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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그의 신분은 특수해 어느 병원과 의료기관에도 드나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번번이 방해를 받았다.

이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누군가가 중간에서 수작을 쓴것이다.

강유리는 눈빛이 살짝 흔들리더니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송 선생님이 진찰해주시겠어요?”

송이혁의 명성은 국제적으로 대단하다. 그녀가 처음으로 그에게 메일을 보냈을때는 단지 해보자는 마음뿐이었다.

오랜시간 답장이 없자 그녀는 다른 연락처를 찾아보려고도 했다. 하지만 그가 오기로 동의하고 먼저 치료방안을 꺼낼줄은 몰랐다.

송이혁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명함을 한장 건냈다.“도전적인 질병에는 관심이 많아서요. 하지만 병원을 옮길지 말지는 가족분들의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그는 치료를 하고 싶었지만 환자의 가족들에게 달렸다.

성씨 가문의 기세를 보아하니 강유리가 환자를 옮기는걸 당연히 원하지 않는것 같았다.

당연하다.

그녀가 입을 열면 그가 방법을 생각하면 된다.

“저희 가족은 당연히 송 선생님을 믿어요, 오늘 처리할게요.”

강유리의 목소리는 살짝 격동되었다.

이 사람은 실력도 있고 지위도 있으니 성홍주가 돈주고 꼬실 사람이 절대 아니다. 외할아버지를 이 사람에게 맡기는건 그 누구보다도 마음에 놓인다.

송이혁은 더욱 의아해했다. 시선은 다시 한번 문앞에서 호시탐탐 지켜보는 보디가드에게 옮겨졌다. “오늘? 확실합니까?”

강유리를 잠깐 주저했지만 말 속의 숨겨진 뜻을 이해했다.“확실해요, 시간 더 끌지 않을게요.”

“......”

며칠정도 끌어도 사실 상관은 없다.

하지만 확신에 찬 강유리를 보고, 또 오늘 자신의 진정한 목적을 생각해 결국 입을 열지 않았다.

30분 뒤.

검정색 마이바흐 한대가 달려와 개인 병원 입구에 멈췄다.

차문이 열리고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들이 신속히 달려갔다. 원장이 직접 차 문을 열고 다급히 입을 열었다.

“성 회장님, 드디어 오셨군요! 아가씨께서 굳이 요구하셔서 도저히 말릴 수가 없습니다!”

성홍주는 차에 내려 급한 발걸음으로 병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안색은 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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