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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3장

시후는 그제서야 방금 그 뉴스가 조한얼에 대한 이야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복지원의 카톡방은 수많은 메시지들로 폭발하고 있었다. 다 함께 식사를 한 때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고아원 출신 친구 두 명에게 큰 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모두들 상상 못했던 일이 벌어져 당황하고 있었다. 먼저, 권민준은 아이들을 납치하고 목숨까지 잃었다. 모두가 그가 저지른 일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죽음은 뭔가 정당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한얼이 살인자가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가 죽인 것이 자신의 남동생의 여자친구와 그녀가 바람을 피던 대상이라니!

소분은 눈물 흘리는 이모티콘을 보내며 메시지를 보냈다. <한얼 오빠가 아무리 화가 났어도.. 이렇게 극단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건 이해할 수 없어!>

<평소에 조한얼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좀 불쌍하기는 하네.. 그 자식이 남동생은 진짜 끔찍이 아끼는 건 알고 있었거든..>

<두 사람이나 죽였는데.. 그럼 평생 감옥에서 썩어야 하는 거 아니냐?>

<자수했다고 그랬잖아..? 그럼 아무래도 좀 형량이 줄지 않을까? 돈이나 악의를 가지고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면전에서 바람을 피우는 걸 목격해서 그런 건데.. 그러니까 법원에서 판결 받을 때 좀 참고하겠지~>

<에이.. 그래도 줄여봤자 얼마 안 되겠지.. 두 사람이나 죽였잖아.. 지난 번에 전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홧김에 그 여자친구를 살해했던 27살 남자가 징역 30년 받았어..! 2명이나 죽인 놈이 어떻게 형량이 줄겠어?>

이소분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 조금 전에 아주머님께서도 이 소식을 듣고는 상처받은 듯 사무실에 틀어박혀 안 나오셔..>

시후는 이 메시지를 보고 아주머니가 걱정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좋은 사람이건 안 좋은 사람이건 간에, 이씨 아주머니는 그들을 어릴 때부터 키워서 성인이 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이들 모두를 자신의 아이처럼 돌봤는데.. 한 순간에 한 명은 목숨을 잃었고, 다른 한 명은 살인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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