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시후가 탄 헬기는 서울시 상공을 날아가고 있었다. "도련님, 남두산의 딸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안세진이 시후에게 물었다. "부모도 잃고 이제 고아가 됐으니 그냥 보육원으로 보내시죠.”"도련님.. 아무래도 후환을 남기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없는 일이 있는 겁니다. 나는 아이까지 해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 그냥 보육원에 보내십시오. 만약에 오송 그룹에서 아이를 찾으러 오면 따로 막지는 마시고요.” 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오송 그룹에서 이 아이를 찾으러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오송 그룹은 지금 남두산을 정말 극혐하고 있을 테니까요.. 남두산 때문에 오송 그룹은 자신의 재산이 반토막 날 것이고, 내일 주식이 열리면 반영될 겁니다.” 시후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정말 좋네요.. 오송 그룹은 더 이상 힘이 없을 테니, 제가 이룸 그룹과 함께 이룸 그룹을 오송 그룹보다 훨씬 잘 나가는 그룹으로 만들어 버리면 되니까요!”그러자 안세진은 즉시 말했다."예, 도련님,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하십시오!”"네 알겠습니다.”그러자 안세진은 물었다. "참, 도련님, 그 이수곤이라는 놈을 이미 이화룡의 개 농장으로 보냈는데, 한 번 가 보시겠습니까?"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아니요, 그런 수준 낮은 놈은 그냥 개 밥으로 주시면 됩니다. 제가 따로 볼 필요도 없고, 제 눈을 버리고 싶지도 않아요.” 그 때, 시후는 갑자기 이치로가 생각났다. 이치로 역시도 이화룡의 개 농장에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는 안세진에게 물었다. "아 참, 고바야시 이치로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거예요?” 안세진은 웃으며 말했다. "그는 개 사육, 먹이주기, 산책, 개똥 줍기 등을 하면서 하루 종일 개 농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바야시 지로는 이치로가 살아 있다는 걸 알면, 바로 거금을 들여 죽이려 들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주머니, 저를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시는 거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이렇게 큰 능력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하하하!!”이씨 아주머니는 잠시 침묵한 뒤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내가 그 영상을 보니까, 민준이 죽은 것 같던데…. 이 아이가 이렇게 될 줄은 나도 정말 몰랐어..”"후우.. 저도 그 영상 봤어요.. 권민준이 스스로 선택을 잘 못한 거죠.. 아주머니,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아주머니의 잘못이 아니에요..""그래, 나도 알아…." 아주머니가 서글퍼하며 말했다. "원래 나는 너희들 모두를 앞장서 이끌어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러면 내가 나이 들어서 세상을 떠날 때, 너희가 내 장례식에 와서 꽃 한 송이 정도는, 술 한 잔 정도는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이윽고 아주머니는 조용히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기른 아이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 줄은 정말 몰랐어.. 흑흑.. 민준이.... 민준이는... 이렇게 살았던 것에 대해 너무 화가 나지만, 한 편으로는 안타까워..”"아주머니,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저는 민준이의 이 일이 많은 사람들을 일깨울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의 죽음은 아마도 더 많은 사람들을 개과천선하게 만들 겁니다. 결국 사회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거예요!”"그래 네 말이 맞아 시후야. 그럼 전화 끊어야겠다. 깨어 있는 아이들을 돌봐야 해서.. 다음에 보육원에 오는 거 잊지 말 거라!”"네, 아주머니!" 시후는 전화를 끊고 한숨을 내쉬며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그 시각, 욕심 많은 조한얼은 회사에서 퇴근했다. 그들의 공장 업무는 매우 엄격하고, 근무 시간에는 휴대폰을 소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기 때문에 그는 오늘 일어났던 일들과 수많은 뉴스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퇴근 후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휴대전화를 꺼내 전원을 켰더니, 수많은 카톡 메시지가 와 있었다. 