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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2화

그는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차 문이 닫히고 나서 릴리가 고우신을 불렀다.

“잠깐만요.”

고우신은 고개를 돌려 허리를 굽히고 릴리를 보며 물었다.

“왜 그래? 또 뭐가 필요해?”

릴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 아버지가 내 어머니는 당신들과 가족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해 줬을 텐데요?”

고우신은 입술을 오므렸다.

“말하셨다. 하지만...”

“알면 됐습니다. 그럼 잘 기억하세요.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 엄마는 당신과 가족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베푸는 말투는 그만 치워요. 역겨우니까.”

“나는...”

“사과를 하려면 사람을 존중하는 법부터 배우세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다른 사람의 생각도 고려해야죠.”

“...”

마지막 말을 남기고 람보르기니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질주해 나갔다.

고우신은 깜짝 놀라 뒷걸음질치고는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러니까 목이 마른 게 아니라 날 차에서 내보내려는 거였던 거야?’

차가 고성그룹의 별장에 도착했을 때 날은 이미 저물고 있었다.

이 별장은 노을빛과 정원의 화려한 불빛으로 뒤덮였다.

포근하고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정원은 특별히 꾸며졌다. 야외 만찬, 낭만적인 분위기에 밴드 연주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셰프들도 분주히 움직였다. 때때로 음식의 향기가 후각을 자극했다.

릴리는 원래 이 저녁 식사는 그저 간단한 저녁 식사이고 고정남의 허위적인 말을 듣고 있어야 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릴리는 예상치 못한 고씨 가문 어르신을 보았다.

그는 거실 소파에 앉아 위엄이 넘쳤다. 곁에는 고씨 가문의 친척들이 몇 명 앉아 있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러자 어르신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더니 고주영에게 말했다.

“주영아, 너는 이제 유명인이니 언제나 자신의 신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네가 고성그룹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 밖에서 망신을 당해서는 안 된다.”

고주영은 릴리를 보고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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