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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응.”

임유진은 눈을 지그시 감고 그의 부드러운 마사지를 즐겼다.

“근데 혁아... 강현수 씨 말이야. 그 사람을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는 것 같아.”

임유진이 나지막이 속삭였다. 전에는 그가 플레이보이라고만 생각됐지만 한 사람을 찾아 헤매는 그의 태도를 보니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어릴 때 만났던 여자아이를 찾는 것 같은데 그럼 대체 얼마 동안 찾은 걸까? 10년? 20년?

그 긴 시간 동안 오직 한 사람만 찾아 헤맸다고? 대부분 사람들은 진작 포기했을 텐데.

“그렇게 오랫동안 찾아 헤맸는데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임유진이 물었다.

“넌 어떻게 생각해? 찾았으면 좋겠어 말았으면 좋겠어?”

강지혁이 되물었다.

“찾았으면 좋겠어. 그래야 날 그 사람으로 착각하지 않잖아.”

대답을 마친 그녀는 눈을 감고 있어 강지혁의 음침한 눈빛을 보지 못했다.

‘착각? 아니야, 강현수는 제대로 찾았어! 하지만 내가 착각으로 만들어줄 거야. 유진이는 내 사람이어야만 해. 절대 아무한테도 안 줘.’

“사실 생각해보면 계속 못 찾고 대체품만 옆에 두는 것도 너무 슬픈 일이잖아.”

임유진이 비스듬히 눈을 뜨고 강지혁을 바라봤다.

“대타가 아무리 많아도 강현수 씨가 원하는 사람을 못 찾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

강지혁이 가볍게 웃었다.

“확실히 슬프네. 강현수가 하루빨리 그 사람 찾길 바라야지.”

...

그 뒤로 며칠 동안 임유진은 계속 윤이 식당에서 배달했고 탁유미는 새로운 직원을 구하는 일에 착수했다.

신인에게 한 주 동안 수습 기간이 있어 임유진의 배달 업무량도 훨씬 줄어들었다.

윤이는 그녀가 떠나는 걸 안 이후로 그녀가 가게에만 있으면 꼭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그녀가 떠나는 게 많이 아쉽나 보다.

“이모 나중에 윤이 보러 자주 놀러 올 거야. 윤이도 이모 생각나면 엄마한테 말해서 이모 집으로 와. 이모한테 전화해도 되고. 이모 번호 다 외웠잖아!”

임유진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난 매일 이모 보고 싶다고요.”

윤이가 말했다.

한동안 재활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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