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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그렇다면 어떤데요. 내가 원하기만 한다면 그 어떤 영애들보다 더 잘 나갈 수 있어요.”

강지혁이 대답했다.

“네 아버지가 어떻게 죽었는지 잊지 마라!”

강문철이 이를 갈며 말했다.

그러자 지혁의 눈빛도 어두워졌다.

“잊지 않았어요. 정말 유진과 만난다 해도 내 목숨을 유진에게 주지 않을 거예요. 난 아버지가 아니에요. 여자 때문에 죽고 살지 않을 거고 여자에게 통제당하지 않을 거예요.”

여태껏 지혁은 통제하는 사람이었다!

강문철이 차갑게 말했다.

“오늘 여기에 온 것이 그 말을 하기 위해서야?”

“아니에요.”

지혁이 말했다.

“유진을 건드리지 마요!”

강문철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이 할아버지를 협박하는 거야? 설마 이 늙은이가 여자보다 중요하지 않아?”

“할아버지, 그냥 말하는 거예요. 협박이 아니에요.”

지혁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유진을 건드리지 마세요. 우리 두 사람 사이가 어떻든 간에 유진을 건드리지 마세요. 물론 할아버지가 유진을 건드리면 제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몰라요. 시도해 보실래요?”

강문철은 순간 얼굴색이 미묘하게 변했으며 순간 간담이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은 문철이 키운 상속자이다. 문철이 기대했던 대로 성장하고 있다. 심지어 문철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하지만…… 점점 통제가 안 된다!

“임유진의 어떤 게 마음에 들었어?”

문철이 결국 이런 질문을 했다. S시에 그렇게 많은 용모와 지혜, 그리고 다재다능하고 집안이 뛰어난 영애들을 마다하고 지혁은 하필이면 감옥살이를 한 여자에게 반했다.

“너무 멍청해서 좋은가 봐요.”

지혁이 중얼거렸다.

멍청해서 지혁을 임대주택으로 데려갔고 멍청해서 낯선 사람에게 잘해주고 너무 멍청해서 지혁이 유진 때문에 가슴 아픈 것 같았다.

이 여자는 3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는데 아직도 똑똑함을 배우지 못했다.

하지만 그 여자가 자신의 눈이 이쁘고 맑다고 했다. 할아버지처럼 혐오를 느끼지도 않았고 다른 여자들처럼 집착하지도 않고 단지 감상만 했다. 그리고…… 보호하는 느낌이었다.

유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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