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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7화

그 사생팬은 소속사 대표가 갓 데뷔한 남자 연예인의 스폰서로 이적하자마자 갖은 인맥을 동원해 스타로 발돋움시켰다고 자기가 직접 본 것처럼 이야기를 지어냈다.

“그래서 글쓴이의 뜻은 육경서가 강유리의 기둥서방이란 말이에요?”

“육경서의 차가 JL빌리지에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다고?”

“핫하다 핫해. 왜 갑자기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지?”

“JL빌리지는 육시준의 구역인데 함부로 말해도 괜찮겠어? 강유리가 바보라고 이렇게 당당하게 자기 남편한테 오명을 씌우겠어?”

“등신 아니야? 이야기를 지어내도 분수가 있지. 어떻게 감히 육씨 가문을 모욕해?”

사실 사생팬이 올린 글은 전혀 신빙성이 없었고 게다가 육경서 팬들이 맹렬하게 공격하자 자기 가족을 걸고 맹세까지 하면서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며칠 뒤에 폭로하겠다고 했다.

안 그래도 육경서 팬과 경미 커플팬 때문에 기죽고 있던 신주리 팬은 기회다 싶어 하나 둘씩 뛰쳐나왔다.

“그래서 우리 주리가 공식 입장을 밝히려 하지 않는 걸까?”

“그날 영상을 봐서는 육경서가 신주리를 협박하는 거 같았어.”

“누가 누굴 협박하는지 보면 알아.”

“다들 영상을 봤겠지만 그날 주리 상태가 이상했어. 누가 모함하지 않았을까?”

“세상에. 이게 바로 사실이야?”

“주리가 요즘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런 기생오라비한테 절대 협박당해서는 안 돼. 절대 타협하지 말고 끝까지 자존심 지켜. 신주리 화이팅.”

“다들 잊었어? 주리와 강유리는 절친이야.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맞아. 신주리 팬으로서 주리가 왜 입장을 밝히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절대 강유리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런 이성적인 댓글도 있었지만 얼마 못 가 마케팅 계정과 안티팬에게 묻히고 말았다.

순간 각종 검색어가 난무했다.

[#육경서 JL빌리지 자유 출입#]

[#육경서강유리#]

[#강유리육경서은퇴제지#]

{#육경서는 왜 신주리에게 대시했을까#}

...

육경서는 요즘 촬영장에만 박혀 전문가다운 면모를 보여줬고 독사라고 불리는 강덕훈도 놀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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