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 장난해? 내가 그걸 무서워할 것 같아??? 내 사위가 전화 한 통만 하면 다시 공사장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어쨌든 지금 남편 김상곤과 딸 유나는 여기에 없었기에 윤우선은 공사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개의치 않았다.그러자 홍라연은 사람을 잡아먹을 듯 윤우선을 노려보며 한 바탕 말싸움을 하려는 그 때, 신 회장이 별장의 문을 열고 윤우선에게 열쇠를 흔들며 소리쳤다. "윤우선!! 방금 뭐라고 했지? 장을 지진다고? 지져 줄 테니 어서 와라!”윤우선은 신 회장이 별장의 문을 열자 깜짝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WS 그룹은 이미 파산했고 그 바람에 가난해서 살 곳도 없잖아? 그런데 어떻게 이 별장에서 살아?? 빚을 다 갚았나? 그리고 나와 이웃이 되겠다고? 이건 너무 기분 잡치는 일 같은데..? 그러자 그녀는 즉시 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은 서방!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자네 친구는 저것들을 모두 막노동판으로 보내지 않았어? 앞으로 못 나오게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왜 홍라연이 나왔지?"시후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들고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 이화룡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난 번에 제가 막노동 판으로 보낸 사람들이 왜 지금 돌아왔죠? 거기 무슨 일이 있나요?”이화룡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이런!! 은 선생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잠시 후 이화룡은 "은 선생님, 누군가 제 부하가 운영하는 건설 부지를 시중가의 세 배나 비싸게 주고 샀다고 합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시후는 이제서야 문득 깨달았다. "오송 그룹의 짓이죠?""예, 맞습니다! 오송 그룹입니다. 선생님, 그럼 오송 그룹이 선생님을 노리는 건가요? 함께 방법을 생각해 보시겠습니까?""아뇨, 오송 그룹은 아직 정식으로 나서지 않았어요. 지금은 그저 졸개들이 설칠 뿐.. 그러니 지금은 그냥 두세요.”이화룡은 이때 미안한 듯 말했다. "제가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입니다. 벌을 내려
이학수만큼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이 돌아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없다. 만약 오송 그룹이 정말 그의 아버지와 형을 지리산에서 데려온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분명 그들을 도와 화신 제약을 되찾는 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오송 그룹은 분명 시후가 힘이 강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고, 자신의 동맹이 더 강한 힘을 가지기를 더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화신 제약은 아무리 그래도 시총이 꽤 큰 제약회사이기 때문에 만약 그들이 오송 그룹과 협력한다면 더 큰 발전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장명 부자를 데려다가 그들이 권력을 되찾는 것을 도와주면, 가치 있는 동맹이 하나 더 생긴 셈이고, 충실한 개가 될 수 있을 것이다!시후는 이학수가 이 일을 알고 나면, 반드시 오송 그룹의 행동을 막기 위한 방법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장명 부자가 정말 돌아온다고 해도 시후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 그는 그들을 한순간에 정리해버릴 수 만 가지 방법이 있으니까.. 그가 원한다면 최우식 대표를 그냥 죽여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재미가 없지 않는가? 세상이 아무런 적이 없다면, 인생에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이왕 오송 그룹에서 놀고 싶어 하는 것 같으니 잘 놀아줘야지.. 어쨌든 자신은 최종적으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 재벌가에 입성해야 하는 날이 올 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 날을 위해서 자신이 샌드백을 치며 연습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이다. 결국 마지막에 잘 모르는 LCS 그룹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이런 기업들과의 전쟁을 미리 이겨내야만 앞으로 무슨 위험이 닥치더라도 처리하기 쉬울 것이다. 즉, 지금이 바로 연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시후가 전화를 끊고 텃밭으로 돌아오자 윤우선은 곧바로 다가와 물었다. "물어봤어? 도대체 무슨 일이야? 홍라연 저 망할 년은 도대체 어떻게 돌아온 거래??" "아까 전화로 물어봤는데.. 그 친구가 그쪽 건설 업체가 파산해서 마침 새 사장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노동자들이 모두
