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64화

가장 먼저 들어온 사람은 20대 초반의 동갑내기 남자 두 명과 여자 두 명이었다.

그중에 한 명은 릴리가 만난 적이 있었다.

지난번 고성그룹의 파티에서였다.

김솔.

그녀가 팔짱 낀 여자아이는 야리야리하고 귀엽고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데 아마 고우신의 약혼녀 김옥이 아닐까?

여자아이들은 구별하기가 꽤 쉽지만, 이 두 남자는...

한 명은 건방지고 똑똑한 얼굴이었는데 한 명은 거기 서 있어 웃기만 하는 바보 같은 놈이었다.

릴리는 어른들이 인사하고 맞이할 때 고정남과 김재민은 모두 건방진 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눈치였다.

“갑자기 왜 왔어요? 아버지가 당신 해외 출장 중이라고 말씀하지 않았어요?”

김재민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여동생이 고성그룹 사람을 만난다고 들었잖아요. 출장은 고사하고 여자 침대에 있어도 당장 돌아와 봐야죠!”

김찬욱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답했다.

“헛소리!”

김재민은 호통을 쳤다.

고정남은 어색했지만, 분위기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자, 자, 모두 모이면 연회를 시작합시다. 오늘은 활기 넘치는 가족 만찬뿐인데 대헌그룹의 젊고 유능하신 작은 도련님이 와주셔서 영광입니다!”

“네? 일단 영광으로 여기지 마시고요. 저는 오늘 아저씨를 보러 온 게 아니라 우리 최근에 인터넷 유명인 여동생 강릴리 씨를 보러 왔거든요!”

“...”

고정남은 목이 메어 웃을 듯 말 듯 말했다.

“이놈아, 아저씨랑 잔소리해도 괜찮지만, 우리 귀염둥이 딸을 놀라게 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우신이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고우신은 마음을 다잡고 경계하는 표정으로 김찬욱을 보며 말했다.

“또 헛소리하면 나가!”

진작에 그가 이런 나쁜 마음을 품은 줄 알았더라면 그가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찬욱은 살짝 눈썹을 치켜올려 체면을 세워주며 입을 다물었다.

이어서 사람들은 정원에 가서 삼삼오오 모여 식사했다.

릴리는 여전히 혼란스러워서 별말 없이 조용히 사람들을 훑어보기만 했다.

둘러보니 대헌그룹 작은 도련님을 빼고 다 가식적이더군...

그녀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