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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그는 다급히 다가가서 그녀를 위로했다.

“신영아, 미안해. 어젯밤 그 말은 진심이 아니었어! 오해하지 마.”

성신영은 입술을 질끈 깨물고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그때는 어떻게든 육경서와 계약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어. 그게 아니었으면 그런 성격파탄자를 내가 왜 만나!”

그는 그녀의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주었다.

성신영은 얼굴을 그의 품에 파묻고 서럽게 울었다.

사실 어젯밤 이성을 되찾은 뒤에는 그가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임천강은 사실 강유리가 곧 유강 엔터를 되살릴 수도 있다고 암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질투에 이성을 잃은 그녀는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고 그 말이 그냥 듣기 싫었다.

강유리는 화려한 이목구비를 소유하고 있었다. 한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런 미모였다. 그리고 능력도 좋아서 유강 엔터를 맡게 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사람들은 모두가 그녀를 칭찬했다.

성신영은 질투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신분부터 자신과는 비교도 안 되는 그녀를 질투했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그녀를 질투했으며 남자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그녀의 매력을 질투했다.

“사실 처음부터 언니가 나보다 낫다고 생각한 거 아니야?”

그녀가 훌쩍이며 물었다.

“그럴 리 가! 넌 강유리보다 착하고 온순하잖아. 난 네가 대단한 사람이기를 바라지 않아. 내가 어차피 너 지켜줄 테니까.”

임천강은 그녀가 울기만 하자 가슴이 아파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계속 위로했다.

“여자가 아무리 대단해도 어차피 우리 결혼식을 준비해 줘야 할 입장이잖아. 장인어른이 그러셨어. 그 여자한테 결혼 선물로 큰 거 하나 받겠다고. 우린 성대한 결혼식을 치르게 될 거고 모두가 우릴 부러워할 거야.”

성신영이 원했던 말이었다.

그녀는 이내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심정을 추스르고 이렇게 물었다.

“하지만 언니한테 그렇게 큰 돈이 있을까?”

임천강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사실 그녀가 돈이 없다고 하면 차라리 편할 것 같았다.

그렇다는 건 어젯밤 변호사가 사람을 잘못 봤다는 걸 증명할 수 있었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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