"은 서방, 언젠가 기회를 봐서 먼저 치는 게 낫지!! 저 다섯 명의 다리를 모두 부러뜨려 매일 휠체어를 타게 하자 어때!”"그럼.. 전 감옥에 갈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전 상관없지만.. 만약 내가 감옥에 가면, 저들이 장모님을 공격할 텐데.. 그럼 어떻게 하시려고요??”윤우선은 이 말을 듣자 갑자기 찌질해졌다. 그녀는 시후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저들은 이미 사람이 많고 세력이 커졌기에, 지금은 은 서방이 있으니 감히 와서 자신을 건드릴 수 없을 것 같은데.. 만약 은 서방이 없다면 누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겠는가? 김상곤? 남편은 지금 자기와 이혼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으니 오히려 자신이 괴롭힘을 당하길 바랄 것 같았다. 게다가, 이 멍청이는 자신의 어머니만 보면 두 다리에 힘이 빠지는 인간이니, 그가 도와주기를 기대하는 건 완전히 헛된 망상이다. 그래서 그녀는 한숨만 길게 내쉬며 말했다. "휴우.. 앞으로 저것들과 이웃이라니.. 정말 너무 괴로워..."......이때 WS 그룹은 별장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었다. 이 별장은 그동안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매우 호화로웠다. 신 회장이 문을 열고 들어간 후, 가족들은 이미 놀라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있었다. 이곳의 인테리어는 화려한 장식들로 인해 궁전처럼 보였고, 은시후가 살던 내부보다 훨씬 화려해 보였다. 사실 시후는 처음에 별장을 꾸밀 때 일부러 과장되지 않은 인테리어를 사용했던 것인데, 이곳은 과장된 럭셔리함이 돋보이는 곳이었다. 하지만 WS 그룹 가족들은 허영심이 강했고, 더 중요한 것은 가족 모두가 이걸 더 선호한다는 것이었다. 거실에 도착한 후 신 회장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마치 지금 이 상황이 꿈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른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는데, 다들 사실 이런 세상을 본 적이 없었다. 은시후의 별장을 보고 질투만 하며 살 것 같았는데, 이곳에서 자신들도 살 수 있다니! 게다가 더 중요한 건 오히려 은시후의 별장
시후는 WS 그룹을 정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어쨌든 이들은 시후의 눈에는 그저 깡충깡충 뛰고 있는 광대일 뿐이니까. 그리고 그는 이들이 감히 자신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홍라연은 분명 윤우선을 뼈에 사무치게 싫어할 테니, WS 그룹이 공격을 시작하는 것은 모두 자신의 장모님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렇게 일이 돌아간다면, 사실 좋은 일이었다. 왜냐하면 악인은 악인이 괴롭히기 마련이니까.. 그러자 시후는 아내를 위해 채소밭을 만드는 데만 몰두했다.임 대표는 이때 전력을 다해 채소 재배 업체들을 찾아다니며 좋은 모종들을 구하고 있었다. 오후가 되자 그는 이미 많은 유기농 종자들을 가지고 왔다. 시후는 아내가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채소밭을 볼 수 있기를 원했기에 임 대표에게 밤늦게 식물들을 가져와 텃밭을 만들도록 했다.이 때, 신 회장은 별장의 호화로운 주방을 구경하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 별장은 어딜 가도 좋고, 길도 좋고, 가전제품도 좋고, 가구들도 좋지만 문제는 부엌에 기름 한 방울, 쌀 한 톨도 없다는 것이었다. 지금 아무것도 없으니 밥을 먹을 수가 없다! 모두들 아침부터 출발하여 차를 타고 이곳까지 왔고, 지금은 오후 6시라 저녁을 먹을 시간이었다. 그들은 모두 배가 고파서 엄청난 소리들이 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 5명 앞에는 난제가 놓여졌다. 바로 밥 먹을 돈이 없다는 것.모두들 구치소에 들어가기 전부터 너무나 가난했고, 구치소에서 지내다 보니 당연히 수입이 한 푼도 없어서 돈이 없던 것이다. 홍라연도 지난 번 잡혀가기 전에 시후에게 모든 돈을 기부하도록 강요 받아 무일푼이었기에 온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물론 오송 그룹의 최우식 대표가 WS 그룹에 수십억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돈은 아직 입금되지 않았다. 즉, 지금은 다들 저녁 먹을 돈도 없다는 얘기였다."할머니, 최우식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먼저 밥 먹을 돈만 좀 보내 달라고 하면 어때요? 적어도 밥 먹을 생활비는 있어야죠!"신
"하아.. 구치소에 들어가기 전에 빌릴 수 있는 돈은 다 빌렸는데, 그래서 친구들이 다 차단했어요..”신 회장은 혜준과 혜빈을 바라보며 "혜빈아, 빈아, 너희 둘은? 돈 좀 빌려줄 친구 없니?"라고 말했다."할머니, 모르시는군요. 우리 집안이 파산했다는 소식이 친구들 사이에 퍼진 지 오래였어요. 지금 카톡으로 누구와 얘기해도 나를 상대하지 않는다고요!” 혜빈도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 "할머니, 저도 돈을 빌릴 수 없어요..”"아니면 김익수에게 카톡을 보내서 어느 정도 후원해 달라고 해! 한동안 사귀었는데 그 정도는 빌릴 수 있잖아?”“휴우.. 벌써 차단 당한 지 오래예요..”김창곤은 신 회장을 바라보며 "어머니는 친구 같은 거 없어요?"라고 말했다."나?" 신 회장은 어색한 표정으로 "내가 돈을 빌릴 수 있는 길이 있었다면 이런 걸 묻고 있겠니?”라고 말했다.