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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질투

설영준은 송재이에게 방금 통화 내용에 대해 해명하고 싶었다.

유산 문제가 물론 현실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설영준이이 송재이에 대한 사랑은 그 어떤 외적인 요인에도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 만큼 진심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송재이가 방금 박윤찬을 만났고, 송재이에 대한 박윤찬의 감정을 알고 있는 설영준은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그의 맘속에서는 질투심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설영준은 얼마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상심이 큰 박윤찬이 지금 필요한 건 위로와 응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박윤찬을 동정하며 위로해주는 송재이가 그에게 깊은 감정을 느끼게 될까 봐 설영준은 걱정스러웠다.

이런 의심과 불안감은 설영준을 더욱더 초조하게 만들었다.

송재이에 대한 진심과 박윤찬에 대한 질투로 하여 기분이 엉망이 된 설영준은 자기감정을 억제하려고 노력했지만, 불만과 걱정은 줄어들지가 않았다.

“재이야, 너 착한 거 알아. 그래서 박윤찬을 돕고 싶어 한다는 것도 알아.”

설영준은 목멘 목소리로 애써 담담한 척 말했다.

“하지만 이런 일 때문에 우리 관계가 영향받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

송재이는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설영준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영준아, 박윤찬은 그냥 친구로서 보러 간 것 뿐이야. 그게 우리 사이랑 무슨 상관인데?”

설영준은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고고 질투와 불안감으로 더는 침착해질 수가 없었다.

설영준의 말투는 날카로워지기 시작했고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송재이의 마음속에 비수로 꽂히기 시작했다.

“재이야, 넌 참 천진난만해.”

설영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비아냥거림이 담겨있었다.

“정말 박윤찬이 널 그냥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아? 박윤찬이 널 보는 눈빛 하며,너한테 잘해주는 거 하며, 진짜 너는 박윤찬이 뭘 원하는지 몰라?”

설영준의 가시 돋친 말에 송재이는 기분이 언짢았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설영준, 너 너무 억지 아니야?. 박윤찬은 지금 힘들 때잖아.그는 지금 친구의 이해와 응원이 필요할 뿐이야.”

안색이 더욱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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