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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알 수 없는 실수

송재이는 레스토랑을 나왔을 때 깊어져 가는 밤의 고요함이 송재이를 감쌌다. 거리에는 인적이 드물었고 마음속도 마치 이 어둠처럼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송재이는 핸드폰을 꺼내어 설영준에게 전화를 했다. 송재이는 익숙한 설영준의 목소리가 들릴 줄 알았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음성 안내뿐이었다.

송재이는 포기하지 않고 전화를 끊은 후 다시 시도했으나, 여전히 같은 결과였다.

송재이의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카톡으로 설영준에게 행방을 묻는 문자를 보냈다.

잠시 후, 마침내 설영준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나 설씨 가문으로 들어왔어. 송재이, 우리 당분간은 좀 덜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

한 줄의 메시지를 읽은 송재이의 마음에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설영준의 메시지에서 느껴지는 거리감에 송재이는 혼란스러웠다 설영준이 일부러 자신을 멀리하는 듯했다. 송재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마지막 말을 보냈다.

[설영준,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왜 갑자기 날 피하려고 하는 거야?]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송재이는 답장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하지만 핸드폰은 마치 신호가 없는 것처럼 아무 반응도 없었다.

불안은 실망으로, 실망은 이내 걱정으로 바뀌었다.

설영준이 왜 갑자기 태도를 바꿨는지, 왜 둘 사이가 이렇게 긴장된 상태로 변했는지 송재이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송재이는 집에 돌아왔다. 문을 열자 고요한 집 안의 침묵이 송재이를 맞이했다.

송재이는 거실로 들어와 불을 켰지만, 설영준은 집에 없었다.

점점 더 무거워지는 마음에 송재이는 방 안을 이리저리 서성였다. 송재이의 마음은 불안과 의문으로 가득 찼다.

아무도 없는 거실 한가운데 서서 송재이는 마음속의 의문과 무력함을 느꼈다.

설영준이 갑자기 이렇게 냉정해진 이유와 자신을 일부러 외면하며 문제를 혼자 해결하게 두려는 듯한 설영준의 의도를 송재이는 의아해했다.

송재이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감정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불안과 초조함은 물밀듯이 송재이를 덮쳤다.

송재이는 다시 핸드폰을 들고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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