혐오감을 억누르고 몸을 그에게로 살짝 다가가서는 차갑게 말했다. “얼른 말해봐요!”그러자 시후도 일부러 그녀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귀에 대고 뜨거운 입김을 내뿜으며 말했다. "얼마 전, 최우식 대표의 처남이요.. 남두산이라고.. 그리고 그와 함께 죽임을 당한 그의 아내, 그리고 그 인간의 패거리들이 깡패 집단들과 연루되어 있던 모양인데.. 그들이 다 살해당했다고 하더라고요?!”소이연은 즉시 시후 쪽에서 몸을 거둬들였고, 시후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차갑게 말했다. “그 일이요?! 그건 예전에 영상으로 인터넷에서 돌아다녔잖아요? 그걸 모르는 사람이 또 있나?”그러자 시후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 그래요? 나는 모르는 줄 알았지..?”소이연은 불쾌한 눈으로 시후를 노려보았다. 그녀가 보기에 시후가 조금 전 이 일을 핑계로 자신에게 뭔가 다가와 이익을 얻으려고 한 것 같아 보이는데.. 하지만 다행히 시후는 딱히 큰 이득을 얻지 못한 것 같았고, 그래서 소이연도 화를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일을 통해 소이연은 시후에 대한 경계심이 더 낮아졌다.시후는 소이연이 말을 멈추자 먼저 다시 물었다. "그럼 그 쪽은 어디서 오셨어요? 나는 어디 출신인지 추측까지 당하고 다 이야기했는데.. 그럼 당신도 말해줘야죠!”소이연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당신이 말했다고 나도 말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에이~~ 너무 그렇게 차갑게 굴지 말아요~ 당신처럼 아름다운 여성은 많이 웃어야죠~ 웃으면 훨씬 예뻐 보일 텐데..”그러자 소이연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약간의 불쾌함을 느꼈다. "죄송하지만 난 좀 쉬어야겠어요.” 그리고는 눈을 감아 버렸다.시후는 또 옆에서 물었다. "당신은, 오사카에 왜 왔어요? 오사카로 놀러 온 거예요? 아니면.. 오사카에서 집으로 귀국하는 건가..?”그러자 다시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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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기에 모두가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덤비면 단숨에 시후를 쓰러뜨리고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이들은 더욱더 격앙되었다!그 순간, 맨 앞에서 뛰어든 한 사내가 높이 뛰어올라 발차기를 하며 시후의 얼굴을 향해 돌진했다. 그의 계산으로는 이 발차기로 시후를 단숨에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고, 나머지 동료들이 몰려가 시후를 밟아 시후가 공격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시후를 반쯤 죽게 만들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그러나 시후는 그의 발차기를 피하지도 않고 뒷걸음치지도 않았다. 대신 그는 갑자기 두 손을 뻗어 날아오는 사내의 다리를 단단히 붙잡았다.그 순간, 공격한 사내는 온몸이 공중에 멈춰 있는 듯한 기묘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달려가 뛰어오른 관성은 마치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았는데, 그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멈춰섰다!시후는 그를 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어디서 굴러온 개 같은 놈이지? 엄마에게나 돌아가!" 그리고는 힘을 주어 그의 몸을 반달 모양으로 휘두르더니, 그를 무기로 삼아 다른 사람들을 향해 내던졌다.그러자 시후에게 달려들던 이들은 시후가 쓰러질 것을 기대하며 한꺼번에 몰려왔었지만, 예상과 달리 그들의 동료가 무기로 변해 자신들을 덮치고 말았다. 시후가 휘두른 사내는 한바퀴 반을 그리며 돌았고, 그 궤적 안에 있던 이들은 마치 볼링 핀처럼 엉켜 날아가고 말았다. 땅에 나뒹굴게 된 그들은 충격이 너무 심해서 큰 골절상을 입고 아예 움직이지도 못했다. 시후가 휘두른 사내는 더욱 처참했다. 자신이 부딪힌 모든 동료들을 쓰러뜨리는 대가로, 그는 몸의 여러 군데가 부러졌다. 특히 휘둘린 쪽의 갈비뼈는 전부 산산조각이 났다.시후의 뒤에서 이 모습을 본 유미경은 말문이 막혔고, 시후의 맞은 편에 있던 장소운 또한 당황하며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꿈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열 명이 넘는 사람이 단 두 번의 움직임에 모두 쓰러진 것이다. 장소운은 너무나도 두려웠다. 시후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80장

