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69화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곽동현은 이상하게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아까 소지혜의 반지 얘기를 꺼냈을 때 임유진이 뭔가 생각하는 것 같은 모습이 떠올랐다.

“설마 그 여자 찾으러 다시 들어간 건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였기에 서둘러 다시 세트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 시각 소지혜는 한창 촬영하고 있었다. 그때 곽동현이 안으로 난입해 그녀를 향해 다급하게 물었다.

“소지혜 씨, 혹시 유진 씨 못 봤어요? 임유진 씨, 방금 나랑 같이 온 여자요.”

이쪽으로 오는 길 임유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그는 더 불안해졌다.

하지만 아무런 양해도 없이 촬영장에 난입하는 바람에 곧바로 경비원들에게 잡혔다.

제작팀 스태프들은 하나같이 도끼눈을 뜨며 그를 비난했고 소지혜는 큰소리로 화를 냈다.

“그 여자가 어디 갔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화가 단단히 난 감독은 경비원에게 빨리 곽동현을 끌어내라며 소리쳤다.

“소지혜 씨, 정말 유진 씨 여기 안 왔어요? 정말 유진 씨 어디 갔는지 몰라요? 여기로 온 게 아니면 갑자기 사라질 리가 없잖아요! 휴대폰도 안 받고.”

곽동현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자 소지혜는 짜증 가득한 얼굴로 경비원에게 빨리 끌어내라고 손을 휘휘 저었다.

경비원은 그녀의 지시대로 곽동현을 힘으로 밀어붙여 내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누군가의 손이 경비원을 넘어 곽동현의 어깨를 잡고 초조함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방금 임유진이 뭐가 어쨌다고요?”

남자의 등장에 주위가 삽시간에 조용해졌다.

지금 다급하게 묻고 있는 이 남자는 바로 연예의 황태자 강현수였다. 언제나 침착한 얼굴로 모든 것에 냉소적이던 남자가 지금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얼굴에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곽동현은 자신의 어깨를 잡은 남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강현수라면 평소 뉴스와 기사에 자주 이름이 도배되는 사람이라 모를 수가 없었다.

“유진 씨를 아세요?”

“임유진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그, 그게... 사라졌어요.”

다급해 보이는 강현수의 모습에 곽동현도 덩달아 마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