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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난 오직 너뿐이야.

얼굴빛이 살짝 변한 송재이는 잠깐 침묵을 지키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맞아요. 우리 사이에 조금 문제가 생겼어요. 설영준 씨가 나와 박윤찬 사이에 뭔가가 있다고 오해하고 있어요. 여러 번 설명하려고 했지만 듣고 싶지 않나 봐요.”

송재이의 억울함과 슬픔을 알 수 있었던 성수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재이 씨, 나는 재이 씨 사람 됨됨이를 믿어요. 재이 씨와 박윤찬은 친구일 뿐이잖아요. 설영준도 알 거예요. 다만 시간이 좀 필요하겠죠.”

송재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견고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저도 설영준씨가 이해 할거라고 믿어요. 다만 조금이라도 빨리 의심을 풀고 예전처럼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에요”

두 사람은 식사하면서 각자의 삶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송재이는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애썼다.

그는 설영준한테도 시간이 필요하고 자신한테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점심 식사 후 송재이와 성수연은 함께 거실에서 TV를 보며 수다를 떨었다.

송재이는 여전히 우울했지만 성수연의 관심과 응원을 느낄 수 있었기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

송재이와 성수연이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송재이는 궁금증을 안고 문어 구로 향했다.

문을 연 송재이는 문밖에 서 있는 설영준을 보고 어리둥절해졌고, 마음속에 복잡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영준아, 여긴 어쩐 일이야?”

이런 상황에 설영준을 만날 줄 몰랐던 송재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설영준은 겸연쩍으면서도 기대를 담은 눈빛으로 대답했다.

“재이야, 나... 너랑 할 얘기 있는데.”

송재이는 고개를 돌려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성수연을 쳐다보았다.

성수연은 싱긋 웃으며 들어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깊은숨을 들이마신 송재이는 어쩌면 이것이 둘 사이의 오해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를 집으로 들여보낸 후 문을 닫았다.

둘 사이의 문제는 둘이 해결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 성수연은 방을 정리해야 한다는 핑계로 설영준과 송재이만 남겨둔 채 거실을 나갔다.

둘만 남은 거실 분위기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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