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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손 회장은 소파에 돌아가 앉아서 다리를 꼬고, 손이 가는 대로 서류를 넘겼다.

"유강엔터의 현재 처지를 알고 있지? 나도 숨기지 않고 얘기할게, 성 회장님이 너희 회사가 상장하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고 직접 얘기했어."

"손 회장님이 저를 불렀으니 이미 결정을 내린 거겠죠. 저는 회장님이 다른 사람들과 다를 거라고 믿습니다."

강유리는 담담한 목소리로 아부했다.

손 회장은 영리한 시선으로 그녀를 힐끗 쳐다봤다.

"그것은 당연하지."

말을 하며 그는 술잔을 들고 강유리에게 술을 따라 건넸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큰 위험을 무릅쓰려면 네가 뭔가 표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

강유리는 앞에 놓인 술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떤 표시를 원하십니까?"

"급하지 않아! 먼저 나랑 한잔 해!"

"……."

불빛은 붉은 와인 잔의 선홍색 액체를 비추었고, 맑고 투명한 모습이 위험함을 비추었다.

하석훈은 눈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서 막으려고 했다.

강유리는 눈빛으로 그를 제지하고, 바로 술잔을 들어 손 회장과 부딪쳤다.

"이 잔은 제가 권하겠습니다. 손 회장님이 저에 대한 믿음에 감사드립니다."

손 회장은 고개를 젖히며 술을 마셨고, 시선은 강유리 얼굴에 굳게 고정되어 있었다.

이 여자는 어제 회사에서 보았던 것과 좀 달랐다. 정갈한 얼굴에 연한 화장을 칠하여 룸의 불빛에 비추어 아름다운 모습이 짜릿하게 마음을 움직였다.

남자의 넋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LK그룹이 주최한 자선 만찬이 바로 이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연락하자마자 바로 올 수 있었던 이유가 육씨 넷째 도련님과 화해한거라고 여겼다.

눈 밑에 서늘한 빛이 스치더니 손 회장은 잔을 내려놓고 탐색하는 말투로 물었다.

"사실 설령 이렇다 하더라도 모두가 성 씨 가문을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지. 너에게 또 다른 선택이 있는 거지?"

강유리는 웃겼다.

"손 회장님 무슨 말씀이세요, 저희의 태도는 줄곧 명확했어요. HZ와 협력하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어요."

손 회장은 그녀를 몇 번이나 떠보았지만, 강유리는 육 씨 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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