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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4화

“정말 알고 싶어요?”

임유진이 불만 가득한 눈으로 이경빈을 노려보았다.

“언니가 윤이한테 왜 친구랑 싸웠냐고 물었고 윤이가 유치원 친구들이 엄마를 범죄자라고,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싸웠다고 답했어요. 윤이가 왜 그 사실을 알게 됐는지는 이경빈 씨 약혼녀이신 공수진 씨 때문이고요. 전에 유치원에 찾아와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다 있는 데서 아주 대놓고 언니를 범죄자 취급했거든요.”

그 말에 이경빈의 얼굴이 굳더니 복잡한 눈으로 통곡하고 있는 탁유미를 바라보았다.

“이경빈 씨, 하나 물어보죠. 유미 언니 사건 정말 제대로 조사한 거 맞아요? 이경빈 씨는 감옥살이해 본 적이 없어 그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일인지 잘 모르나 본데 이경빈 씨가 가볍게 내뱉은 그 증언으로 언니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인생의 오점을 남겼어요.”

임유진은 이경빈의 대답은 애초부터 들을 생각조차 없었는지 자기 할 말만 하고 탁유미 쪽으로 걸어가 두 사람을 위로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탁유미의 눈물이 드디어 서서히 멈췄다.

“언니, 윤이 인공와우는 걱정하지 마세요. 의사 선생님께 얘기해서 겉에 보이는 장치만 새것으로 바꾸기로 혁이랑 얘기했어요. 재수술받을 필요 없어요.”

“그럴 필요 없습니다. 내 아들의 일이니 내가 알아서 합니다.”

임유진의 말에 이경빈이 앞으로 나서며 단호하게 얘기했다.

이에 탁유미는 조금 놀라고 임유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경빈이 괘씸했지만 친아버지가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는데 가족도 아닌 사람이 거절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탁유미는 울고 난 후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임유진을 보며 말했다.

“윤이 찾아줘서 고마워요. 인공와우 문제는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여기서 이경빈을 거절하면 또 큰소리가 나올 것 같아 임유진과 강지혁의 호의를 거절했다.

임유진은 그녀의 마음을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집으로 가요. 데려다줄게요.”

하지만 그 말 뒤에 이경빈이 또다시 나섰다.

“그것도 내가 알아서 합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그는 말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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