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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이건 좀 너무하잖아? 뭐가 재앙이 따로 없다는 거야?’

장선명은 결국 전화로 안지영을 대신 변호하기 시작했다.

“너 정말 배은망덕한 사람이네. 지영이 아니었으면 네 여자하고 아이는 그동안 밖에서 모두 육명호의 돈을 썼을 거야.”

그리고 육명호가 없었다면 고은영은 굶었을 수도 있었다.

안지영이 배준우를 대신해 그의 와이프와 아이를 돌봐주었는데 감사하다는 한마디가 없는 것은 너무 경우가 없다고 생각했다.

배준우가 말했다.

“그래서 올 거야? 안 올 거야?”

“가야지. 어떻게 안 가겠어? 지금 바로 갈게.”

배준우는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뚜뚜’ 신호음을 들은 후에야 왜 나태웅에게 전화하지 않고 장선명에게 했는지 후회했다.

안지영과 고은영은 이번에 겨우 며칠 동안 헤어져 있었을 뿐이지만 꼭 붙어서 끊임없이 수다를 떨었다.

한 시간 뒤에 장선명이 도착했을 때도 두 사람은 여전히 방 안에서 소곤소곤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장선명은 배준우의 어두운 표정을 보며 말했다.

“내가 저 방에 들어가서 안지영을 데리고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들은 고은영이 바로 안지영을 데리고 방에 들어가고 두 사람을 같은 방에 남겨둘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에 배준우는 정말 화가 났다.

그는 방금 방에 올라갔었지만 고은영이 안에서 문을 잠갔다.

이건 진심으로 그를 들어오지 못하게 해 화나게 하려는 심산이 아니고 또 뭐가 있을까?

배준우는 옆에 있던 라 집사를 쳐다보며 말했다.

“가서 두 사람 불러와요.”

“네.”

라 집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혜나가 위층에 올라갔다가 혼자서 바로 내려왔다.

이에 배준우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지는 걸 보고 라 집사가 물었다.

“사모님께서 뭐라고 하셨어?”

“사모님께서 식사할 때 다시 불러달라고 하셨어요.”

혜나는 공손하게 말했지만 배준우를 불만스럽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밥까지 안지영하고 같이 먹겠다는 거야?’

장선명은 배준우의 불만은 눈치채지도 못하고 옆에 있던 라 집사에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주방에 두 사람분 더 준비해달라고 전해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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