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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회사 안에서 강현수가 어디를 가든 그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임유진은 강현수와 함께 법무팀으로 함께 향했다. 부서에 도착했을 때 법무팀 직원들은 전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한동안 얼어있었다.

법무팀 팀장은 얼빠진 얼굴로 그들을 구경하다 이내 공손한 태도로 두 사람을 회의실 안으로 데려갔다.

그는 임유진이 건네주는 서류 봉투를 건네받더니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다음번에는 저희 쪽에 연락을 주시면 급한 서류는 저희 팀 직원을 그쪽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강현수가 함께 갈 정도의 여자라면 분명 중요한 인물이 분명했기에 팀장은 최대한 저자세로 얘기했다.

그리고 얼마 전 강현수의 인터뷰도 봤었던지라 그는 눈앞에 있는 여자가 혹시 강현수가 밝힌 사랑하는 여자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했다.

그날 인터뷰가 공개된 후 그룹 전체가 들썩거렸었다. 흔한 가십거리에 관심 없는 직원들조차 강현수가 얘기한 여자가 누구인지 궁금해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간 강현수의 여자친구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그의 입에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강현수가 진정한 사랑을 하는 날은 오지 않을 거라고 장담했던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기에 더 충격적이었다.

“원하시는 서류가 맞는지 확인 부탁드릴게요.”

임유진의 말에 팀장은 얼른 서류를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맞습니다. 저희가 원한 서류가 맞네요.”

“네, 그럼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할게요.”

임유진은 가볍게 인사한 다음 회의실을 나가려고 몸을 돌렸다.

그때 강현수가 그녀의 팔을 덥석 잡으며 물었다.

“벌써 가려고요?”

“볼일을 끝냈으니 당연히 이만 가야겠죠?”

임유진이 자신의 팔을 힐끔 보다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나는 아직 할 얘기가 많은데.”

그 말에 눈치 빠른 법무팀 팀장이 후다닥 회의실을 나가며 문까지 조심스럽게 닫아주었다.

임유진은 조금 골치 아픈 얼굴로 눈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때 강지혁이 방해하는 바람에 둘이서 제대로 얘기 못 했잖아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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