혜준은 그때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할머니!! 그럼 여기 있는 가구나 전자제품을 좀 팔아 볼까요? 그럼 적어도 밥은 먹을 수 있지 않겠어요??”"최우식 대표가 우리에게 별장을 빌려줬는데, 우리가 남의 물건을 팔면 너무 말이 안 되지 않니?” 창곤이 말했다.“안 될 게 뭐가 있어요? 10년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살 수 있는데, 그때 가서 TV가 고장 났다고 말하면 되는 것 아니에요? 게다가, 회사 계좌로 송금할 때까지 기다리면 돈이 생기겠죠! 그때 똑같은 걸 하나 더 사서 걸면 되는 거지!”신 회장은 혜준의 말을 듣고 눈앞이 번쩍했다! "그래! 혜준이 말이 맞다!!”"어때요, 할머니? 중요한 순간에 제 아이디어가 대단하죠??”"좋아, 좋아!” 신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먼저 이 TV가 얼마에 팔리는지 알아보고 먼저 당근 마켓인가 뭔가 하는 곳에다 팔아버려!”혜준은 즉시 거실에 있는 큰 TV로 가서 등뒤를 헤집고 모델을 본 후 검색을 해봤다. "아이고, 미쳤네? 이게 400만 원이나 해?”온 가족이 이 액수를 듣고 놀랐다. TV 한 대에 4
최우식 대표는 WS 그룹이 지금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건 알지만, 이 인간들이 이렇게 더럽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최 대표가 그들의 거주 공간을 마련해 준 것은 다른 뜻이 없었고, 은시후의 눈엣가시가 되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들이 이사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라고는 별장에 있던 가전제품을 파는 것이라니.. 그는 화가 나서 쌍욕을 했다. "이 거지 같은 것들! 수준 떨어져서 정말.. 하! 참..” 비서도 그들과 일을 함께 하기에는 너무 수준이 낮다고 생각했다. "대표님, 그럼 지금 당장 가서 쫓아내는 것이 어떻습니까? 지금 쫓아내지 않으면 얼마 후 이 별장은 텅텅 비어 버릴 것 같은데요..?”최우식 대표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확실히 그들을 경멸하지만, 이미 은시후의 옆 집에 살게 되었는데 지금 쫓아낸다면 은시후에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그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에요, 당분간은 지켜보죠.. 지금 당장은 서두를 필요가 없으니까요.”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사람을 보내 계속해서 감시하도록 하겠습니다.”지금 이 때, WS 그룹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최 대표가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김혜준은 TV를 당근 마켓 어플에 올렸는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바로 연락이 왔다. 왜냐하면 TV는 거의 새 제품인데다, 50만 원 정도를 할인한 가격에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방은 몇 가지 세부 사항을 물어본 후, 즉시 물건을 가지러 오겠다고 했다. 김혜준은 즉시 상대방에게 주소를 알려주었고 만나기로 했다.지금 WS 그룹 가족들은 너무나도 배가 고파서 뱃가죽이 마치 등에 붙어 있는 것 같았고, TV가 팔리면 당장 돈을 가지고 배불리 밥을 먹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한 중년 부부가 TV를 확인하러 왔다. 두 사람은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돈을 주고 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은 방문객이었으므로 차를 별장 입구에만 주차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부부는 김혜준
홍라연은 남편과 함께 자리를 떠날 때 윤우선을 노려보았지만,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김혜준과 김창곤은 간신히 TV를 차에 싣고 판매 금액으로 약 200만 원을 손에 쥐었다. 그러자 김혜준은 기뻐하며 소리쳤다. "히야!!! 드디어 맛있는 거 먹겠네!! 그럼 아구찜 어떠세요??!”“이야!! 좋지~~ 전복이랑 해산물 듬~~뿍 해서 배 터지게!! 먹어 보자고~~!”이 때 신 회장이 말했다. "혜준아, 조금 전에 그 돈은 내게 다오.”이 말을 들은 김혜준은 “할머니, 이 돈은 저에게 맡기세요~ 걱정 안 하셔도 되는데?”라며 안심시켰다.하지만, 신 회장은 돈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일을 겪었으니 지금은 모든 돈을 반드시 자신이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 그녀는 혜준에게 말했다. "누가 이 별장에서 살게 해줬어? 나야 나! 어서 이리 내!”김혜준은 이 말을 듣자 표정이 한순간 썩어 들어갔다. 김창곤은 이제 어머니가 대장 노릇을 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누구도 그녀의 뜻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아들에게 말했다. "이 녀석아! 왜 이렇게 할머니한테 고집을 부려? 어서 돈을 드려!!"김혜준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모두 신 회장에게 건넬 수밖에 없었다. 돈을 받은 신 회장은 그제서야 만족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너희들이 먹고 싶다고 했으니 그럼 아구찜을 먹으러 가 볼까?”......늦은 저녁, 생생 아구찜 식당 안. WS 그룹 가족들은 작은 룸을 하나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고, 아구찜 대자를 시켰다. 그들은 지금까지 돈이 없어서 너무나도 힘들었고, 구치소에서 먹은 식사 이외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한 적이 없었다. 눈 앞에 메뉴판을 보니 그들은 지금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이고 두 눈이 팽팽 돌 지경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아구찜 대자로는 부족하여 새우, 전복, 낙지, 꽃게 등 해산물을 닥치는 대로 추가 주문했다.룸 안은 따뜻했는데, 식사
