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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강유리가 의아한 얼굴로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곤 옷을 바꿔입은 뒤 방을 나서자 오 씨 아주머니께서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쳐들어왔다.

그중 패션 감각이 뛰어난 한 여자가 강유리의 방을 한 바퀴 둘러보더니 시선을 베란다에 고정했다.

베란다는 햇빛이 잘 들어 메이크업하기에 적합했다.

강유리는 입을 뻥끗하기도 전에 여자에게 잡혀 인형처럼 끌려갔다.

코디가 강유리를 훑어보더니 감탄을 연발했다.

"사모님, 제가 본 분들 중에서 제일 완벽한 이목구비를 가지신 것 같아요, 피부도 너무 좋으세요. 오늘은 공식적인 활동에 참석하셔야 하니까 제가 예쁘게 꾸며드릴게요."

강유리는 속으로 고작 데이트 하나가 얼마나 정식적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Amy 언니, 사모님께서 고른 드레스 제가 가지고 들어갈까요?"

문밖에서 들린 목소리에 강유리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Amy?"

강유리는 그제야 눈앞에 여자가를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여자의 얼굴은 잡지에서 보던 것과 똑같았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스타일리스트, 재벌 집 사모님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강유리 같은 사람은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강유리는 인파들 속에서 유일하게 낯익은 오씨 아주머니를 의아하게 바라봤다.

그녀의 눈빛을 알아챈 오씨 아주머니가 웃으며 대답했다.

"자선 파티는 오후 4시부터 시작이에요, 그 전에 티타임이 있는데 사모님께서는 처음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니 조금 일찍 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강유리가 물으려던 것은 이것이 아니었지만 오씨 아주머니 덕분에 다른 유용한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오늘 저녁 육씨 가문에서 주최하는 칠석을 주제로 한 자선 파티에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이 자선 파티는 서울에서도 이름있는 것이었다, 강유리도 육씨 가문에서 주최하는 이 자선 파티에 대해 예전부터 소문으로 익히 들었다.

육씨 가문의 넷째 도련님은 셋째 사모님의 아들이었는데 나이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성숙하고 듬직했으며 똑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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