호기심에 카톡을 열어보니 보육원의 단체 카톡방이 거의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지금 이 순간 조한얼은 온 세상이 자신의 눈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그는 권민준이 죽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지만, 영상에서 권민준이 바다로 추락하던 모습이 여전히 선명했다! 그는 권민준이 정말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빌린 6천만 원의 돈을 대체 누구를 찾아가서 받아야 하느냐였다! 만약 이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면, 자신은 끝장이다, 완전히!! 결국 그는 고리대금 때문에 계속 이자가 불어 나다가, 결국에는 천문학적인 수로 불어나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를 했고, 전화가 연결되자 그는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저.. 제가.. 6천만 원을 사기 당했는데요.. 그 사기를 친 사람이 죽었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만약 사기를 친 당사자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리하기에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피의자가 남긴 재산이 있을 경우, 형사 기록에 있는 증거자료를 가지고 현재 상태에서 민사 가압류 신청은 할 수 있을 겁니다!”그러자 조한얼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흐윽.. 어떻게 해야 하죠..? 그 사기꾼은 그냥 고아이고, 따로 그의 돈을 갚아줄 가족이 없어요! 그렇게 그냥 죽어 버렸는데..?!!”그러자 경찰은 "피의자가 어떤 고정자산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예를 들면 집, 자동차? 만약 있다면 법원에 강제 가압류 신청을 하거나 그의 개인 자산을 매각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그 말을 듣고 조한얼은 문득 정신이 들었다! 왜냐하면 권민준은 분명 죽었지만, 벤츠 한 대와 아테온 한 대는 남아 있을 것이다! 그 벤츠는 아마도 못해도 3천만 원 정도의 가치는 남아 있을 것이고, 아테온 역시도 꽤 가치가 있을 것이다! 만약 자신이 그의 차들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빚을 갚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남은 돈은 자신이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권민준은 이미 죽었고, 그는 가족이 없을 것이므로 그의 재산을 자신이 가져가는
이 차는 자신이 구매한 지 한 달도 안 된 새 차였다!! 더 어이없는 것은, 자신이 뜻밖에도 멍청하게, 그 충돌한 차를 그대로 그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그에게 새 차를 받으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이 자식이 죽어 버리다니!! 지금 그는 새 차를 받을 수 있을지도, 그리고 지난 번 사고가 난 아테온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마동선은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이전 아테온이라도 어서 찾아야 해!! 그렇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보기만 할 거야!!’라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지난 번 부하들에게 그 자식을 협박하라고 보냈으니 마동선은 권민준의 집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지체하지 못하고 이화룡에게 말했다. "형님, 제가 먼저 처리해야 할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처리하고 오겠습니다!”이화룡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봐! 대신 빨리 돌아와야 한다?! 저녁에 빈까사노 클럽에서 2차 할 거니까!”이화룡의 이야기를 들은 많은 사람들이 한바탕 환호를 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마동선은 지금 빈까사노 클럽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는 서둘러 자신의 아테온을 찾고 싶을 뿐이었다! 그는 일어나서 헤븐 스프링스를 나섰고, 자신의 부하이자 운전기사인 한 친구는 자신의 오래된 아우디 A6를 몰고 헤븐 스프링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동선은 곧바로 차에 올라 자신의 수하에게 말했다. "도윤아! 빨리 가자! 