자신이 성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홍라연은 아랫도리의 불편함이 더욱 더 강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갑자기 당황하며 생각했다. ‘어쩌지? 만약 정말 성병에 걸렸다면.. 남편이랑 다시 만난 지금.. 이걸 숨기기 어려울 거 아냐? 그런데 더 문제는 혹시라도 들키게 되는 거야.. 어쩜 좋아?? 남편에게 옮는다면..?? 그럼 다른 남자랑 잠자리 가진 걸 바로 들키게 되잖아!!’ 홍라연은 당장이라도 내일 아침 일찍 병원에서 진찰을 받기로 결심했다. 만약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다행이지만, 성병에 걸렸다면 어떻게 해서든 빨리 치료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병원에 가려면 접수를, 검사를, 약을 처방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지금 자신은 지금 무일푼에다 병원에 가서 접수할 돈도 없었다.지금 자신은 돈이 없지만, 시어머니에게는 몇 백만 원이 있었다. 그런데 이 돈을 어떻게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홍라연은 신 회장이 자신에게 불만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돈을 달라고 할 때 남편과 함께 뒤에서 작당을 꾸미다 은시후 때문에 돈을 다 날렸고, 신 회장이 분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이상 시어머니에게 돈을 달라고 할 수는 없을 텐데... 그럼 어떡하지? 정말 병에 걸리면 치료를 해야 한다. 그녀는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지??’ 많은 고민 끝에 그녀는 오늘 TV를 팔았던 것이 떠올랐다! ‘그래! 이 별장은 어마어마하게 크고, 가구와 가전제품이 많으니 하나 정도 더 파는 건 눈에 띄지 않을 거야! 그냥 가져가서 팔면 되지 않겠어?? 그럼 시어머니께도 당연히 모르실 거라고!’ 이제서야 홍라연은 마음을 놓았다. 오늘 저녁에 별장으로 돌아가면 물건들을 살펴보고 팔아 버린 후에 바로 병원에 가야지!김상곤이 옆에서 홍라연에게 물었다. "여보, 무슨 일이야? 몸이 안 좋아?"홍라연은 당황하며 "아~ 아니에요! 안 좋은 거 없어~!"라고 다급하게 말했다.김창곤은 더 이상 묻지 않
유가휘의 모든 정신과 의지는 이미 시후에 의해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이제 그는 손익을 따질 겨를도 없이, 오직 살아남는 것만이 유일한 바람이었다. 그러니 시후가 어떤 조건을 내걸든, 그는 주저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었다.시후는 유가휘가 완전히 굴복한 것을 확인하고,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유가휘, 잘 들어. 내가 당신에게 시킬 첫 번째 일은 바로 홍콩 최고 수준의 전문 경영인 연봉을 기준으로 삼촌에게 20년 치의 급여를 보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이중열 삼촌의 청춘을 빼앗은 것에 대한 보상금을, 또 이중열 삼촌의 가족의 정신적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해." 그런 뒤 시후는 말을 이어갔다. "즉, 당신이 한 번에 홍콩 최고 전문 경영인의 연봉 60년 치를 한꺼번에 삼촌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의가 있나?""없습니다!" 유가휘는 거의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지금 상황에서 그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 시후의 요구대로라면, 고작 60~70억 홍콩달러, 미화로 따져보면 10억 달러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옆에서 듣고 있던 이중열은 급히 말했다. "도련님, 이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삼촌, 이 돈의 목적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보상이고, 다른 하나는 처벌입니다. 설령 삼촌께서 이 돈이 필요 없다고 해도, 그는 반드시 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만약 돈을 받아서 삼촌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셔도 상관없습니다."그러자 이중열은 시후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다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번째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당신이 소유한 시훈도의 럭셔리 저택 옆에 있는 G7 그룹의 별장을 매입해 이중열 삼촌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그리고 삼촌의 가족들을 찾아가 그곳으로 이사해달라고 요청해야 해. 이사를 할 때, 사회자를 초청해 가장 성대한 집들이 행사를 개최하도록 하고!"유가휘는 시후의 말에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시후
