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0화

“강유리 씨, 말 조심하십시오!”

“어머, 어머. 이것 보세요. 아까는 이것보다 훨씬 더 무섭게 굴었다니까요. 못 믿으시겠으면 당장 CCTV 영상 확인해 보시던가요!”

강유리가 잔뜩 겁 먹은 얼굴로 변호사를 가리켰다.

방금 전까지 당당한 커리어우먼 같은 이미지였는데 갑자기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듯한 눈빛이라니.

오스카 여우주연상 뺨치는 메소드 연기에 경찰들마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한편, 서장은 육시준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LK그룹 육시준 대표가 경찰서에 등장했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2차 출근을 한 것도 언짢은데 육시준 대표의 와이프까지 엮여있다니...

“금액이 지나치게 큰 건 사실입니다. CCTV 영상 확인해 보고 정말 협박에 가까운 언행이 있었다면 공갈 혐의는 충분합니다.”

합의서 내용을 확인한 서장이 다시 조심스럽게 육시준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구속 영장도 발부될 건가요? 협박범이 밖에서 돌아다닌다면 제 와이프가 많이 무서워할 것 같아서요.”

“아, 물론입니다.”

육시준과 경찰 서장의 몇 마디 말로 구치소에 갇히는 사람이 강유리에서 임천강으로 바뀌어버리자 참다 못한 임천강이 벌떡 일어섰다.

“무슨 근거로 날 구속해요. 난 피해자입니다. 내가 누군지 알아요? 유강그룹 예비 사위예요. 날 구속하면 유강그룹에서 가만히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경찰서장은 근엄한 표정으로 반박했다.

“저희 경찰의 수사는 재벌의 입김 따위로 방해받지 않습니다. 법 앞에서는 그게 누구든 평등한 법이에요. 어서 취조실로 연행해.”

“알겠습니다.”

두 형사의 손에 끌려 취조실로 향하는 변호사는 도대체 왜 갑자기 경찰서장이 나타나게 된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겨우 이 정도 사건에 경찰서장이 나서? 말이 안 되잖아...’

하지만 다음 순간, 취조실 밖에 서 있는 임강준을 발견한 변호사의 눈동자가 급격히 흔들리더니 임천강의 귓가에 이렇게 속삭였다.

“강유리 씨 남편... 무슨 일 하는 사람인지 아십니까?”

한편, 마른 하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