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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심지어 임유라가 강현수에게 키스하려 할 때도 현수는 거절했다.

이것 때문에 유라는 불안했다. 유라는 현수의 여자친구를 바꾸는 속도를 알고 있으며 사람들이 현수가 여자를 짧게 만나고 몇 개월 사이에 질려한다고 했다.

유라는 어떻게든 현수의 마음을 잡아야 하고 자신을 질리게 해서는 안 된다. 유라는 고작 몇 개월 동안만 여자친구가 될 생각이 없다. 하지만 이런 남자 곁에 있을수록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었다.

이렇게 좋은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누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을까?

하물며…… 유라는 자신의 옆에 있는 현수의 준수한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이 남자는 아주 쉽게 여자를 홀릴 수 있으며 유라도 쉽게 다른 남자를 홀릴 수 있다.

유라가 현수와 친해지고 싶은 건 현수가 유라에게 준 부귀영화뿐만 아니라 진정 현수를 원하기 때문이다.

현수의 날카로운 눈빛이 유라를 바라볼 때 유라는 주체할 수 없이 설렜다.

하여 유라는 어떻게든 현수를 잡아야 한다.

“오늘 친구를 소개해 줄게.”

유라의 귓가에 현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유라는 점잖게 대답했다.

현수의 친구는 당연히 부자다!

다만 유라가 현수가 말한 친구를 보았을 때 순간 멍을 때렸다.

이 남자가 현수의 친구란 말인가? 하지만 왜 임유진의 월세방에서 본 그 남자랑 닮은 것일까?

비록 옷차림도 다르고 월세방 남자는 두꺼운 앞머리가 있지만, 눈앞에 있는 강지혁은 앞머리를 반듯하게 빗고 반들반들한 이마를 드러냈다.

설마 같은 사람이 아닐까?

유라가 생각에 잠겼을 때 현수가 말했다.

“유라야, 강지혁이야. S시에서 누구든 건드려도 되는데 강지혁은 건드리지 마. 강지혁을 건드렸다가는 나도 널 못 지켜줘.”

현수는 아주 평범한 일을 말하는 것처럼 덤덤한 어투였지만 유라는 번개를 맞은 것 같았다.

그동안 두 사람이 지내면서 현수는 항상 유라를 지켜줄 수 있다고 했지만, 처음으로 지켜주지 못한다고 했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남자가 강지혁이란 말인가? S시 사람들은 모두 알지만 인터넷에서는 정면 사진도 찾을 수 없는 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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