지난 번에 그 사고 냈던 새끼 있지? 그 새끼 집으로 가!”그러자 동생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형, 왜 지금 거기로 가는 거야? 이화룡 행님과 식사는..?”"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빨리 운전해, 늦으면 내 아테온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수도 있어!!" 마동선은 조폭 생활을 꽤 오래 한 사람이라 많은 일에 눈치가 빨랐다! 그는 사고로 누군가 죽으면, 즉시 그의 재산을 노리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당사자가 죽었는데, 물건을 가지고 간다고 누가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는 자신의 아테온을
상대방이 이렇게 몰인정하게 말하자 조한얼은 더 이상 네고를 할 수 없었다. 그러자 한얼은 "야.. 친구야.. 150은 좀 많다~ 그럼 100까지 좀 깎아 줘!”라고 말했다.하지만 친구는 얄짤 없다는 듯 말했다. "먼저 카톡으로 돈 부쳐. 안 그러다가 내가 돈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할 거야?? 너는 믿을 수가 없는 놈이라 내가 미리 선불을 받아야겠어!”"아, 그래 그래!! 네 말대로 해!! 내가 카톡으로 돈 보내줄 테니까, 빨리 와! 꾸물거리지 말고!""돈이 들어오면 출발할 거야! 아니면 어림도 없어!"조한얼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 즉시 상대방에게 150만 원을 송금했다. 그런데 송금 버튼을 클릭했을 때, 잔액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그는 비로소 권민준이 자신을 도와 돈을 벌 수 있도록 모든 돈을 그에게 주었음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돈을 더 많이 줄수록 더 많이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별 생각 없이 생활비만 조금 남겨 둔 채로 권민준이 자신에게 돈을 돌려줄 때까지 버틸 계획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150만 원 조차도 낼 수 없을 지경이었다! 조한얼은 그에게 20만 원만 송금한 뒤, "친구야.. 나 지금 카드에 이 돈 밖에 없다.. 일단 이거라도 먼저 받고 나머지 돈은 내가 빌려서라도 보내 줄게!”라고 말했다.그러자 상대방은 화를 내며 말했다. “헛소리 그만해, 내가 널 모르냐? 저번에 내 여자친구랑 해외여행 갔을 때, 네가 화장품 한 세트를 대신 사 달라고 했잖아! 그런데, 그 때도 너는 나에게 돈이 부족하다고 월급이 나오면 나한테 준다고 했어! 그런데 지금 생각해 봐! 아직도 나한테 그 돈 빚지고 있어! 이러니 내가 어떻게 널 또 믿어?"조한얼은 다급하게 애원했다. "아아 친구야!! 지난 번 그 일은 확실히 내 잘못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안심해!! 절대 네 은혜를 잊지 않을게! 이 남은 돈과 지난 번 돈까지 다 쳐서 너에게 다 보내줄 테니까, 먼저 이 50만 원을 받고, 차를 좀 견인
그때 전화 너머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고.. 중요한 일인 것 같으니까 그냥 빨리 돈을 주면 되지 않냐..? 일은 잘 처리해야지?!"그러자 조한얼이 물었다. "저기..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데.. 내 동생이랑 같이 있어..?""아아!! 아니에요! 제 사촌 오빠가 제가 허리를 다쳤다고 하니까 도와주러 오신 거예요!” 조한얼은 지난 번에도 그녀가 재활치료를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자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그러자 그녀는 "됐어요. 지금 이런 이야기는 안 하고 싶네요. 제가 이따 카톡으로 보내드릴게요!”라며 전화를 끊었다.조한얼은 이내 기뻐하며 "정말 고마워!!"라고 다급하게 소리쳤다. 상대방은 전화를 끊은 후 정말 조한얼에게 돈을 보내주었다. 조한얼은 돈을 확인하고는 기뻐하며 즉시 계좌에 있던 400만 원을 모두 그 친구에게 보냈다! 그리고 그는 "친구야! 돈을 다 갚았다! 그럼 어서 와 줘! 나 진짜 급해!!” 그러자 상대방은 돈을 받고 "이제 곧 갈 테니 20여 분 정도면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조한얼은 도착하면 전화를 해 달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윽고 조한얼은 아테온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자신의 친구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10여 분이 지났을까? 상대방이 전화를 걸어왔다. 조금만 있으면 도착할 수 있을 테니 걱정 말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때!! 구형 아우디 A6 한 대가 그의 앞에 멈춰 섰다!!마동선은 자신의 아테온이 여기에 있는 것을 보고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비록 아무도 자기 차를 압류하지 않았으니 일부 손실을 만회한 셈이다! 만약 이 차를 찾지 못했다면, 자신은 정말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자신의 수하에게 말했다. "내가 아테온을 몰고 갈 테니 따라와라!”그러자 동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형!”마동선은 차에서 내렸고, 자신의 차가 사고가 났는데도 고쳐줄 사람이 죽어 버렸고, 리모컨 열쇠키를 잃어버려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 차
