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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어떻게 된 거지? 꿈속에서 들었던 앳된 목소리가 오늘 밤 윤이 식당에서 강현수가 했던 말과 너무 흡사했다.

설마 그런 말을 들어서 이런 꿈을 꾼 걸까?

여기까지 생각한 임유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머리가 또다시 아파 났다.

“왜? 어디 불편해?”

강지혁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아니, 그냥 머리가 좀 아프네.”

그는 따뜻한 손길로 그녀의 이마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마사지해주었다.

손의 힘이 적당해서 부드럽게 문지르니 한결 편해졌다.

“좀 괜찮아?”

“응, 많이 나아졌어.”

임유진은 머리를 끄덕였다.

“내일 병원 가서 검사받자. 두통이 무슨 원인인지 알아내야겠어.”

강지혁이 말했다.

“아니야. 아까 저녁에 강현수 씨가 했던 말 때문에 그런 것 같아. 꿈에서도 똑같은 상황을 겪었거든.”

임유진의 말에 강지혁은 순간 동작을 멈췄다.

“뭐라고? 강현수가 무슨 말을 했는데?”

“오늘 윤이 식당으로 찾아와서 또 나를 제가 찾던 사람으로 여긴 건지 이상한 말을 하더라고. 그리고 방금 꿈을 꿨는데 꿈속에서 두 아이가 나눈 대화가 글쎄 강현수 씨가 했던 말과 똑같은 거 있지.”

임유진이 해명했고 강지혁의 안색이 확 어두워졌다.

“어떤 꿈인데? 상세하게 말해봐.”

임유진은 꿈속의 광경을 다 말하고는 한마디 덧붙였다.

“강현수 씨 말 때문에 영향받아서 그런 꿈을 꾼 것 같아. 내가 그렇게 말했다는 거야. 근데 난 아무것도 기억 안 나거든.”

그녀가 기억을 잃었으니까! 그 당시 고열로 실종된 그 하루의 기억을 싹 다 잊었으니까. 이건 강지혁이 알고 있다.

전에 강현수가 찾는 사람이 임유진일 거란 예감이 들어 강지혁도 사람을 시켜 조사해봤는데 한참 후에야 병원 입원 기록에서 그녀가 입원한 걸 조사해냈다.

입원 차트를 본 강지혁은 그녀가 그날의 기억을 잊었다는 걸 알아챘다.

하루의 기억은 그 누구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녀도 그땐 왜 실종되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고 결론적으로 무사했으니 어른들도 더 따져 묻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하루의 기억 때문에 20년을 헤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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