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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원래 강지혁은 임유진이 더 잘 받아들일 방법을 찾아 유진에게 알리려 했다.

그러나 지금…… 최악의 방법이다.

지혁이 방심했다. 유진이 지혁의 뒤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니 이한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신분을 언급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유진은 지혁의 이름을 직접 말했다.

그렇다면…… 유진은 지혁을 만나기 전에 이미 지혁의 신분을 알았단 말인가? 누가 말한 것일까?

지혁은 갑자기 눈을 뜨더니 고이준에게 분부했다.

“유진이의 핸드폰 내역을 찾아봐. 최근에 누구랑 통화했는지 알아봐!”

“네.”

고이준은 즉시 대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이준은 곧바로 알아냈다.

“강 대표님, 임유진 씨의 마지막 통화내역은 저녁 6시 35분, 상대는 한지영입니다.”

한지영…… 지혁은 눈을 살짝 떴다. 지혁은 이 여자를 기억하고 있다. 유진의 절친이다.

“그럼 한지영이 오늘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알아봐!”

고이준이 대답했다.

차는 이때 이미 강문철이 입원한 병원에 도착했다.

지혁이 고이준과 같이 병실 입구에 도착하자 지혁이 문을 지키던 경호원에게 물었다.

“할아버지는 잠드셨어요?”

“아직입니다.”

상대방이 공손하게 대답했다.

지혁이 고이준에게 분부했다.

“넌 밖에서 기다려.”

지혁은 분부하고는 곧장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시각 강문철은 침대에 앉아 앨범 한 권을 보고 있다.

지혁은 그 앨범을 알고 있다. 그 앨범은 자기 아버지의 어릴 때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찍은 사진이다. 할아버지는 비록 말끝마다 아들이 못났다고 원망하지만, 아버지는 항상 할아버지의 자랑거리였고 할아버지가 제일 중요히 여기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지혁은…… 지혁은 순간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할아버지는 아마도 지혁의 몸에 남아있는 어머니의 피와 유전자를 없애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것이다.

심지어 어렸을 때, 할아버지는 지혁의 눈을 볼 때마다 혐오감을 느꼈다. 지혁의 눈이 어머니와 아주 닮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동안 할아버지는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말라고 했다. 어머니와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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