마동선은 한창 마음이 심란했는데, 자신의 차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던 병신이 자신에게 대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두말없이 그대로 발을 들어 조한얼을 발로 걷어차버렸고, 조한얼이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달려들어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사정없이 내리쳤다!조한얼은 그의 주먹에 비명을 지르며 분노했다. "이 미친 놈아!! 네가 뭔데 나를 때려? 왜 때려?!! 내가 널 화나게 했어? 너 정신 나갔지???”마동선은 계속해서 그의 콧등을 내리쳤다. 마동선은 조한얼의 얼굴이 피범벅이 되었을 때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야 이 새끼야. 너 할 일 없는 놈이지? 감히 내 차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뭐하는 거야?? 지금 내 차 앞에서 헛소리를 지껄이는데.. 내가 안 패고 배겨??” 마동선은 말을 마치자 또 조한얼의 얼굴을 몇 대 더 내리쳤다.그 때 조한얼은 눈 앞에 별이 보이며 거의 기절할 뻔했다!그 때, 마동선과 함께 온 수하는 두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차에서 내려 말없이 달려들었고, 마동선을 도와 조한얼을 함께 패버렸다! 가뜩이나 심하게 얻어맞은 조한얼은 갑자기 누군가 더 달려 들자 너무 괴로웠다! 그는 이미 조금 전의 그 사나웠던 기세가 사라지고 찌질해졌다. 상대방이 자신을 때리는 것을 전혀 꺼리지 않고 죽일 것 같자 조한얼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눈물 흘리며 소리쳤다. "형님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때리지 마세요, 그만 때려요!! 저기요!!”하지만 마동선은 조금도 손을 멈추려는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그를 더 때리면서 욕을 해댔다. "내가 안 그래도 빡쳐서 어디다 화 풀이할 곳이 없었는데!! 이렇게 내 앞에 나타나줘서 고맙다! 오늘 죽여줄게!!”조한얼은 거의 기절할 때까지 구타를 당하고 있었고, 얼굴은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 매우 잔인했다.그때 갑자기 견인차 한 대가 다가왔고, 운전사는 차 안에서 소리쳤다. "어이!! 거기 뭐하는 거야?!그만해!! 안 그럼 경찰에 신고한다!" 뒤이어 온 사람은 바로 조한
조한얼의 얼굴에 있던 붉은 피가 마동선의 바짓가랑이에 가득 묻어서, 매우 역겨웠다!! 마동선은 분노가 극에 달하여 한 발로 그를 걷어차 저 멀리 날리며 소리쳤다. "어이.. 너 미친 거야? 뒤지고 싶지?? 내 차가 언제부터 네 놈의 차가 됐어? 어?!”이 말을 들은 조한얼은 마동선도 권민준의 빚을 독촉하러 온 사람인 줄 알고, 그 역시 차를 빼앗으러 온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얼은 마동선의 다리를 꽉 껴안은 채 소리쳤다. "이 아테온은 내 거야! 내 것이라고! 절! 대! 못 가져가!!!”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른 마동선은 조한얼의 멱살을 움켜쥐고 얼굴을 후려쳤다. “야 임마!!!! 내가 차 열쇠 가지고 있는 거 못 봤어? 내 차가 왜 네 거냐고!?" 조한얼은 울부짖으며 소리쳤다. "아니야! 이건 권민준의 차야! 권민준은 나에게 6천만 원을 빚졌어!! 그러니까 이 차는 내가 가져가서 빚을 갚아야 해!! 그러니까 당신은 이걸 가져갈 수 없다고! 이걸 가져가려면 내 목숨을 먼저 가져가!!”"하!! 이 병신이 왜 이래?? 얼른 꺼져!!" 마동선은 또 조한얼에게 주먹을 한 방을 더 먹인 뒤 말했다. "너 정말 또라이지? 잘 들어! 이 차는 원래 내 거야! 그런데 그 권민준이라는 새끼가 내 차를 박았어! 그래서 내가 이 차를 권민준에게 주고, 고쳐서 다시 가져오라고 했다! 그런데 이 새끼가 뒤졌으니까, 나는 당연히 차를 다시 가져 가야지! 만약 지금부터 또 개소리를 더 한다면, 그냥 이 자리에서 네 목을 따 버린다!”그러자 조한얼은 울면서 억울한 듯 소리쳤다. "그럴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이 차는 분명히 권민준의 것입니다!! 권민준이 두 대의 차를 가지고 있었단 말이야!! 한 대는 벤츠, 나머지는 아테온! 그의 벤츠가 사고가 나서 지금 아테온을 몰고 있다고 했어. 그런데 지금 이 자식이 죽었고 내 돈을 다 들고 갔지! 그러니까 난 반드시 이 차를 가지고 빚을 갚을 거야! 이 차를 내게 주지 않으면 나를 죽여!! 나도 그냥 죽어버릴 거야!!
