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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1화

연예계에 예쁜 사람은 널렸다.

얼굴이 좀 예쁘다 하는 여자들은 심지어 포즈까지 취하며 강지혁의 시선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의 눈길은 임유진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다.

한편 고주원은 윤이와도 몇 장의 사진을 찍어주었고 포토 타임이 끝나자 윤이가 임유진을 향해 천천히 말했다.

"쉬아... 쉬아..."

임유진은 윤이가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말을 금세 알아들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단독 화장실이 없었을뿐더러 매 층 제일 끝에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녀가 윤이를 데리고 화장실로 향하려 하자 강지혁이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야 해서 불편할 거야. 스태프한테 데려다주라고 할게."

강지혁은 옆에 서 있는 스태프 한 명에게 윤이를 데리고 화장실로 갈 것을 요구했다.

임유진은 윤이를 향해 말과 함께 수어도 같이 쓰며 스태프 아저씨를 따라가면 된다고 전했고 윤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했다.

수어로 얘기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윤이가 평범한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아챘고 인공와우를 착용하고 있다는 걸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다.

탁유미가 인공와우인 걸 티나지 않게 예쁘게 꾸몄던 터라 아마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아이들이 달고 다니는 액세서리 같은 건 줄 알았을 것이다.

한편, 두 사람의 모습에 아까 강지혁의 주의를 끌려고 했던 여배우들은 안타까운 눈길로 임유진을 바라봤다. 강지혁의 사생아를 낳아주면 뭐할까.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인 이상 강씨 일가의 재산을 물려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태프는 윤이를 데리고 화장실로 향했다. 그러다 얼마 안 가 아까 그 스태프가 다급하게 혼자 달려왔다.

"윤이는요?"

임유진이 물었다.

"죄... 죄송합니다. 그게 실은 아이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아까 아이를 화장실에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전화가 걸려와서 잠깐 10초 정도 통화를 했는데... 전화를 끊고 보니 아이가 사라졌어요..."

스태프는 당황한 표정으로 횡설수설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아이가 강지혁의 사생아라면 그는 엄청난 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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