이에 그는 다시 한 번 시후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은 선생님! 미경이가 말한 대로 저는 정말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지른 적은 없습니다. 아무리 제가 못난 인간이라도, 죽을 죄를 지을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돈을 원하신다면 한 푼도 빠짐없이 드리겠습니다!"이때, 유미경 역시 갑자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간절히 말했다. "은 선생님, 돈이라는 건 결국 물건일 뿐입니다. 그러니 부디 제 아버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어떤 금액이든, 저희는 망설이지 않고 지불하겠습니다!"시후는 유미경까지 자신에게 무릎을 꿇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후는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 그러나 유미경은 시후의 거부하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저는 일어나지 않겠습니다. 만약 제 아버지의 목숨을 원하신다면, 저도 함께 죽이세요."시후는 유미경의 원망이 담긴 눈빛을 마주하고 가슴이 아릿했다.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냉정한 목소리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은 훌륭한 딸을 두셨군요." 그러고 나서 그는 이중열을 바라보며 물었다. "삼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습니까?"이중열은 급히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 "도련님, 저는 그저 무사히 돌아가 지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 외의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 이중열은 혹시라도 자신의 뜻이 시후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까 걱정되어 다시 강조했다. "은 선생님, 유 회장님께서 암살 지시를 철회하기만 한다면, 저도 더 이상 다른 문제를 추궁하고 싶지 않습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감격스러움과 부끄러움이 교차했다. 그는 이중열을 향해 거듭 머리를 조아리며 울먹였다. "중열 씨... 자네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자네의 이 은혜는 평생 갚도록 하겠어!"이때,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유가휘, 삼촌과 미경
유미경의 추궁에 직면한 시후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그녀에게 물었다. "미경 씨, 당신은 당신의 아버지가 20여 년 전, '은서준'이라는 사람에게 더 이상 '이중열'이라는 청년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하지만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은서준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당신의 아버지는 즉시 약속을 어기고 이중열을 계속 몰아세웠고, 결국 그는 20년 넘게 한인 타운에서 숨어 지내야만 했습니다."유미경은 눈을 크게 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시후에게 물었다. "당... 당신은 그 두 사람과 어떤 관계인가요?"시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은서준은 나의 아버지이고, 이중열은 내 아버지의 친구입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유미경은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시후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이 홍콩에 와서 우리 집에 머문 것도, 아버지와 사업과 관련된 협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우리 가족에게 접근해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거네요..." 그러자 그녀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고, 유미경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오늘 점심에 헤어질 때까지, 당신은 내내 연기를 하고 있었던 건가요?"시후는 유미경의 애처로운 시선에 순간적으로 망설였지만, 이내 설명했다. "연기한 건 맞지만, 나는 유가휘 씨 앞에서만 연기를 했습니다."유미경은 눈물을 머금고 따져 물었다. "내 앞에서는 연기를 하지 않았다고요?! 만약 그렇다면, 왜 자신의 진짜 정체와 의도를 숨겼죠?!"시후는 곁에 서 있는 이중열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내가 신분과 의도를 숨긴 이유는 오늘까지 기다려 이 자리에서 삼촌에게 정당한 대가를 받아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당신 아버지는 삼촌을 죽이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했어요. 내가 오지 않았다면, 삼촌은 공항 출구를 나서는 순간 암살당했을 겁니다!"유미경은 시후의 시선을 따라 이
