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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스프링 호텔 집행 이사 겸 총지배인, 곽기에게 보낸 문자다.

문자를 보낸 지 2분도 되지 않아...

"도, 도련님!"

연회장 입구에서 양복을 차려입은 중년 남자가 숨을 헐떡이며 뛰어 들어왔다. 그는 멀리서 한진을 보고 놀라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도련님께서 오신 줄도 모르고, 정말 죄송합니다!"

한진은 콧방귀를 뀌며 시선을 다시 여휘조의 얼굴에 옮겼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저 사람 알아요? 꼭대기 층 연회장 전체 예약을 당신이 받았어요? 계약과 예약을 취소하고 바로 꺼지게 하세요!"

중년 남자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고 온몸이 식은땀으로 뒤덮였다.

그는 스프링 호텔의 당직 매니저 이장하이다. 그는 평소 여가 쥬얼리샵 사장인 여휘조의 아버지 여승지와 가깝게 지냈다.

왕연이 이번에 동창회를 열어 친구들 앞에서 체면을 세우려 하자 여휘조는 특별히 이장하에게 연락을 해 꼭대기 층 연회장을 하루 빌렸다.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여휘조는 이장하를 공손히 ‘장하 아저씨’라고 부를 만했다!

"장하 아저씨?"

바로 그때, 여휘조는 이미 이장하 옆으로 걸어갔고 손을 뻗어 한진을 가리키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방금 도련님이라고 부른 거예요? 대체 어느 집안 도련님인데 이렇게까지 무서워하는 거예요?"

그는 말을 마치고 가슴팍을 내리치며 거만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장하 아저씨, 걱정하지 마세요. 용두에서 저희 여 씨 집안이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어요! 도련님이든 뭐든, 내가..."

찰싹!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따귀가 여휘조의 얼굴을 세게 내리쳤고 그가 다 하지 못한 말을 끊어버렸다!

"네가 감히!"

따귀를 때린 이장하의 오른손은 허공에서 격하게 떨고 있었다. 그는 경악스러움에 휩싸인 여휘조의 얼굴을 빤히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감히 도련님을 불쾌하게 만드시다니. 너 같은 건 열 번 죽어도 모자라! 네 앞에 있는 이분이 바로 우리 스프링 호텔의 한씨 가문 도련님, 한 도련님이야!"

뭐, 뭐라고?!

여휘조는 손을 들어 부어오른 얼굴을 움켜쥐고 무의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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