유나는 시후가 말하는 풍수 이론을 이해하는 듯하면서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것은 늘 겉으로 보기에 뭔가 이치가 있는 것 같지만, 동시에 약간 신비로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았다. 한편, 아내의 곁에 있는 시후는 속으로 약간의 긴장감과 불안함을 느꼈다. 그는 저녁에 외가 식구들에게 자신의 정체가 노출될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뭔가 자제가 안 되고 고향 근처로 돌아온 듯한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시후는 비록 외가 식구들이 과거에 했던 행동들에 대해 약간의 원망을 품고 있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혈연의 정을 여전히 느끼고 있었다. 그러니 오늘 밤은 시후가 지금까지의 시간 중에서 외가 식구들과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순간이 될 것이었다. 따라서 그가 느끼는 긴장감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그 시각, 시후의 외조부모는 자녀들과 함께 맨해튼에 위치한 AB 빌딩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안산은 감회에 젖어 아내와 자녀들에게 말했다. “예선이가 살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 빌딩에 엄청난 정성과 노력을 쏟았지만, 이 빌딩을 실제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와보지 못 했어....”그러자 시후의 외할머니는 급히 말했다. “큰 병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됐으니, 너무 슬픈 생각은 하지 마세요. 오늘 우리가 뉴욕에 온 이유를 잊지 마시고요.”안산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우리가 왜 왔더라?”시후의 외할머니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차 안에서 조금 전에 다 설명했잖아요! 오늘 우리는 시후 약혼녀의 콘서트를 보러 왔다고요!”“아....” 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생각났네.... 시후 약혼녀의 콘서트를 보러....” 그는 말을 마치고 시후의 외할머니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시후도 오나?”시후의 외할머니는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시후는 아직 못 찾았잖아요!”안산은 민망한
시후는 이 이야기를 듣고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외가 식구들이 고은서의 콘서트를 보러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 어렴풋이 예상하고 있었지만, 정말 그가 예상한 대로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외가 식구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일을 피하고 싶어서 시후는 이번 콘서트를 보러 가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VIP 박스석도 있었기에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외할머니가 외할아버지까지 모시고 왔다는 말을 들은 그는 말했다. “손님이 오신 것이니, 혜리 씨께서 잘 대접해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그러자 고은서가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 다른 문제가 하나 더 생겨서요.. 두 노인들께서는 연세도 많으시고, 지위도 좀 특수하니, 관객석에서 제 공연을 보시는 건 적합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연세 많은 두 분도 역시 VIP 박스석에 모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편안하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잠시 말을 멈춘 뒤 고은서는 다시 말했다. “그때 제가 지우 언니에게 먼저 은 선생님과 사모님께서 VIP 박스석으로 입장하도록 안내하고, 그 후에 두 분 노인을 들어오시게 하라고 할 생각이에요. 어차피 박스석 내부는 필요한 것들이 모두 다 갖춰져 있어서 공연 중간에 나오실 필요가 없으실 거예요. 공연이 끝나면 지우 언니가 두 분을 먼저 모시고 나가게 할 테니, 양쪽이 만날 일은 없을 겁니다. 이 계획은 어떠신가요?”시후는 잠시 고민한 후, 시원하게 동의하며 말했다. “그 계획 괜찮네요. 양쪽이 동시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것만 피하면, 풍수적으로도 문제 없을 겁니다.”고은서는 시후의 말을 이해하고는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할머님께 명확히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지우 언니에게 선생님과 사모님이 계신 박스석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할머님을 배치하도록 할 게요. 이러면 더 안전할 겁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시후는 말