    시후의 한마디에 유미경은 극도로 긴장했다. 그녀는 시후가 어떻게 열 명이 넘는 사람들과 싸울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이 사람들은 보기만 해도 홍문의 조직원임이 분명했고, 모두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사람을 죽일 것 같은 살벌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진짜 싸움이 벌어진다면, 시후는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이 건장한 깡패들은 시후가 이 순간에도 여전히 허세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하나같이 사나운 표정을 지었다.장소운은 시후를 비웃으며 말했다. "좋아, 참 배짱 있는 놈이네! 죽을 때가 됐는데도 여자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 있어!"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누가 죽을 때가 됐는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 않나? 네가 부른 이 잡것들은, 내 눈엔 개 만도 못하거든."그 말을 들은 건장한 조직원들 중 우두머리 격인 리더가 즉시 소리를 쳤다. "뭐야, 우리는 홍문의 조직원인데 감히 무시하는 거냐?!"시후는 태연히 말했다. "그래, 내가 개 만도 못하다고 했는데 마음에 안 드냐?"리더 옆에 있던 부하가 욕설을 퍼부으며 말했다. "이 자식! 우리 오골계 형님은 홍문의 간부시라고!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오골계? 이름처럼 닭 같은 놈이네. 진짜 개 만도 못하군."우계는 이 말을 듣고 치욕감을 느끼며 극도로 분노했다. 그는 시후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내가 너를 죽여버리겠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시후를 향해 돌진하며 강한 주먹을 시후의 코를 향해 내밀었다. 오골계는 홍문의 간부 중 한 명으로 전투력이 상당히 강했다. 그는 홍콩의 지하 격투 경기에서 다수의 경기를 치렀으며 승률도 절반을 넘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주먹 한 방이면 시후를 쓰러뜨리고 피투성이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시후의 조롱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먼저 달려들었기에 이후에 장소운 앞에서 공을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순간, 상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79장

    유미경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시후를 따라 나섰다. 그리고 그녀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그에게 물었다. "우리 어디로 가는 거죠?"시후는 산길로 이어지는 작은 길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로 가보죠. 아래로 좀 내려가 보는 거예요."유미경은 속으로 의문을 품었다. 평소라면 어떤 남자가 자신을 이런 외진 산속으로 데려오겠다고 하면 절대 따라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생각 끝에, 그녀는 결국 시후를 믿기로 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시후를 따라 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시후와 유미경이 산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장소운은 분노를 참지 못하며 소리쳤다. "전부 차에서 내려! 오늘 반드시 저 자식을 끝장내고야 말겠어!"세 대의 차량에서 열 명이 넘는 사람들이 빠르게 내려와 시후와 유미경을 따라 산길로 들어갔다. 홍콩은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지금은 여름철이라 산속은 울창한 나무들로 가득했고, 햇빛은 짙은 나뭇잎 사이로 겨우 몇 줄기씩 내려와 희미한 반짝임만 있었다.유미경은 시후를 따라 산속 깊은 곳으로 걸어가며 처음에는 비교적 담담했지만, 점점 더 깊숙이 들어가자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형이 조금 평탄한 곳에 다다르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시후에게 물었다. "대체 어디로 가려는 거죠?"시후는 그녀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이리 와요, 내 뒤로요."유미경은 놀랐지만, 시후에게로 걸어가려는 찰나 뒤쪽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산속에 무슨 야생동물이 있는 줄 알고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조금 뒤, 나무들 사이에서 열 명이 넘는 건장한 남자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모두 근육질에 문신을 새긴,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깡패 같았다. 유미경은 그들을 보자마자 긴장하기 시작했고, 시후를 잡아 끌며 빨리 도망가자고 하려던 순간, 장소운이 무리들 사이로 어두운 얼굴로 뒤따라오는 것을 보았다.장소운은 시후와 유미경을 보자마자 이를 갈며 소리쳤다. "진짜 개 같은 커플이군! 홍콩에 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78장

    시후는 가볍게 한마디를 던졌지만, 유미경은 괜히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시후에게 물었다. "도대체 뭐 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왜 인적이 드문 곳에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거죠?!"시후는 그녀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너무 긴장하지 마요. 내가 하려는 일은 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니니까요. 그냥 보고 있으면 됩니다." 이 말을 마친 후, 시후는 가속 페달을 밟아 유미경의 테슬라를 주차장에서 몰고 나갔다. 차가 주차장에서 나가자마자, 뒤에서 다른 세 대의 차량이 빠른 속도로 따라왔다. 그 중 한 대에 탄 장소운은 이를 악물고 시후가 운전하는 테슬라를 노려보았다. "저 자식을 따라가! 오늘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차를 운전하던 청년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도련님 걱정 마십시오. 오늘 죽여버릴 겁니다!"그는 팔에 문신이 가득하고, 근육질 몸매와 험상궂은 얼굴을 가진, 보기만 해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아우라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러자 장소운은 입가에 미소를 떠올리며 차갑게 말했다. "유미경, 계속 이렇게 눈치 없이 굴면, 기회를 봐서 그냥 제압해 버릴 거야!"운전하는 청년이 웃으면서 말했다. "도련님, 만약 그 여자를 제압하시려면, 곧바로 아버님과 대부께 그 집안에 가서 결혼을 제안하라고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집안은 절대 결혼을 거절하지 못할 것 아닙니까?!""그래 맞아!" 장소운은 여러 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유미경이 계속해서 눈치 없이 굴면 이제는 나도 가만 있지 않겠어!”시후는 내비게이션을 따라 차를 몰고 갔다. 운전하는 동안 그는 계속해서 백미러로 뒤따라오는 차들을 살폈다. 차들이 간헐적으로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그는 안심했다. 한 시간쯤 지난 후, 시후는 차를 홍콩 북부의 홍화령 인근 산지로 향했다. 그 후, 시후는 잠시 속도를 늦추고, 뒤따르는 친구들을 맞이할 만한 적당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그때, 장소운은 뒤쪽 차에서 점점 더 얼굴이 어두워졌다. 운전자는 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77장

