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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하지만 내가 아파.”

강지혁이 말했다.

임유진의 마음은 마치 순간적으로 무언가에 완전히 둘러싸인 것 같았고 코끝이 시큰한 느낌이 스며들었으며 눈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이 세상에 자신의 상처로 인해 아파하는 사람이 한 명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상처를 그도 같이 느끼고 있었다.

강지혁을 사랑하는 것은 아마 임유진의 일생에 가장 올바른 선택일 것이다.

강지혁은 목욕 수건으로 그녀의 몸을 감싸고 욕조에서 나와 그녀에게 깨끗한 홈웨어를 입혀 준 다음, 그녀를 안고 욕실에서 나와 상처에 약을 발라주었다.

“아프면 소리 내.”

강지혁이 말했다.

“알겠어.”

임유진이 대답했다.

강지혁이 약을 바르는 손길은 마치 가장 중요한 보물을 다루듯 매우 부드러웠는데 심지어 그 보물이 그의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손목에 난 멍 자국에 약을 바른 후에도 강지혁은 손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그 멍이 든 곳을 바라보았다.

“강현수가 마지막에 널 내려놓고 다시 손을 잡았을 때, 도대체 무슨 말을 했어?”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깊은 눈동자는 천천히 그녀의 눈과 마주쳤다.

임유진은 그의 시선이 마치 자신을 꿰뚫는 것과 같은 기분에 온몸이 굳었다. 혁이는 이 사랑에서 항상 안정감이 부족했고 그녀가 이미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었다. 그는 여전히 신경이 쓰이는 걸까?

“강현수 씨가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했어.”

임유진은 숨을 깊게 들이쉬면서 사실대로 그에게 얘기했다.

“네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면서 이 말의 의미를 추측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강현수 씨는 예전에 내가 바로 자신이 찾는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잖아. 하지만 이제 찾았대, 그 사람은... 여진 언니야. 그래서 앞으로는 더는 오해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려고 했던 것 같아. 나는 강현수 씨가 찾던 사람이 아니니까.”

임유진이 말했다.

이 말을 하면서 그녀의 심장은 이상하리만큼 강하게 뛰었다. 비록 그녀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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