다음 날. 공교롭게도 오늘은 마침 토요일이었다.유나는 뉴욕에서 열릴 혜리의 콘서트를 너무나 기대하고 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뉴욕에 조금 일찍 가서 쇼핑도 하고, 저녁에 콘서트를 본 뒤 뉴욕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하루를 더 써서 관광을 한 뒤에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자고 시후에게 제안했다.시후는 아내가 평소 수업을 너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번 기회를 빌려 아내와 함께 제대로 휴식을 취하려는 마음으로 유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시후는 뉴욕의 버킹엄 팰리스 호텔의 스위트룸을 예약했다.두 사람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차를 몰고 뉴욕으로 출발했다. 유나가 뉴욕에 대해 알고 있던 정보를 바탕으로, 시후는 그녀를 먼저 타임스퀘어로 데려갔고,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갔다.두 사람이 뉴욕에서 관광을 즐기고 있는 동안, Samson 그룹의 가족 10여 명은 두 대의 전용기를 나눠 타고 뉴욕에 도착했다. 안전하게 도착한 뒤, 시후의 외할머니는 곧바로 고은서에게 전화를 걸었다.그 시각, 고은서는 이미 공연장에서 저녁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갑작스레 시후의 외할머니의 전화를 받은 그녀는 급히 전화를 받고 정중하게 말했다. “할머니!”“어이구!” 시후의 외할머니는 웃으며 대답하고는, 기분 좋게 물었다. “은서야, 바쁘니? 이 할머니가 전화해서 방해된 건 아니지?”고은서는 거짓말하며 말했다. “할머니, 저 안 바빠요. 방금 앉아 쉬려던 참이었어요.”“그럼 다행이구나!” 시후의 외할머니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은서야, 내가 시후 외할아버지랑 외삼촌들, 고모까지 데리고 뉴욕에 왔단다. 오늘 저녁에 네 콘서트에 가서 응원해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괜찮겠니?”고은서는 잠시 당황했고,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시후였다. 그녀는 시후가 외가와 하루빨리 상봉하길 바랐지만, 시후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기에 자신이 대신 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만약 오늘 시후의 외가 가족들이 자
안충주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실, 자네가 굳이 그 범죄자들을 조사하면 안 되는 것이었는데....”제이크 한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야. 이제 와서 그런 말 해봐야 늦었다고. 게다가, 내 성격상.. 폭력으로 폭력을 되갚는 그런 범죄를 보고도 못 본 척할 수도 없고.”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앞으로의 계획은 뭐야?”제이크 한은 말했다. “경찰서로 가서 업무를 정리하고, 내일부터 정식으로 은퇴하고 쉬려고 해.” 그러다 그는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버님께서는 이제 좀 괜찮아지셨어? 아니면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내가 한 번 뵙고 올까? 이번에 그렇게 크게 아프셨는데도 한 번도 못 찾아 뵈어, 마음에 걸려서 말이야.”안충주는 말했다. “로스앤젤레스까지 올 필요 없어. 어머니께서 뉴욕에 가서 고은서 양의 콘서트를 보고 싶어 하시거든. 우리 자녀들이 모두 그 콘서트에 참석해야 한다고 하셨고, 아버지도 설득당하셔서 내일 점심에 모두 함께 참석하기로 했어.”제이크 한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버님께서 최근 몇 년간의 일을 전혀 기억 못 하시면서, 왜 뉴욕까지 오시려고?”안충주가 말했다. “아버지께서 눈만 뜨면 어머니께서 한두 시간 동안 먼저 간단히 브리핑을 해드리거든. 아버지의 상태와 20년 가까이 기억 못 하시는 일들을 간추려서 반복적으로 말해주셔. 같은 이야기를 하루에 일곱, 여덟 번도 하셔. 아버지가 고은서 양이 외손자의 며느리이고, 게다가 아버지 목숨을 구했다고 들으셨기 때문에 바로 콘서트에 가겠다고 하시더라고.”제이크 한은 말했다. “그럼 내일 일정이 어떻게 돼? 같이 식사 한 끼 할 시간이 될까?”안충주가 말했다. “좋아. 내일 점심에 우리 먼저 맨해튼의 AB 빌딩으로 갈 거야. 우리 그룹은 많은 부동산이 있지만, 로스앤젤레스의 저택을 제외하면 아버지께서 가장 아끼시는 게 AB 빌딩이니까. 내일 점심에 거기서 같이 식사하자.”제이크 한은 감탄하며 말했다. “AB 빌딩
국장과의 대화는 단 10분이었지만, 제이크 한은 마치 10년은 늙어 버린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는 시장의 의도를 명확히 알아차렸다. 자신을 일찍 퇴직시키는 것은, 직접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더라도, 대중이 보기에 결국 자신이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일찍 퇴직시키는 것은 곧 처벌인 셈이었다. 그 후에는 시장은 자신이 뉴욕을 위해 공헌한 부분을 강조하면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이번 일은 비록 제이크 한이 잘못 처리하기는 했지만, 그는 뉴욕 시민을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왔고, 결국 자기가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일찍 퇴직하는 것을 희망했다’고 언급하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여 사람들에게 그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도록 만드는 방식... 사람들은 이런 방식에 약하다. 이것은 마치 자신의 동네에서 반평생을 안전을 지킨 경비원이 퇴직을 앞두고 실수로 도둑들을 들여보낸 상황과 비슷할 것이었다. 그런 경비원을 사람들이 비난할 수 있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제이크 한은 뉴욕 시장에게 감탄했다. 