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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그녀는 생각이 복잡해졌다. 예전에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덮어두거나 그의 미색에 홀려 놓치고 있던 사실이 있었다.

육시준이 그날 경찰서에 그녀를 데리러 왔을 때, 그때 그는 경찰청장과 함께였다.

JK 빌라를 구매할 때, 수많은 제약을 뚫고 계약할 수 있었던 것도 신기했지만 정말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이었다.

성신영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거액을 들여 그녀의 옷방을 채워주고 일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고용해서 그녀를 꾸며준 일도 그렇고…

모든 정황을 취합해 보면 배후에는 막강한 재력이 있었을 것이다.

LK의 방계 가족이라는 신분으로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만약 LK의 수장이라면 가능한 일이었다.

모든 게 그토록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DH 제품의 판매를 중단 시킨 일도 그렇다.

그때도 의심했었지만 그의 주변 사람들이 그런 의혹을 해소시켜 주었다.

육경서와 김찬욱이 서로 합의하에 결정했다는 이유까지 나왔다.

강유리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심지어 분노까지 느껴졌다. 여태 그의 신분도 모르고 부자처럼 굴었던 자신이 얼마나 우스웠을까?

왜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면서 나를 속이려 했지?

임천강은 여전히 주절주절 떠들고 있었다. 그녀는 짜증스럽게 발을 들어 그를 힘껏 걷어차 주었다. 그제야 시끄러운 소음이 잦아들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싸늘한 눈빛으로 임강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 인간이 한 말, 사실이죠?”

임강준도 이 상황이 당황스러웠지만 예상보다는 괜찮은 그녀의 반응에 중요한 사실만 어필하기로 마음먹었다.

“LK의 실질적인 집권자는 대표님이시지요. 아무도 그분의 결정에 간섭할 수 없습니다. 육 회장님도 마찬가지예요.”

말을 마친 그는 무언가 부족했는지 한마디 덧붙였다.

“대표님께서 사모님의 편을 들어주는 한, 아무도 감히 사모님을 손가락질하지 못할 겁니다.”

강유리가 비뚜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이게 사실이라는 거군요.”

임강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오히려 내가 고마워해야 하는 입장인가요?”

말투가 조금 이상했다.

강유리는 그를 지나쳐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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