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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조보희는 성신영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그런 조보희를 보며 성신영은 피식 웃었다.

주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느낀 성신영은 서둘러 패션쇼 장 안으로 들어갔다…

패션쇼 자리 중 가장 첫 줄은 vip 전용석이다.

강유리는 멋쩍은 표정으로 vip 전용석에 앉았다. 옆에 있던 하석훈은 서둘러 패션쇼 내부를 훑어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패션쇼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울렸다.

강유리는 정신을 가다듬고 패션쇼에 참가한 사람들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이어서 그녀의 시선은 한 곳에 머물렀다.

그녀의 시선이 머문 곳은 다름 아닌 추예진이 있는 곳이었다.

강유리는 그녀를 보며 가볍게 인사를 하였다.

그러나 추예진은 강유리를 보지 못하였는 듯 곧바로 시선이 다른 곳으로 향했다.

하석훈은 조용히 강유리에게 말을 걸었다. “추예진 씨는 이 업계에서 성격이 좋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이전에 로열 대표가 직접 그녀를 캐스팅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였으나, 거절당했다고 들었습니다…”

강유리가 말했다. “로열 대표도 거절당했다니…저희는 더욱 쉽지 않겠네요.”

하석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무대 사회자는 패션쇼의 주제를 간략하게 소개한 뒤, 참여 브랜드를 소개하였다.

그 중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브랜드는 바로 DH였다.

강유리는 조용히 하석훈에게 말을 걸었다. “석훈 씨는 충분히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요…자신 없습니다.”

“……”

하석훈이 다시 물었다. “좋은 생각이라도 있으신가요? 제가 참고하겠습니다…”

강유리는 고개를 돌려 하석훈을 바라보았다. “흠…하나 있기는 한데, 이 방법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

그렇게 두 사람은 잠시동안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하였다.

“아니면 패션쇼 밖에서 말을 걸어보는 건 어때요? 패션쇼 내에서 거절을 당한다면, 보는 눈들도 많아 자칫 잘못하면 업계 내에서 소문이 돌 수도 있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한편, 패션쇼 무대 위에는 여러 브랜드들의 신제품을 입고 있는 모델들이 런웨이를 이어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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