"괜찮습니다." 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먼저 가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돈이 얼마나 들든 영수증을 챙기면 제가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죠. 만약 결제할 돈이 없다고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물건을 골랐으면 저에게 전화하세요. 제가 사람을 보내 결제하도록 하죠."유가휘는 더욱더 공포에 질렸다. 그래서 그는 땅에 무릎을 꿇고, 깊이 뉘우치는 얼굴로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금액은 조정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유 회장님, 이제 그런 말은 할 필요 없습니다. 나는 당신의 돈을 단 한 푼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묵묵히 받아들이세요. 나머지는 더 이상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유가휘는 그 자리에서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는 깨달았다. 시후가 정말로 자신의 목숨을 원한다면, 자신에게는 살아남을 기회조차 없다는 것을 말이다. 자신이 아무리 수십억 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인가? 성도민이 움직이기만 하면, 그는 하루 안에 자신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을 만 가지 정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그렇게 생각하자, 그의 생존 본능이 극에 달했다. 그래서 유가휘는 온몸으로 절망을 표현하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받아들이겠습니다.... 받아들이면 되잖습니까? 10년에 200억 달러,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시후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유 회장님, 아까는 돈을 주느니 차라리 죽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왜 이렇게 빨리 말을 바꾸시는 거죠?"유가휘는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살고 싶습니다.... 제발 기회를 주십시오...."시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기회는 조금 전에 이미 내가 줬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 기회를 붙잡지 못했을 뿐이죠."유가휘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오열하며 소리쳤다. "은 선생님.... 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만족하시겠습니까.... 제발 말씀
시후의 한마디에 유가휘는 눈을 뒤집고 그대로 기절했다. 그러자 유가휘의 옆에 있던 방가흔은 급히 손을 내밀어 그를 부축하며, 그의 머리를 안고 흔들면서 절박한 목소리로 외쳤다. “가휘, 당신 왜 그래! 가휘, 제발 깨어나! 가휘, 날 걱정시키지 마...”방가흔의 몇 번의 비명에 유가휘는 갑자기 깨어났다. 그는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울면서 말했다. “은 선생님, 이게 제 목숨을 빼앗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10년 동안 200억 달러라니요, 어떻게 그 돈을 제가 낼 수 있겠습니까...” 그는 울며 절규했다. “그때의 일은 확실히 제 잘못이지만, 선생님도 이걸 기회로 삼아 이렇게 많은 돈을 요구하시면 안 됩니다. 이런 돈을 내는 것보다 차라리 저를 죽여주세요! 제가 죽으면 제 유산은 미경이에게 갈 것이고, 제 남은 자녀들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선생님 요구에 응하게 되면, 저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그 아이들의 미래도 빈곤해질 겁니다!”시후는 냉소적으로 웃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하, 유 회장님,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네요.” 그리고는 진지하게 덧붙였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나는 이미 LCS 그룹의 회장입니다. 내 손에는 엠그란드 그룹, 구현 제약, TS Shipping, 블랙 드래곤까지 있습니다. 그러니 가진 돈이 많아 어디에 쓸지 모를 정도이고, 당신이 내는 돈도 사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게다가, 만약 내가 당신의 돈을 받고 더 이상 당신을 추궁하지 않는다면, 그건 내 아버지에게 해를 끼친 아들이 되어버리겠죠. 대신 아버지의 존엄성을 돈으로 바꾸고 나면, 내가 죽은 후에 아버지에게 면목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겠네요. 그렇게 하면 내 아버지에게도 설명이 되고, 중열 삼촌에게도 할 말이 생기죠.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당신이 죽으면 자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자녀들에게 유산도 남겨줄 수 있죠. 모두가 만족
