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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화

바론은 두 손으로 도시락을 받아 들었다. 곁에 있던 경호원이 손을 뻗었지만 그는 주지 않았다. 마치 보물이라도 든 것처럼 말이다.

강유리는 그런 바론의 모습을 보며 또 망설였다.

“아니면 그만두죠? 사실 맛은 별로예요. 제 요리 솜씨는 아직 개선해야 합니다.”

바론은 들고 있던 도시락통을 얼른 품에 안은 채 가져가려는 강유리의 손을 뿌리쳤다.

“준 것을 다시 가져가는 법이 어디 있느냐? 내가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은데 겸손해 할 필요 없다.”

“...”

돌아가는 길.

육시준은 소리 없이 옆에 있는 강유리를 몇 번 훑어보았다.

“정말 당신이 한 거야?”

강유리는 자랑스럽게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그럼. 설마 내가 거짓말을 했겠어?”

하지만 처음의 의도는 확실히 좋은 것은 아니였다...

그녀는 떠나기 전에 바론이 먼저 그녀에게 다가갈 줄은 몰랐다.

육시준은 역시 강유리를 가장 잘 아는 사람답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소리 없이 가볍게 탄식했다.

“아버님은 비록 성질이 급하고 고집이 세서 당신을 슬프게 했지만 이 정도 벌을 받을 정도는 아니신데.”

“???”

강유리는 그를 째려보았다.

육시준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고 변명은 협박으로 변했다.

“말하지 마! 내가 정성을 다해 만든 거야!”

육시준은 웃기는 했지만 굉장히 협조적이었다.

“말하지 않을 테니까 안심해.”

굳이 말할 필요 없이 바론 공작의 지능으로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걸 짐작하고도 굳이 자신을 속인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뒤 차.

릴리는 여전히 신하균의 차에 탔다.

아침에 있었던 일 때문에 릴리는 아직도 어색했다. 게다가 방금 차 안에서 아버지가 신하균에게 한 말은 화를 낸 것 같기도 했고 농담 같기도 했다.

신하균을 사위로 생각하는 말투였다.

하지만 화를 낸 게 아니라고 하기에는 바론의 그 고귀한 성격과 맞지 않다.

하지만 농담이든 아니든 릴리를 더 난처하게 만든 건 사실이다...

릴리는 어색하게 옆머리를 정리한 후 기침을 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버지는 성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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