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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지석 오빠? 지석 오빠가 왜 거기서 나와요? 여자 친구를 이런 곳에서 찾는다는 게 말이 돼요? 역시 우수한 사람은 전부 솔로야.”

“울고 싶어. 지석 오빠가 끝내는 연애할 마음이 들었나 보네. 제가 오빠 짝을 물색해 줄게요.”

“나의 남신이여. 지석 오빠가 아까워. 여자 게스트가 어울리지 않아.”

“그만해. 괜히 소지석 씨 욕보게 하지 마. 여자 게스트도 다들 우수해.”

“맞아. 여자 게스트분들도 아주 우수한 분들이야. 하지만 여자 게스트에 비해 우리 지석 오빠가 나이가 많이 어려. 그렇다면 비밀 여자 게스트가 지석 오빠의 짝인가?”

“비밀 여자 게스트 기대 중.”

“나만 연상연하 커플을 기대하는 건가?”

“그거 알아? 난 벌써 강미영과 고고학자 그 두 사람이 기대돼. 한 사람은 연구에만 몰두하는 학자이고 한 사람은 정계에서 주름잡던 슈퍼우먼인데 명예와 공적을 감추고 은퇴했잖아.”

“관심 분야가 너무 많으면 힘들어진다는 거 알아요?”

“나와 같은 사람이 있네요. 그런데 강미영 씨가 그거 아니었어요? 왜 이런 프로에 출연하죠?”

“프로필 못 봤어요? 강미영 씨는 20여 년간 솔로였고 순수한 정치인이며 두 사람은 부부가 아니래요.”

“잠깐만. 반드시 연애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빅보스들의 여행기도 마냥 재밌을 것 같아요.”

첫 방송이 되기도 전에 프로그램이 이미 제대로 인기몰이했다.

이 프로는 다른 전통적인 프로와 달리 라이브와 촬영 두 가지 방송 방식을 동시에 사용했다.

실시간으로 라이브 방송한 뒤 쿠키 영상을 편집해 정기적으로 방송하는 프로세스였고 혹시라도 라이브 방송을 못 본 시청자를 위해 준비한 영상이기도 하다.

비록 촬영방송이 있지만 첫 방송 당일 온라인 라이브 방송실에는 수많은 사람이 몰려왔고 게스트 출발 시점부터 촬영하기 시작했다.

첫 화면은 강씨 가문이었다.

서재 문이 열리면서 한쪽 벽면이 전부 책장으로 장식되었고 학자 냄새가 확 나면서 엄숙하고도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리고 책상 앞에는 정갈한 개량 한복을 입고 비녀로 머리를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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