비록 매일 누구에게나 웃으며 대하지만, 유가휘는 전형적인 구두쇠였다. 장운추의 전례를 봤다면 그는 20년 동안 20억 달러라는 금액을 제시했다. 이건 분명 그가 목숨보다 돈을 더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후는 사실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지금 원하는 것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유가휘가 자신의 아버지와의 약속을 어긴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중열을 위한 보상금을 지불하라고 요구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첫 번째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시후는 아버지의 이름을 빌려 유가휘에게 함부로 돈을 요구할 생각은 없었다. 그에게 있어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유가휘가 돈 이외에도 다른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대가는 인격, 존엄성, 그리고 신체적인 처벌을 포함할 수 있을 것이나 이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유가휘에게 너무 빨리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 이 문제는 먼저 유가휘에게 충분한 압박을 가하고, 그를 반쯤 죽은 듯한 상태로 만든 뒤 마지막에 겨우 숨쉴 기회를 주어야 했다.그래서 시후는 그를 차가운 목소리로 바라보며 말했다. “유가휘, 당신은 장운추와 비교해서 누가 더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죠?”시후의 말에 유가휘는 입술이 하얗게 질렸고, 마치 죽은 사람처럼 창백했다. 그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시후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이 말은 곧 시후의 처벌이 장운추를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만약 내 죄가 장운추보다 적다면 좋겠지만, 내 죄가 그보다 크다면, 내가 내놓아야 할 보상액도 장운추의 기준을 넘어야 하지 않겠나? 그것도 10년 동안 100억 달러라니.. 달러로.. 아내가 나와 함께 이렇게 오래 함께 했지만, 나는 아내에게 1억 달러도 주지 않았어. 그런데 이 은시후는 갑자기 나타나서 이렇게 많은 돈을 내놓으라고 하다니, 이건 내 목숨보다 더 힘든 일이야.. 하지만.. 그는 너무 강력한데, 내
유가휘는 시후의 말을 듣고 너무 무서워서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그는 극도로 당황하여 이렇게 생각했다. ‘장운추 그 멍청한 자식의 아들 놈이 은시후를 건드려서, 은시후에게 10년 동안 100억 달러를 뜯겼다고 하던데, 나는 20년 전에 은시후의 아버지를 화나게 했고, 심지어 약속까지 깨버렸으니.. 이렇게 보면, 내 죄가 장운추가 저지른 것보다 훨씬 더 크겠군..’이를 생각하며 그는 울먹이며 거듭 간청했다. “은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말을 믿으실 수 없고 말을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은서준 상무님의 묘소에 가서 하루 종일 절하고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열 씨에게도 사죄할 준비가 되어 있고요. 이번에 저를 용서해주시면, 앞으로 중열 씨를 다시는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중열 씨를 제 형제처럼 여길 것이고, 저에게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후는 냉소하며 말했다. “유 회장님, 우리가 꽤 오랫동안 알던 사이 아닙니까? 나를 이렇게 쉽게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유가휘는 목이 메어 울먹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발 나이를 감안해서 용서해주십시오. 이번 한 번만 봐주십시오..”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럼 당신은 내가 그렇게 자비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나이가 많지만, 장운추도 마찬가지 아니었습니까? 그의 나이가 당신보다 적었습니까?”유가휘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시후가 너무 공격적이고 양보할 마음이 없는 것에 압박을 느꼈고 시후가 자신에게 어떠한 양보도 할 의향이 없는 것을 느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은 선생님, 제발 미경이를 생각해서라도 저에게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미경 씨?”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미경 씨는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녀와 당신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당신은 말에 신뢰가 없는 사람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만, 그녀는 늘 자신의 약속을 지켰으니까요!” 잠시 말을 멈추고 시후는 이어서 말했다. “그녀는 10년 전, 먹자 골
