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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부탁한 선물이 도착했다. 강유리는 기분 좋은 나머지 출발 직전에 긴급상황이 발생할줄은 차마 몰랐다.

그녀는 문자 한통을 받았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심장외과 전문의 송이혁이 귀국하였는데 강학도의 상황을 궁금해 한다고 한다. 하지만 스케줄이 빡빡해 오늘밖에 시간이 없다고.

“괜찮아, 먼저 가있어.” 육시준은 문자를 확인 한 강유리에게 말했다.

강유리는 고개를 돌려 미안하다는 듯이 설명했다.“이 의사를 지켜본지 꽤 됐는데 어렵게 문자를 받은거라 이번 기회를 놓지고 싶지 않아.”

“그래, 이해해. 집은 다음에 가면 되지.” 육시준은 순순히 받아들였다.

“......”

그가 이해를 잘 해줄수록 강유리는 미안한 마음이 더 들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의 상황이 복잡해 많은 전문가를 모셔도 속수무책이었다. 그녀는 모든 희망을 송이혁에게 걸고 있었다......

그녀는 몇초 침묵하더니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다, “니가 선물 좀 가져다 드리면서 부모님께 설명 좀 해줘. 내가 다음에 찾아뵐게.”

“같이 가줄까?”

”괜찮아, 혼자 할수 있어.”

“......”

빨간색의 벤틀리가 마당을 빠져나가고 육시준은 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참을 눈을 떼지 않았다.

임강준은 묵묵히 차에 짐을 싣고 망부석같은 대표님에게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냥 오늘 다 말하시지, 왜 힘들게 사람을 보내는거예요?”

육시준은 그를 한번 흘기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허리를 숙여 차에 몸을 실었다.

가는 길, 임강준은 차의 온도가 점차 낮아지는걸 알아챘다.

에어컨 온도를 확인했지만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오늘은 왜 이러지?

그는 백미러로 뒤에 앉은 사람을 바라봤다. 정장에 머리 손질도 한 청순한 이목구비에는 차가움이 감돌았다. 그는 등골이 서늘했다. 자기가 괜한 말을 했나?

생각을 정리하고 막 입을 열려던 순간, 뒷자리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송이혁을 만나는게 그렇게 중요하나?”

분명 그가 꾸민 일이었고 결과도 예상했었다.

하지만 막상 일이 벌어지고 선택받지 못한 육시준은 가슴이 답답했다.

임강준은 의문에 휩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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