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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그럼 네 생각에는 그녀가 내 곁에 남아 있기를 원할 것 같아?”

강지혁이 묻자 고이준은 조금 의아했다.

“대표님은 임유진 씨와 함께하기를 원합니까?”

‘이 게임은 대표님이 임유진에게 진짜 신분을 알려주면 끝나는 게임인 걸까? 아니면 대표님은 임유진 씨에게……진짜 다른 감정이 생긴 걸까?’

여기까지 생각한 고이준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대표님은…….”

그는 말을 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빨리 말해!”

강지혁이 명령했다.

“대표님, 설마 임유진 씨를 사랑하게 된 거예요?”

고이준이 말했다. 하여 대표님은 임유진이 모르게 그녀를 돕고 있고 이 게임이 끝나더라도 임유진이 그와 함께하길 원하는 게 아닐까?

강지혁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사랑, 그럴 리가? 그가 어떻게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될 수 있겠는가, 아버지를 보고도 그런 감정이 들 수 있을까? 영원히 그 누구든 사랑하면 안 된다. 그래야 자신의 존엄이 다른 사람에게 밟히지 않는다.

그는 기껏해야 임유진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그 여자의 체온, 숨결은 그를 안심시키고 편안하게 한다.

“앞으로 그런 말 하지 마.”

강지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고이준은 흠칫하며 곧바로 대답했다.

“네.”

……

노란 불빛이 사람을 매혹시킨다.

이한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소파에 나른하게 앉아있는 강지혁을 바라보았다. 강지혁은 이런 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무슨 이유인지 오늘은 참석했다.

“어떻게 올 생각을 했어?”

그가 다가가서 물었다.

그와 강지혁은 어릴 때부터 친구였고 초중, 고중까지 같은 반 친구였기에 그는 당연히 강지혁이 조용한 곳을 좋아하고 떠들썩한 곳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갑자기 생각나서 온 거야. 특별한 이유가 필요해? 너희도 날 자주 불렀잖아?”

강지혁이 말했다.

비록 이렇게 말하지만, 이한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바로 이때 화사한 옷차림에 정교한 화장을 한 여자가 다가와 강지혁에게 말을 걸었다.

이한은 그가 반드시 거절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강지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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