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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그녀는 자신의 주량을 잘 알고 있었기에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다.

이 늙은 여우는 처음부터 그녀를 적대시 했었기에 그가 건네는 술을 그녀는 기어코 마셨다.

가끔은 겉으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보다 착한 척, 이해하는 척 관용을 베푸는 사람이 더 무서운 법이다.

3년 전 사건을 경험한 뒤로 이런 비열한 플레이에 그녀는 면역이 생긴 상태였다.

게다가 아까 영상에서도 주스가 나왔었는데 분명 문제가 있을 것이다.

손 사장이 갑자기 미친 듯이 기침을 하더니 하얗게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이 악랄한 년이! 당장 이년 잡아!”

네 명의 경호원이 순식간에 룸 안으로 들어와 강유리를 포위했다.

강유리는 사람들 틈에서 임천강을 찾아내고 놀란 목소리로 그에게 소리쳤다.

“네가 왜 여기 있어?”

임천강이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많이 놀랐어? 강유리 네가….”

“내가 돈 주면 네가 이 계약을 성사시키기로 이미 약속된 거 아니었어? 지금 나를 배신한 거야?”

그녀는 앙칼진 목소리로 따지듯 물었다.

임천강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석훈도 마찬가지였다.

‘저게 무슨 소리지?’

원래 의심이 많은 손 사장은 그 말을 듣고 분노가 폭발했다.

“임천강, 지금 양쪽을 왔다갔다 저울질 한 거였어?”

임천강은 크게 당황하며 변명했다.

“아닙니다! 손 사장님, 저 여자가 헛소리하는 거예요!”

하지만 손 사장은 그의 변명을 들어줄 생각 따위 없다는 듯이 경호원에게 손짓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경호원이 깔끔한 동작으로 임천강을 제압했다.

물론 손 사장은 강유리를 곱게 풀어줄 마음도 없었다.

약효가 서서히 퍼지면서 어지럼증도 심해졌다. 손 사장은 다급히 다음 지시를 내렸다.

“준비한 거 먹이고 사내새끼들 불러들여! 사진도 찍고!”

임천강을 제압한 경호원의 음산한 시선이 강유리에게 돌아갔다.

하석훈이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

“입구 쪽은 문제 없겠죠? 다른 건 상관하지 말고 일단 여기서 나가요!”

입구 가까이에 있던 경호원이 그 모습을 보고 입구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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