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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그 당시 경매가가 무려 200억을 뛰어넘었고 임유진은 대체 누가 이렇게 비싼 다이아를 살지 궁금하다며 장난을 쳤었는데 지금 이 다이아몬드가 그녀의 눈앞에 떡하니 나타났다.

“이거 오로라잖아!”

그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본 적 있나 봐.”

강지혁도 살짝 의외였다.

“응.”

임유진은 머리를 끄덕였다.

“이거로 누나 결혼반지 맞춰주려고. 나중에 누나가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 디자이너에게 똑같이 만들어달라고 하면 돼.”

강지혁이 말했다.

결혼반지?! 임유진은 충격에 휩싸여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금 200억 가까이 되는 다이아로 그녀의 결혼반지를 만들어주겠다는 건가?! 임유진은 이 모든 게 꿈만 같았다.

“왜? 마음에 안 들어?”

강지혁이 미간을 살짝 구겼다.

“마음에 안 들면 나중에 다른 다이아로 골라볼게. 혹시 누나가 좋아하는 다이아 종류가 따로 있어?”

“아니 그게 아니라!”

그녀는 재빨리 그의 말을 부정했다.

“이 다이아 엄청 비싸잖아. 너 정말 이걸로 결혼반지 만들게?”

“아니면?”

강지혁이 가볍게 웃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의 표정이 사뭇 귀여울 따름이었다.

“목걸이로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돼. 가격이 비싼 거라면...”

그가 잠시 뜸 들이더니 그녀의 오른손을 들고 약손가락에 가볍게 키스했다. 이제 곧 이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워줄 예정이다.

“얼마나 비싼 반지든 누난 낄 자격 있어. 누난 내 여자니까!”

그가 키스한 곳에서부터 따뜻한 전류가 퍼지더니 순식간에 그녀의 온몸을 녹여주었다.

임유진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게 바로 그녀가 결혼할 사람이다. 보석처럼 손에 고이 받들고 소중히 다뤄주는 바로 그런 남자!

이런 남자의 프러포즈를 받은 것은 아마도 그녀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인 듯싶다.

임유진은 다이아 반지의 디자인을 쭉 둘러본 후 디자이너와 잠시 더 토론하고 초보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드디어 첫 번째 소통을 마쳤다. 디자인에 관한 일은 몇 번 더 소통해야 하고 게다가 결혼반지에 관한 일이니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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