비록 시장은 동양인은 아니었지만, 22년 동안 경찰로 일한 경력이 있었기에 그는 이러한 일들에 능숙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이번에 그는 제이크 한을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일 분이었다. 대중들의 분노가 폭발적으로 커지는 상황에서 제이크 한을 희생시켜 여론을 돌리려는 전략을 쓴 것이다. 제이크 한에게는 매우 치욕적인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이었다.이를 알아차린 제이크 한은 결국 무전기를 들고 특전사 팀에게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즉시 특전사 팀을 페이셔스 그룹의 본사 건물에서 대피시키는 것이었다. 특전사 팀의 철수는 이번 체포 작전의 실패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이었다. 기자들은 경찰 대변인이 나와서 이 상황을 설명할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10년은 더 늙어버린 듯한 제이크 한은 기자들 앞에 섰다. 그러자 기자들은 수많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제이크 한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제
국장은 진지하게 말했다. "제이크, 해결할 수 없는 큰 일이 생기면, 결국 누군가는 대신 뒤집어써야 해. 자네가 뉴욕 경찰로 이렇게 오랫동안 일했으니, 이 점을 모를 리가 없지 않나. 나는 자네가 이 일의 책임을 지게 만들고 싶지 않지만, 만약 자네가 계속해서 고집을 부리면, 미리 사과할 수밖에 없을 거야!"제이크 한은 이를 악물고 상대를 바라보았다. 마음속으로 분노가 치솟았지만, 국장이 말한 것처럼 현실적으로 볼 때, 그의 말이 맞았다. 사실, 뉴욕 경찰은 대부분의 경우 내부 사람들을 보호하지만, 모든 일에 대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뉴욕 경찰은 다른 인종들에 대한 폭력적인 법집행으로 인해 거센 분노를 샀는데, 처음에는 내부 경찰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시민들의 반발이 너무 커져서 어쩔 수 없이 희생을 해야 했다. 이번 배호영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 역시도 큰 악영향을 미쳤지만, 사건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바람에 경찰은 대응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러나 상황을 봤을 때, 이 사건은 아마 해결되지 않을 확률이 크며, 결국 뉴욕 경찰은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었다. 그러니 지금 이렇게 물러나는 것이 오히려 지혜로운 선택일 수도 있었다. 게다가 제이크 한은 이제 선택지가 별로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자진해서 퇴직하거나, 강제로 퇴직하거나, 퇴직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장단점을 비교한 후, 결국 좌절하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받아들이겠습니다."국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안도한 듯 말했다. "곧 언론과 간단한 만남을 가지도록 하게. 경찰은 정보를 입수해 이 건물에서 용의자가 활동 중인 것을 확인했지만, 수색 결과 용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할 거네. 이번 작전은 잘못된 정보였을 가능성이 크다고만 이야기해. 그 외의 이야기는 하지 말고."제이크 한은 할 수 없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곧 가겠습니다."국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내일 아침에 내부 회의를
제이크 한은 이때 도박 심리에 휘말려,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번 더 승부를 걸기로 다짐했다. 그래서 국장이 자신에게 사람들을 철수시키라고 말하자, 그는 즉시 화를 내며 반박했다. "지금 사람들을 철수시키면, 모든 게 완전히 물거품이 될 겁니다!"국장이 반문했다. "이미 전부 수색을 마친 것 아닌가? 언제까지 수색할 건가? 내가 한 달을 줘도, 페이셔스 그룹 본사를 하나하나 부수어 가며 수색해도, 자네는 찾을 수 없을 거야!"제이크 한은 바로 답했다. "국장님, 특수 부대에 다시 한번 수색을 부탁하시죠. 저는 소이연이 절대 도망쳤을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페이셔스 그룹의 구석에 숨어 있을 겁니다!"그러자 국장은 분노하며 말했다. "제이크, 지금 자네가 퇴직 전 마지막으로 이런 큰 사건을 맡게 되어 마음이 안 놓이겠지만, 이제 이 일은 이미 언론과 민중 사이에서 엄청난 불만을 일으킨 상황이야! 인터넷에서는 뉴욕 경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시장에게도 수많은 비판의 전화가 걸려온다고!"제이크 한은 서둘러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소이연을 잡아야 하는 겁니다. 그녀에게서 블랙 드래곤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끌어내야 합니다!"국장은 욕을 퍼부었다. "제정신인가? 그들이 블랙 드래곤 사람들인지 아닌지 간에, 나는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어. 지금 미국 전역, 심지어 전 세계의 시민들이 이들의 죽음을 환호하고 있고, 그들은 미스터리의 인물들을 영웅으로 보고 있다고! 그리고 뉴욕 시장은 이미 우리에게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어! 그런데 자네가 시장의 명령을 무시할 셈인가?!"제이크 한은 순간 입을 다물었다. 그는 잠시 침묵하다가 물었다. "국장님, 수색을 중단할 수는 있지만, 그 후에 이 사건은 영원히 덮어 두시는 겁니까?"국장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이 일은 자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자네 퇴직까지 1년도 남지 않았어. 내일 일정을 정리하고, 퇴직 전까지는 집에서 쉬도록 하게. 퇴직할 때는 내가 큰 환송회를 열어 줄 테니, 퇴직을
