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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강지혁은 우악스럽게 강현수의 멱살을 휘어잡았다. 마치 당장이라도 그의 목을 비틀어버릴 것 같았다.

곁에 있던 이한은 술잔을 내려놓고 이내 달려가 강지혁의 손을 낚아챘다.

“지혁아, 뭐 하는 거야? 현수는 그냥 물어봤을 뿐이잖아, 네가 참아...”

이한은 깜짝 놀라 죽을 지경이었지만 반면 멱살을 휘어잡힌 강현수의 얼굴에는 일말의 두려움도 없는 채 입을 열었다.

“설마... 나 때문이야?”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강지혁은 손가락을 더 조여들었다. 강현수는 거의 숨이 막힐 지경이었고 얼굴빛도 확 달아올랐다.

이한은 급해 난 나머지 달려가 제지했다.

“지혁아, 손 풀어. 뭐 하는 거야? 너 진짜 현수를 졸라 죽이기라도 할 작정이야?”

‘세상에, 이게 다 무슨 일이야? ‘

이 둘이 그의 구역에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면 이한은 아마 남은 생을 다 말아먹은 셈이다.

이한은 젖 먹던 힘까지 다해 강지혁의 손을 잡아당겼다.

‘진짜...강현수 때문이라고?’

강지혁은 빤히 눈앞의 강현수를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강현수의 탓이라기보다 그는 나중에 정말 배신당할 날이 올까 봐, 임유진의 마음에 진짜 강현수를 담아두기라고 할까 봐 두려워서 매일 조마조마 마음을 졸이며 하루를 보내기 싫었던 게 더 컸다.

그는 아버지가 걸었던 길을 다시 걷기 싫었다. 나중에 자신의 생사를 다른 사람의 손아귀에 넣고 싶지 않았다.

그의 운명을 장악할 수 있는 건 그뿐만이어야 한다.

강지혁은 손의 힘을 풀었다. 강현수는 마른기침을 몇 번 하더니 이내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이한은 그제야 시름이 놓였다. 만약 이런 일이 몇 번 더 반복된다면 그는 아마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맞든 아니든, 그게 중요해?”

강지혁은 지독하리만큼 차갑게 내뱉었다.

강현수는 그를 바라보며 입꼬리 한쪽을 씨익 올리며 자극했다.

“뭐, 중요하진 않지. 너랑 유진은 이미 헤어졌다니 앞으로 유진이가 누구랑 사귀든 너랑 상관없는 일이잖아, 안 그래?”

그 순간, 강지혁은 살기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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