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574장

시후는 진지하게 답했다. "어르신께서 힘써 저를 도와주셨으니, 저도 당연히 어르신을 도와드려야 마땅하겠지요. 어르신께서 이 약을 복용하면, 10년의 수명을 늘리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노인은 회춘단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지만, 시후의 말을 듣고 감격에 겨워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이내 지팡이를 땅에 놓고 몸을 떨면서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었다.

시후는 회춘단을 그의 손에 넣어준 뒤 그를 부축하며 일으켜 세웠다. "그럼 어르신, 이 약을 지금 복용하세요. 사실 어르신 연세 정도 된다면 복용 후 겉으로 보기에는 별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효능은 어르신처럼 지혜로운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노인은 이 상황이 감격스럽기 짝이 없었다. "감사합니다! 도련님!!"

말을 마친 그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회춘단을 입안에 넣었다. 그러자 노인은 꼼짝 않고 눈을 감고 약 1분 정도 시간을 보냈다. 1분 후.. 그는 눈을 뜨고 눈물을 글썽이며 시후를 바라보다가, 다시 무릎을 꿇고 울먹였다. "도련니임!! 이 약은 정말 신비로운 명약이군요! 제 목숨을 더 연장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저보다 훨씬 더 연세가 많으신 어른이세요.. 이렇게까지 공손하게 예의 갖추실 필요 없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진지하게 말했다. "당신은 용과 같은 분이고 저는 이 비단 뱀과 같은 구렁이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언제든지 구렁이는 용을 보면 머리를 숙여야 하지요.. 아무리 천년 동안 도를 닦은 구렁이라도, 갓 태어난 어린 용을 만나면 반드시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겁니다! 아까는 옆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신분을 밝히게 될까 봐 먼저 큰절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러자 시후는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그건 그냥 옛날부터 내려오는 말일 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으십니다.”

하지만 노인은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럴 수 없어요! 운명을 믿는 사람일수록, 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