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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강유리가 망연자실한 얼굴로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조보희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너 바쁘다며?”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얼른 말해.”

“......”

조보희는 욕을 하고 싶었지만, 애써 참으면서 순순히 말했다.

“나 그 사람 어디에서 본 적 있는 것 같아, HZ그룹의 사장같은데…일 거야. 우리 아빠가 그러던데, 너 요즘 HZ그룹이랑 협업하려고 한다며? 쳇, 중간에서 가로채 갔네?”

전화 너머에는 침묵으로 가득했다. 조보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너 설마 내가 거짓말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믿든 말든 네 선택이지만......”

‘사진이 있지만 주진 않을 거야, 안 믿으면 너만 손해지, 쌤통이다!’“넌 지금 HZ그룹에서 뭐 하는데?”

강유리가 갑자기 물었다.

조보희가 허세를 부리며 대답했다.

“난 당연히 일하지, 너만 바쁜 줄 아니?”

강유리가 여유로운 목소리로 수긍했다.

“그럼 넌 하던 일 마저 해. 나중에 내가 밥 살게. 끊는다.”

‘이 애매한 태도는 뭐지? 믿는 건지 안 믿는 건지도 모르겠네.’

강유리의 태도가 마음에 걸렸지만, 이런 것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해야 할 일이 남아있었다. 그녀가 급히 입을 열었다.

“오늘!”

“뭐?”

강유리가 어안이 벙벙해서 묻자,조보희가 다급히 말했다.

“오늘 나 밥 사줘, 나 오늘밖에 시간 안 돼!”

강유리는 어이가 없었다.

“나 이따가 손님 만나야 해.”

“그럼 이 언니가 직접 간다. 30분이면 도착하니까 로비로 사람 보내!”

조보희는 말이 끝나자마자 대답할 여지도 주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30분 뒤, 조보희는 유강엔터의 로비에 도착했다.

막 차에서 내리려는데, HZ그룹 사장의 차가 건물로 들어왔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가득했다. 한무리의 사람이 서류 가방을 들고 차에서 내리더니, 당당히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임천강은 이미 행방을 감춘 뒤였다.

조보희는 얼른 차에서 내려 무리를 따라갔다.

강유리는 그들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젊은 여직원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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