시후는 손을 들어 이중열의 말을 멈추며 진지하게 말했다. "삼촌, 저는 지금 제 아버지를 대신해 말하는 겁니다. 저는 어떤 정직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상대방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해도 말이죠!"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내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나는 그의 아들로서,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빚진 것은 내가 갚을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아버지에게 진 빚은 내가 받을 거야."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그는 온몸이 격하게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가 과거에 은서준과 맺은 약속을 무시했던 이유는, 그가 생각하기에 은서준과 그의 아내는 이미 LCS 그룹과 Samson 그룹에 버려진 사람들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집안이 그들이 죽음을 맞이한 걸 그냥 두고 봤다고 생각했다. 그는 바로 그 점에서 은서준 상무와의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사람들은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모두 사람에 따라 다르다.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약속을 지키지만,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는 완전히 사기꾼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유가휘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그에게는 유명한 좌우명이 있었다. ‘쓸모 없는 친구는 절대로 사귀지 않는다.’ 만약 그 사람이 자신에게 더 이상 쓸모가 없다면,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친한 친구 조차도 그의 눈에는 전혀 쓸모 없는 존재였다. 반대로 그 사람이 자신에게 유용하다면, 아무리 그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도 좋은 관계를 맺을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의 이런 이익만 추구하는 성격 덕분에, 그는 은서준이 죽은 후 바로 자신이 했던 약속을 엎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유가휘는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때의 일로 이렇게 완전히 망가져 버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유가휘는 매우 두려워하며 애원했다. "은 선생님... 그때는 정말 제가 판단력이
"오해?" 시후는 냉소하며 웃었다. "홍콩 전역이 이 사건에 대해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홍원산과 임 사범도 당신이 걸어놓은 현상금을 기억하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 와서 '오해'라고 말하는데, 내가 당신의 말을 믿을 거 같아?"유가휘는 이 순간, 너무 긴장해서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에선 오직 하나의 생각만 맴돌고 있었다. 무조건 이중열의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시후의 수단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만약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 시후는 절대 이 이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이건 모두 소문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돌이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뿐이에요..."시후는 그의 말을 듣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사람을 하나 불러서 당신이 그 사람과 직접 대면하도록 하죠. 홍원산을 불러오면 어떻습니까? 그를 불러올까요?"유가휘는 시후가 홍원산을 언급하자 소름이 끼쳤다. 홍원산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말도 필요 없이, 오늘 아침에 홍원산이 양주성을 때리던 일을 그는 똑똑히 보았다. 그는 홍원산이 지금 시후를 왕처럼 섬기고 있었고, 모든 일을 시후의 만족을 위해서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만약 홍원산을 이 자리에 불러오면, 그는 자신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계속 발뺌을 한다면, 홍원산은 그 자리에서 자신에게 위협을 할 것이 분명했다.유가휘는 겁에 질려 급히 말했다. "은 선생님... 이건... 이건 전달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적이 있었지요. 저는 중열 씨에 대해 불만이 있었고, 그의 목숨을 원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정말로 그를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시후는 그가 계속 인정하지 않자, 차갑게 말했다. "유가휘, 내가 먼 길을 와서 당신과 말싸움 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나?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