    유미경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제발 너나 잘 해. 내가 들었는데, 너 새 남자친구랑 또 헤어졌다며? 이번엔 사귀고는 몇 일 만에 또 헤어진 거야?"여학생은 입술을 삐죽대며 말했다. "그 인간, 정말 말하기도 싫어! 나랑 사귄 이유가 그냥 졸업 디자인에 도움 받으려고 한 거였다는 거야! 내가 그 자식의 졸업 작품을 끝내줬더니, 그 뒤로 바로 나랑 헤어졌다고..."유미경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제발, 남자 보는 눈 좀 키워."여학생은 잠시 시후를 바라보다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런데 미경 언니, 사실 이 분이랑 언니랑 정말 잘 어울려!"유미경은 급히 손을 들어 그를 제지하며 말했다. "그만해! 이미 여러 번 남자 보는 안목이 거의 없다는 걸 증명했잖아. 그래서 네가 이 분과 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아마 나에게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일 거야." 그리고 나서 유미경은 시후를 향해 눈을 흘기며 말했다.시후는 잠시 미소를 지으며 그 여학생에게 말했다. "저는 이 분의 약혼자입니다. 미경 씨가 직접 말한 거예요."그러자 주변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놀라며 일제히 감탄했다.여학생은 유미경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미경 언니... 몰랐는데 언니도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네!?"유미경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그 말 듣지 마, 이 사람은 전혀 내 스타일 아니야." 그리고는 학생들에게 말했다. "다들 일이나 하라고, 이런 헛소리 좀 그만 듣고!" 그 후, 그녀는 자신이 가져온 상자를 열고 개인 물품 몇 개를 꺼내어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이 노트북은 내가 올해 초에 교체한 거야. 중고 사이트에서 보니까 거의 4천 홍콩달러 정도 하던데, 나는 3천으로 가격을 매겼어. 그러니 아마 쉽게 팔릴 거야. 그리고 이 게임기도 2천 몇 백 홍콩달러에 샀는데, 1천2백 홍콩달러로 가격을 매겼어..." 개인 물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후, 유미경은 사람들에게 말했다. "모두들 수고 많아, 끝까지 힘내자. 나는 일이 있어서 더 이상 여기 있지 못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76장

    "어떤 정의를 실현하냐고요?" 유미경의 질문에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지금 당장은 말해줄 수 없어요. 약간의 신비감은 남겨두도록 하죠."유미경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럼 혹시 장소운이 당신을 겨냥하면 어쩌려고 그러는 거예요? 홍콩에서 주먹 두 개로 두 명이나 당해낼 수 있겠어요? 그런 사람이 홍문과 싸우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무 날 과소평가하는 거 아닌가요? 두 주먹으로 두 명도 못 이긴다고요? 거기다 숫자 하나 더 붙여서 40명이라 해도 별로 대수롭지 않아요."유미경은 시후가 또 헛소리를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그의 말에 정신이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정말이지, 당신에게 졌어요." 그녀는 시후와 함께 주차장을 나섰다. 주차장을 지나, 두 사람은 침사추이의 가장 붐비는 쇼핑몰 광장에 도착했다. 광장에는 많은 인파들 뿐만 아니라 판촉 활동을 하는 판매원들과 홍보와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세일즈맨들도 많았으며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많이 있었다. 광장의 중심부에는 여러 개의 깔끔하게 정렬된 부스가 있었고, 이 부스에는 홍콩대학교의 마크가 걸려 있었다. 그곳에는 과잠을 입은 학생들이 부스 앞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마음이 복잡한 유미경은 시후와 함께 부스로 향했다. 이곳이 바로 그녀와 동기들이 자선 바자회를 열고 있는 장소였다.유미경이 다가오자, 학생들은 깜짝 놀라며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안경을 쓴 한 남학생이 급히 다가와 물었다. "미경 누나, 오늘 오셨네요?"유미경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침 오후에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잠깐 들렀어." 그러고는 물었다. "오늘 매출은 어때?"남학생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다지 좋지 않아요..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겨우 3만 홍콩달러 정도 팔았어요.. 원래는 5만 달러를 목표로 했었는데요."유미경은 그를 격려하며 말했다. "괜찮아, 3만 달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75장

