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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점심 식사 후.

고은영은 안지영과 함께 고은지에게 가려고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고은지가 먼저 린완리조트로 전화를 걸어왔다.

전화로 고은지는 그녀에게 말했다.

“나 오후에 바빠. 우리 다음에 만나자. 너도 금방 돌아왔는데 일단 잘 쉬어.”

“응 알겠어.”

고은지가 바쁘다는 말에 고은영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만나러 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희주 일은 어떻게 됐어? 다 처리했어?”

전에 희주가 전학을 간다고 했을 때 마침 고은영에게 문제가 생겼었다.

고은영이 말하기도 전에 고은지가 말했다.

“며칠 뒤에 희주 데리고 이름 바꿔주러 가려고.”

조희주는 조영수의 딸아 아니었기에 더 이상 조영수의 성을 따를 필요가 없었다.

희주의 아빠가 누군지 몰랐지만 이제 조영수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었다.

그래서 먼저 고은지의 성을 따르게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해.”

이 순간 고은영은 조희주가 전학을 간 새로운 학교의 환경이 어떤지 몰랐지만 이미 전학을 갔다는 말에 조금 안심했다.

그리고 이름도 바꾸는 것이 맞았다.

두 자매는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전화를 끊었다.

안지영은 고은지를 만나러 가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고은영을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없었기에 결국 포기했다.

모두 떠나기를 기다린 배준우는 그제야 굳었던 표정이 조금 풀렸다.

한편 장선명과 안지영은 린완리조트에서 나왔다.

장선명은 안지영을 꾸짖었다.

“넌 왜 배준우를 화나게 하지 못해서 안달이야?”

그는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오늘 안지영이 얼마나 집요했는지. 전에 자기가 배준우를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완전히 잊어버린 것처럼 배준우의 심기를 슬쩍슬쩍 건드렸다.

안지영은 흥하고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누가 이렇게 은영이를 괴롭히래요?”

장선명이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이 일은 우리 병원 탓이라고. 그런데도 넌 왜 그렇게 배준우 탓을 하는 거야?”

“아무리 결과가 잘못 나왔다고 해도 어떻게 은영이한테 그럴 수가 있어요?”

장선명은 안지영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차라리 태교라는 명목으로 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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