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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만약 강지혁이 진짜 임유진을 도와 소씨 가문에 복수한다면 소씨 가문은 틀림없이 망하게 될 것이고 S시의 명문 가문에서 소씨 가문은 제명될 것이 분명했다.

“강…… 강 대표님, 난…….”

소민준은 다급히 변명하려 했다.

하지만 임유진이 그의 말을 끊고 강지혁에게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이미 헤어졌으니 나에게는 모르는 사람이야. 난 교통사고로 저 사람과의 감정을 잘 정리 할 수 있었다는 걸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

소민준의 얼굴 표정은 아주 비참했다. 한편 임유진은 말을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소민준의 얼굴을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

“그럼 됐어.”

강지혁은 일어나 소민준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유진이 복수하길 원하지 않으니 그녀에게 고마워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년 이맘때면 S시에서 SY그룹을 볼 수 없을 거예요.”

소민준은 흠칫 놀라며 임유진에게 감사를 표하고는 재빨리 소민영을 부축하여 병실을 나섰다.

병원을 나오자 남매는 마치 다시 살아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오빠, 강지혁이 임유진 어디가 마음에 들어서 만나는 거 같아?”

소민영이 화를 내며 말했다.

“내가 지난번에도 말했잖아. 임유진을 건드리지 말라고.”

소민준은 화가 치밀어올랐다.

“임유진은 강지혁을 내세우면서 위세를 부리는 거야! 만약 강지혁이 옆에 없으면 임유진이 뭐라도 되긴 해?”

소민영은 방금 당한 치욕에 임유진이 죽일 듯이 미웠다.

“만약 그녀가 복수하겠다고 했으면 우리 가문이 아주 힘들어졌을 거라는건 알아?”

적어도 그 점은 임유진에게 정말 고마웠다. 적어도 임유진이 그를 지옥으로 밀지는 않았으니까.

“설마 강지혁이 고작 환경미화원 하나 때문에 소씨 가문을 건드릴까?”

“네 생각에는?”

소민준은 자신의 동생을 노려보았다.

“아무튼 넌 우리 가문을 위해서라도 임유진을 건드리지 마.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족도 널 구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우리 가문을 위험하게 만들고 있어!”

소민영은 몇 마디 더 하고 싶었지만 방금 병실에서 있던 일을 생각하니 몸이 움츠러들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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