    시후가 물었다. "홍문이 그렇게 가난하면, 장운추가 평소에 좀 도와주지 않나요?""도와줍니다." 성도민이 대답했다. "만약 장운추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홍문은 벌써 감원을 했을 겁니다. 장운추가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홍문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홍문은 이 점을 근거로 꾸준히 손을 벌렸죠. 장운추가 나중에 비즈니스로 크게 돈을 번 뒤에는 홍문과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싶어 했고, 대신에 홍문이 사업을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현재 홍문의 주요 수입원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는 전당포 운영, 둘째는 클럽과 바 운영, 셋째는 냉동육 밀수, 넷째는 불법 도박장입니다. 이 중 도박장을 제외한 앞의 세 가지 사업은 모두 장운추가 도와 시작한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홍문이 운영하고 있는 가장 큰 클럽은 어딥니까?"성도민이 대답했다. "LP 클럽이라고 불리며, 란콰이펑이라는 지역에 있습니다.""LP......" 시후가 작게 중얼거리며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요. 알았습니다." 시후는 전화를 끊고 옆에 있는 유미경에게 말했다. "미경 아가씨, 이렇게 하는 게 어때요? 저녁 먹고 나서 당신이 저를 데리고 클럽 구경 좀 시켜줘요."유미경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물었다. "은시후 씨, 조금 전 전화에서 홍문의 클럽을 물어본 게 혹시 거기를 가려는 거예요?!""맞아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홍콩의 유명한 밤문화를 한번 느껴 보려고요."유미경은 재빨리 말했다. "그래도 홍문이 운영하는 클럽은 가면 안 돼요! 방금 장소운을 건드려 놓고, 그곳으로 가는 건 정말 위험하다고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위험한 건 확실하죠. 하지만 누가 더 위험한지는 두고 보자고요."시후의 여유롭고 가벼운 태도를 본 유미경은 그의 정체에 대한 의문이 더욱 깊어졌다. 조금 전 통화를 통해 그녀는 시후가 단순히 무모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는 이미 홍콩의 각종 세력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것 같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474장

    이때 유미경은 거의 멘탈이 무너질 지경이었다. 지금 그녀는 시후가 손을 잡고 있는 것조차 신경 쓸 여유가 없었고, 자신이 불러온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었다. 다른 남자를 방패로 삼는 이런 행동은 TV 드라마에서 많이 봤지만, 그녀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조금 전 시후가 농담을 건네자 순간 장난기 어린 생각이 들어 그런 이야기를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유미경은 시후가 일을 이렇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버릴 줄은 정말 몰랐다. 그녀는 처음으로 농담 때문에 두려움을 느꼈고, 말을 할 때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은시후 씨, 내가 부탁할게요. 홍콩에서 빨리 떠나줘요. 나중에 다시 오면 되잖아요. 하지만 오늘 떠나지 않으면 정말 큰일 난다니까요?!"시후는 그녀의 눈가가 붉어지고, 거의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걸 보며 걸음을 멈추고 그녀의 손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경 아가씨, 나를 걱정하지 말아요.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이번에 홍콩에 온 건 일부러 문제를 만들려고 온 거니까요." 시후는 유미경의 놀란 눈빛을 무시한 채, 담담히 말했다. "내가 홍콩에 온 이상, 누군가 날 건드리면 내가 그 사람을 손봐줄 것이고, 아무도 날 건드리지 않아도 내가 일부러 사람을 찾아서 손봐야 합니다. 만약 그 장소운이 홍문이라는 집단과 관련이 없었다면, 나도 그와 엮이지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그가 홍문과 깊은 관계가 있다면, 오늘 그가 날 건드리지 않았더라도 내일, 모레, 심지어 글피라도 찾아가서 홍문과 제대로 한 판 붙었을 거예요!""미쳤어요?!" 유미경은 충격을 받으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당신이 비즈니스를 잘하고 있는 와중에 왜 홍문을 건드리겠다는 거예요?! 홍문이 어떤 조직인지 알고나 하는 소리예요? 홍콩에서는 아무리 돈 많은 재벌이라도 홍문에 맞서지 못해요. 그런 짓을 했다간 목숨을 잃는다고요!"시후는 유미경에게 자신이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성도민에게 받은 자료를 이미 다 봤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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