특전사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가장 최첨단 기술을 자랑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생명 탐지기는 철근 콘크리트도 영향을 줄 수 없으며, 방해를 받을 일이 없다. 따라서 소이연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게 숨는다고 하더라도, 이 장비의 탐지망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현장에는 수십 마리의 훈련된 경찰견들이 대기하고 있었기에, 여러 벽을 사이에 두고 숨어 있어도 경찰견들은 그 존재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두 가지 접근 방식을 사용한다면 소이연이 여전히 페이셔스 그룹 본사에 있을 경우 반드시 발견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최첨단 탐지 기술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소이연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제이크 한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되었다. ‘소이연이 미리 도망쳤을 가능성은 없을까?’ 그러나 여러 가지를 생각해본 후, 그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느꼈다. 자신의 행동은 이미 매우 빨랐고, 배유현에게 정보를 흘릴 틈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소이연이 그렇게 빠르게 도망칠 수 있었을 리가 없었던 것이다!그때 뉴욕 경찰서장은 안절부절못하지 못하며, 이미 신원이 확인되고 승인을 받은 기자들이 현장에서 보도를 계속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미국 시민들의 뉴욕 경찰에 대한 불만은 보도가 이어질수록 점점 더 커져갔다. 모두가 알듯이, 뉴욕 경찰이 이렇게 큰 소동을 일으킨 이유는, 배호영과 같은 쓰레기 같은 범죄자들을 살해한 미스터리의 인물을 잡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법적 관점이 아니라 개인적인 정의에 대한 감각을 바탕으로 문제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법적인 관점에서 보면, 제이크 한에게 이 미스터리의 인물들은 아무리 악을 처벌하고 선을 알리는 행위를 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이것은 분명한 범죄 행위이며, 이러한 범죄자는 반드시 체포되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뉴욕 시민들 대다수는 개인적인 정의를 기준으로 사건을 보기 때문에 그들에게 배호영과 같은 범죄자들은 죽
원래 시후는 불필요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내일 열릴 고은서의 뉴욕 첫 공연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공연에 가지 않으면, 고은서는 물론이고 아내 유나 역시 매우 실망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현장에서 직접 공연장을 둘러본 후,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VIP 박스에서 아내와 함께 고은서의 공연을 관람하면, 노출될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김지우는 시후의 사정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시후가 박스를 요청하자,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흔쾌히 승낙하며 말했다. “네 문제없어요,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김지우를 따라 박스로 향했다. 김지우는 문을 열며 시후에게 설명했다. “이 공연장의 VIP 박스는 아주 넓어서 독립 화장실도 있고, 파티를 열 수도 있어요. 필요한 건 직원들이 모두 가져다 드릴 테니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혀 보이지 않고요. 게다가 유리는 단방향 프라이버시 유리라서 외부 관객은 내부를 볼 수 없어요.”시후는 내부를 둘러보았다. 박스는 매우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었고, 뉴욕의 최상류층이 모일 만한 장소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는 말했다. “좋네. 이 방으로 할게.”김지우는 승낙하며 말했다. “만약 최대한 조용히 오시고 싶으시다면, 제가 VIP 통로로 안내해 드릴게요. VIP 박스는 일반 관객석과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니, 그 통로로 바로 들어오시면 다른 사람들에게 전혀 보이지 않을 거예요.”“좋아!” 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게 정하자. 내일 공연 전에 연결 담당 직원을 하나 지정해주면, 그 사람을 통해 들어 갈게.”김지우는 즉시 말했다. “아니 이렇게 귀한 손님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다니요. 제가 직접 책임지겠습니다!”시후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니, 아니야. 내일 분명히 바쁠 텐데, 이런 일로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아. 나를 모르는 사람을 하나 정해서, 풍수 전문가라고만 알려주면 돼.”김지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