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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피디도 게스트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요해가 없이 등 떠밀려 출연하게 되었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이제 두 명의 비밀 게스트가 도착할 것이라고 미리 귀띔해 줬다.

피디 말에 유일하게 이 프로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했던 한지원이 갑자기 생각났는지 말했다.

“맞아요. 두 명의 게스트는 연예인이고 서프라이즈라고 했어요. 혹시 미영 언니는 누군지 알아요?”

강미영은 잠깐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몰라요.”

“그럼 다른 분들은 혹시 아세요?”

한지원이 묻자 다들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자 소지석이 웃으며 말했다.

“미영 누나가 모른다면 우리는 누군지 더 모르죠.”

한지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 이렇게 대놓고 말해도 되는지 싶었다.

관객들도 게스트들의 진솔함에 놀랐다.

“소지석 씨 너무 솔직하시다. 그리고 미영 언니 표정이 너무 재밌어. 깜빡하고 확인 못 해서 아쉽다는 그런 표정이었어. 하하하.”

“소지석 씨와 유리 언니가 친하다고 하지 않았나?”

“소지석 씨가 진짜로 유리 언니한테 속아 놀러 온 거네.”

“게스트들이 전혀 아무것도 모르고 속아서 출연했다는 자체가 이미 서프라이즈인데 두 명의 비밀 게스트는 누구일까? 너무 기대된다.”

일정을 상의하려면 모든 게스트가 전부 도착해야 했기에 제작팀은 일부러 비밀 게스트를 맨 나중에 출연하도록 안배했다.

그 시간 JL빌리지 대문 앞.

밴 두 대가 앞뒤로 나란히 도착했고 별장 문 앞에는 이미 카메라맨이 준비하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밴 문이 열리더니 가녀린 모습의 아가씨 한 명이 내렸고 타이트한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살짝 볼륨이 있는 긴 머리는 허리까지 내려왔고 선글라스를 머리 위로 밀어 올려 스트일리시하면서도 여유로워 보였다.

“뭐야? 신주리야?”

“세상에, 열애를 인정한 지 얼마 됐다고 연애 예능에 출연한다고?”

“미친 거 아니야? 연예인인데 이 프로가 무슨 컨셉인지 모른다고 하면 나는 절대 믿을 수 없어.”

“이건 뭐 당당하게 당나귀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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